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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30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드라마

완결

baekmirr
작품등록일 :
2021.12.21 21:26
최근연재일 :
2022.03.07 03:44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067
추천수 :
42
글자수 :
119,090

작성
21.12.26 23:55
조회
22
추천
1
글자
7쪽

수학천재, 허위사실유포

DUMMY

"야 너 어떻게 된거야?"


준표가 아침에 등교하여 책상에 앉자마자 승민이 재빨리 다가와 호들갑을 떨었다.


"뭐가 또?"


아침부터 또 무슨 잡소리를 하려나싶어 준표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며 건성으로 대답을 했다.


"야 너 학교에 소문 쫙 퍼졌어, 임마."


"뭔소리야?


오늘 아침 늦잠을 자서 평소 제 시각에 타던 버스를 놓친 준표는 다음 버스가 빨리 오지않아 하마터면 지각을 할 뻔 했다.


학교에 일찍오는 편이었던 승민은 등교하자마자 다른 반을 돌아다니며 각반에 골고루 퍼져있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오는게 일상이다.


"너 수학천재라고 애들한테 소문이 쫙 퍼졌어."


"뭐? 무슨천재?"


"너 어제 무슨일 있었어?"


어제 학원에서 얼마나 신경이 곤두섰던지 학원에서 나오자마자 피곤이 몰려와 평소에 하던 편의점 알바도 못하고 집으로 왔었다.


편의점사장이 다행히 친구의 아버지라 겨우 허락을 받을수 있었는데 자신이 일하는 시간에 누군가가 대신 일을 했을 것이다.


"아니, 학원갔다온거밖에 없는데..."


어제 학원에서 수진이라는 여학생한테 준석한테 들은 그대로 설명을 해주었는데 그가 설명하는동안 그 여학생은 단 한마디 말도 하지않았다.


자신은 선생님이 아니기에 함부로 질문을 던질수가 없었던 준표는 수업을 하는 내내 말없이 듣기만 하는 그녀가 답답했었다.


다행히 설명 중간중간마다 고개를 끄덕여줘서 눈치껏 다음 차례로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 아이가 이해를 해서 고개를 끄덕이는건지 이해하는척 하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준표는 일단 이 어색한 상황을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에 쉬지않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아직까지도 그 내용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아마 죽을때까지 로그의 개념은 잊어버리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설명이 다 끝나자 그 여학생은 자신의 얼굴은 보지도 않고 고맙다는 말만 하고 강의실밖으로 나가버렸다.


준표는 혹시 그녀가 잘 이해를 못했더라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준석이 조금전에 배운 내용을 다른사람한테 가르치라고 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학원을 나오자마자 희룡에게 전화를 해서 왜 이런 수업방식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냐고 따졌는데 희룡은 한동안 낄낄거리며 웃기만했다.


그렇게 배워야 성적이 빨리 오른다는말에 딱히 대꾸할 말이 없었던 준표는 다음에 만나면 가만안둔다고 으름장을 놓고 전화를 끊었었다.


"나 그냥 학원끝나고 바로 집에 갔는데 왜?"


"야 4반 여학생중 누가 애들한테 니가 수학천재라고 했나봐"


"뭐?"


"4반 애들이 나한테 막 물어보던데? 너 원래 공부 잘 했었냐고?"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준표는 어제의 상황을 하나씩 떠올려보았다.


누구를 처음 가르쳐보는 것이었지만 설명을 하면서 흐름이 끊기지는 않았었다.


중간에 설명이 막혀서 당황한 적도 한번도 없었는데 그렇다고 자신이 수학천재라고 불릴만큼 훌륭한 설명은 아니었다.


"내가 살다 살다 니가 수학천재란 말은 또 처음 들었다. 얼굴천재께서 말이야."


승민은 마치 자신이 천재라는말을 들은 것처럼 우쭐거리고 있었는데 아침조회를 하러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자 어기적거리며 자기자리로 돌아갔다.


조회가 끝나고 첫시간이 마침 수학시간이었는데 수학선생님이 들어오기직전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야 그리고 그반에 은아있자나


-이번 학생회장선거 출마 ㅎㄷㄷ


-경원이가 참모고ㅋㅋ


-이미 신청서까지 냄


승민이 뒤에서 보내온 카톡문자였는데 준표는 놀라며 뒤를 쳐다봤다.


승민은 엎드리고 있었는데 이 자식은 수학시간이 잠자는 시간이다.


개인과외를 받아서 수업을 듣지 않아도 시험을 보면 성적은 자신보다 잘 나온다.


준표는 고개를 책상에 처박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자신이 수학천재라는 소문이 돌고있다는 것도 감당이 안되는데 은아가 학생회장선거에 출마를 할거라는 소식은 충격 그 자체다.


자신이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은아는 자신이 적이 된다.


----------------------------------------------------


같은시각. 하늘궁 중학교 3학년 5반 교실.


일진인 용석의 주위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용석은 가로세로 중학교에서 얼마전 전학을 왔는데 전학을 오자마자 대장파에 합류했다.


가로세로중학교에서 일진으로 활동했는데 그 학교를 졸업한 선배와 배근의 선배가 아는 사이다.


용석은 대장파 소속이기는 하지만 전학온지 얼마 안되어 우선 같은반 아이들과 친해져야했다.


제아무리 일진이라고 해도 같은반 학생들 한 명 한 명 잘 파악하고 있어야 나중에 반생활이 편해진다.


애들중에 건드리면 안되는 애들도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대장파에 가입한 사실을 숨긴채 같은반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무척 애를 쓰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 그는 말솜씨가 좋고 붙임성이 좋아서 전학을 오자마자 같은반 아이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그는 대장파의 배근에게 특별임무를 부여받았는데 3학년 아이들에게 영어선생이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다.


우선 5반에서만 소문이 돌아도 순식간에 3학년 전체로 퍼질 것이다.


"야 내가 이 학교 오자마자 놀란게 뭔 줄 아냐?"


그가 말할때마다 킥킥거리고 웃음을 터뜨리던 아이들은 그가 진지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잡자 이번엔 또 무슨 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하다는 듯 그를 쳐다봤다.


"있잖아. 얼마전에 새로온 2학년 영어선생님말이야...쥴리 말고"


쥴리는 방과후 수업을 하는 원어민 영어강사인데 그녀도 하늘궁중학교에서 강의를 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학생들한테 인기있는 젊은 한국계 호주인 여성이다.


아이들은 영어선생이라는 말이 그의 입밖에서 튀어나오자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그의 다음 말을 숨죽여 기다렸다.


2학년 영어선생이라면 몇 일전에 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사건의 주인공이다.


이 학교에서 그 사건을 모르는 학생은 없다.


요즘 교내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데 3학년들 사이에서는 그 사건의 결말을 두고 돈내기를 하는게 유행이다.


"내가 진짜 친한 선배한테 들은건데.."


"......"


"니네 비밀지킬 자신들있냐?"


아이들은 숨죽인채 그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무슨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절대 비밀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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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첫 셀카 (최종회) 22.03.07 25 1 8쪽
40 D-Day 22.03.07 20 1 9쪽
39 킹메이커 22.03.04 19 1 7쪽
38 집착과 단일화 22.03.03 19 1 6쪽
37 승자 없는 전쟁 22.02.28 21 1 8쪽
36 그녀의 눈물 22.02.25 27 1 6쪽
35 지옥과 천당 22.02.23 22 1 6쪽
34 딜레마 22.02.22 22 1 6쪽
33 두 남자의 위기 22.02.19 23 1 5쪽
32 성적표와 부작용 22.02.16 23 1 8쪽
31 여론몰이 22.02.15 22 1 5쪽
30 분열과 비열한 세계 22.02.11 23 1 9쪽
29 승부수 22.02.10 20 1 7쪽
28 여자의 질투 22.02.04 22 1 7쪽
27 벼랑 끝 전술 22.02.03 20 1 6쪽
26 인연 or 악연 22.01.31 21 1 6쪽
25 불법스포츠베팅, 청소년 도박중독 22.01.27 22 1 5쪽
24 인터뷰 22.01.26 23 1 7쪽
23 계좌이체, 인플루언서 22.01.24 24 1 6쪽
22 거위의 꿈, 유튜브 22.01.21 22 1 7쪽
21 악과 악의 대결 22.01.18 22 1 6쪽
20 공약 22.01.13 21 1 7쪽
19 협박과 사과 22.01.11 20 1 6쪽
18 이겨야 하는 이유 22.01.09 18 1 7쪽
17 변태교감과 촉법소년 22.01.06 21 1 8쪽
16 첫 통화 22.01.04 21 1 7쪽
15 허은아 캠프, 무기정학 21.12.30 22 1 6쪽
14 룸살롱과 도쿄디즈니랜드 21.12.28 20 1 6쪽
13 보답 21.12.28 20 1 6쪽
» 수학천재, 허위사실유포 21.12.26 23 1 7쪽
11 첫 수업, 첫 강의 21.12.25 19 1 7쪽
10 유흥업소 출신 21.12.25 26 1 7쪽
9 학생회장과 자본주의 21.12.24 22 1 8쪽
8 충돌 21.12.24 26 1 6쪽
7 롤스로이스, 하버드와 분홍색 지갑 21.12.24 24 1 9쪽
6 그들의 학교, 첫 수업 21.12.23 27 1 7쪽
5 몰카, 네 사람의 첫 만남 21.12.23 32 1 8쪽
4 여교사의 눈물, 이준석표 수학 21.12.23 40 1 6쪽
3 학교성희롱, LOL 21.12.22 44 1 5쪽
2 문제아과 수학천재 21.12.21 56 1 5쪽
1 하늘궁 +1 21.12.21 102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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