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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30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드라마

완결

baekmirr
작품등록일 :
2021.12.21 21:26
최근연재일 :
2022.03.07 03:44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068
추천수 :
42
글자수 :
119,090

작성
21.12.21 22:52
조회
56
추천
1
글자
5쪽

문제아과 수학천재

DUMMY

"박 선생님, 선생님반에 안경끼고 얼굴 좀 험하게 생긴 애있잖아요, 창가 맨뒤에 앉아있는..."


4교시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무실로 들어온 상정은 자신의 자리에 앉자마자 옆자리의 박 선생쪽으로 의자를 휙 돌렸다.


영선은 모니터에서 시선을 고정시킨채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었다. 오늘까지 2학년 수행평가 점수를 모두 입력해야한다.


"안경끼고 창가 맨 뒤쪽? 해찬이요?"


상정은 평소에는 뭘 하다가 마감날짜가 되어서 일에 쫒기고 있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써 얼굴을 펴면서 말했다.


"그 아이 좀 어떻게 해줄 수 없어요? 맨날 엎드려서 스마트폰만 하는데.."


"아, 걔는 그냥 놔두세요. 다른애들한테 방해만 안되게 해주시면 되요"


말문이 막힌 상정은 그녀의 모니터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제서야 3반 아이들의 점수를 입력하고 있다. 2학년은 9반까지 있다.


"네, 다른과목 시간에는 어때요?"


"글쎄요 저는 제수업시간에만 봐서 다른과목은 알 수 없지만 제 시간에는 별 문제없는데..."


아무리 불량학생이라도 담임선생님수업시간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없다. 상정은 심기가 불편했지만 내색하지않고 다시 물었다.


"혹시 그 학생 생활기록부 좀 볼 수 있을까요?"


영선은 한층 밝아진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바쁜 와중에 더이상 쓸데없는 이야기를 이어나가지 않아도 된다.


"네, 10분안으로 바로 보내드릴게요. 이 반만 얼른 마무리하고..."


점심시간에인 10분동안 자리를 지키고 싶지않았던 상정은 의자에 몸을 일으키며 사회선생님 자리쪽을 쳐다보았다.


매일 같이 점심을 먹는 교무실 단짝 친구이다.


"네 저 먼저 식사하고 올게요, 고생하세요."


영선은 소리를 못들었는지 시험지와 모니터를 번갈아 쳐다보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가 점수입력에 문제가 생긴게 분명하다.


상정은 더이상 대답을 기다리지않고 사회선생님 자리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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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몇년만이야?"


피시방 앞에서 스마트폰을 보고있는 희룡은 그 사이에 키가 훌쩍 커있었다.


물론 자신의 키보다는 작지만 몰라보게 달라진 희룡의 향해 준표는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잘 지냈어?"


"그냥 그렇지, 너 요즘에도 '룰'만하냐?"


중학교시절에 둘은 3년동안 같은 반이었고 성격도 비슷해서 아주 친하게 지냈었다.


희룡은 공부를 매우 잘해 항상 전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는데 준표는 마음속으로 희룡을 동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질투심은 아니었다. 부럽기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질투심이나 경쟁심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자랑스럽고 뿌듯한 기분을 느낄때가 많았다. 남자학교에서는 싸움을 잘하거나 공부를 잘하면 학교생활이 아주 편해진다.


공부를 잘하는 희룡과 싸움을 잘하는 준표가 같이 걸어가면 3학년 일진 형들도 함부러 건드리지 못했다.


희룡은 자신보다 공부는 썩 잘하지않지만 준수한 외모를 가진데다 싸움까지 잘하는 준표와 같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우쭐해지는 기분이었다.


시험이 끝나는 날이면 준표와 같이 피시방을 다녔는데 자신과 레벨도 비슷해서 준표와 게임을 하다보면 항상 눈깜짝 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 밤10시가 되어버린다.


오늘은 2년만에 만나 피시방을 가는 날이다.


토요일 저녁이라 피시방은 북적거릴테지만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붙어있는 두 자리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연락을 하지않아 어색할 줄 알았던 준표는 어제 만났던 것처럼 편한하게 느껴지는 희룡을 보며 '이런게 진짜 우정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카운터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자리를 안내받았다.


구석진 곳 아주 좋은 두자리였다.


"야 너 혹시 수학문제집 괜찮은거 아는거 있냐?"


자리에 앉으며 로그인을 하던 희룡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준표를 쳐다보았다.


"수학문제집?"


최고난도의 '블루라벨' 문제집만 가지고 있는 희룡은 빠르게 아이디를 입력하며 몇가지 문제집을 떠올려보았다.


"글쎄 난 수학은 문제집은 딱 하나만 가지고 있어서 잘은 모르는데 애들보니까 '강한' 많이 풀던데?"


준표는 티비에서 광고도 하는 '강한'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고 반색을 해주었다.


"아..강한!"


내심 특이한 문제집 이름이 나올것으로 기대했던 준표는 속으로 조금 실망했지만 지금은 게임에 집중할 시간이다.


준표는 오랜만에 오는 피시방이라 들뜬 마음에 손바닥을 비비며 모니터 오른쪽 아래에 있는 현재 시각을 확인했다. 이제 4시다.


오늘도 분명히 눈깜짝할 사이에 밤 10시가 되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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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첫 셀카 (최종회) 22.03.07 25 1 8쪽
40 D-Day 22.03.07 20 1 9쪽
39 킹메이커 22.03.04 19 1 7쪽
38 집착과 단일화 22.03.03 19 1 6쪽
37 승자 없는 전쟁 22.02.28 21 1 8쪽
36 그녀의 눈물 22.02.25 27 1 6쪽
35 지옥과 천당 22.02.23 22 1 6쪽
34 딜레마 22.02.22 22 1 6쪽
33 두 남자의 위기 22.02.19 23 1 5쪽
32 성적표와 부작용 22.02.16 23 1 8쪽
31 여론몰이 22.02.15 22 1 5쪽
30 분열과 비열한 세계 22.02.11 23 1 9쪽
29 승부수 22.02.10 20 1 7쪽
28 여자의 질투 22.02.04 22 1 7쪽
27 벼랑 끝 전술 22.02.03 20 1 6쪽
26 인연 or 악연 22.01.31 21 1 6쪽
25 불법스포츠베팅, 청소년 도박중독 22.01.27 22 1 5쪽
24 인터뷰 22.01.26 23 1 7쪽
23 계좌이체, 인플루언서 22.01.24 24 1 6쪽
22 거위의 꿈, 유튜브 22.01.21 22 1 7쪽
21 악과 악의 대결 22.01.18 22 1 6쪽
20 공약 22.01.13 21 1 7쪽
19 협박과 사과 22.01.11 20 1 6쪽
18 이겨야 하는 이유 22.01.09 18 1 7쪽
17 변태교감과 촉법소년 22.01.06 21 1 8쪽
16 첫 통화 22.01.04 21 1 7쪽
15 허은아 캠프, 무기정학 21.12.30 22 1 6쪽
14 룸살롱과 도쿄디즈니랜드 21.12.28 20 1 6쪽
13 보답 21.12.28 20 1 6쪽
12 수학천재, 허위사실유포 21.12.26 23 1 7쪽
11 첫 수업, 첫 강의 21.12.25 19 1 7쪽
10 유흥업소 출신 21.12.25 26 1 7쪽
9 학생회장과 자본주의 21.12.24 22 1 8쪽
8 충돌 21.12.24 26 1 6쪽
7 롤스로이스, 하버드와 분홍색 지갑 21.12.24 24 1 9쪽
6 그들의 학교, 첫 수업 21.12.23 27 1 7쪽
5 몰카, 네 사람의 첫 만남 21.12.23 32 1 8쪽
4 여교사의 눈물, 이준석표 수학 21.12.23 40 1 6쪽
3 학교성희롱, LOL 21.12.22 44 1 5쪽
» 문제아과 수학천재 21.12.21 57 1 5쪽
1 하늘궁 +1 21.12.21 102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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