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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30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드라마

완결

baekmirr
작품등록일 :
2021.12.21 21:26
최근연재일 :
2022.03.07 03:44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070
추천수 :
42
글자수 :
119,090

작성
21.12.22 03:18
조회
44
추천
1
글자
5쪽

학교성희롱, LOL

DUMMY

영선이 공유해 준 파일을 열어 해찬의 학생기록부를 보던 상정은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생활기록부 마지막부분 기타란에 '이사장님의 孫'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던 것이다.


그동안 해찬이 보였던 버릇없고 불량한 태도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며 다른 선생님들이 왜 해찬을 그냥 내버려두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자신만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하자 머리카락이 쭈뼛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해찬은 성적은 최하위였지만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과목에서 벌점이 전혀 없었고, 생활태도와 학습태도란은 '양호'라는 단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교무실안에서는 선생들끼리 눈에 보이지않게 몇개의 파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자신과 사회선생이 속한 쪽에서는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상정은 며칠전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실때 뒤쪽에서 경력이 얼마 안되는 신입 여자 영어선생님이 해찬의 태도를 이야기하며 '성희롱'이라는 단어을 썼던 것이 문득 떠올랐다.


사회선생과 커피를 마시는 도중에 둘은 이야기를 멈추고 그쪽으로 귀를 기울였는데 그와 같이 있는 다른 선생들은 별다른 반응을 해주지 않아서 잘못 들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 '학교내 성희롱' 문제는 학생과 선생 모두에게 아주 민감하고 심각한 것으로 인식되어 아주 불량한 학생들도 웬만하면 얽히지 않으려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상정은 5교시가 끝나고 방송을 통해 영선의 반 반장을 상담실로 불렀다.


"저는 안 친해서 잘 모르는데.."


상정은 반장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눈채치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니가 보기에 어때? 넌 반장이니까 걔들하고도 가끔식 이야기할거 아니야?"


반장은 상당히 곤란하다는 듯 계속 머리를 긁적이며 우물쭈물 망설였다.


"그...그게 사실은"


----------------------------------------------------


준표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희룡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잘 들어갔냐? 간만에 룰하니까 재밌는데 ㅋㅋㅋ'


'맞아 역시 룰은 너랑 해야 해ㅋㅋ 이번 시험 끝나고 한 번 더 콜?'


'ㅇㅋ'


준표는 아직까지 자신을 친한 친구로 생각해주는 희룡이 고마웠다.


2년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지만 오늘 피시방에서 게임을 같이 하고 나올 때에는 2년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야 근데 너 혹시 나 수학공부 좀 봐줄 수 있음?'


'나한테 수학 가르쳐달라는거?'


'ㅇㅇ'


아까 준표가 뜬금없이 수학문제집을 물어봤을때 이상하게 생각했던 희룡은 준표가 또다시 수학이야기를 꺼내자 얘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깨달았다.


'갑자기 뭔일ㅋ'


'나도 대학가야지. 수포자 탈출하고 대학 고고씽!'


희룡은 중학교때 준표가 수학을 그리 못하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리며 대화를 마쳤다.


일주일 후.


준표는 희룡을 일주일 전에 갔던 피시방 근처 편의점에서 다시 만났다.


오늘은 게임은 안 할 예정이지만 여기가 두명의 집에서 딱 중간지점이다.


희룡은 컵라면에 물을 부으며 말했다.


"내가 아는 수학선생님이 있는데, 수업 한 번 받아볼래?"


이미 컵라면에 물을 받아놓고 삼각김밥 포장비닐을 뜯고 있던 준표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너 우리집 알잖아? 학원도 과외도..."


"그 선생님은 열심히 하면 돈 안받고 해 줘. 나도 그 선생님한테서 배웠거든. 공짜로."


"뭐? 공짜로?"


요즘 세상에 돈을 받지않고 수업을 해준다는 선생님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희룡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다.


"우리학교 근처에 수학학원이 하나 있는데 거기 한번 가 봐. 내가 말해 줄게."


희룡은 내친 김에 지금 물어보자는 듯 컵라면 뚜껑위를 덮고 있는 스마트폰을 들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저 희룡인데요."


희룡은 한동안 여러가지 잡다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준표가 보기에 둘은 마치 친구인 것처럼 꽤 친한 듯 했다.


"그런데 선생님, 제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상담 좀 받으면 안될까요? 지금 수학 5등급인데.."


"네?...네 알겠습니다."


얼른 전화를 끊은 희룡은 멀뚱멀뚱 옆에서 지켜보던 준표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거 먹고 빨리 나가자. 지금 와 보래"


"뭐? 지금?"


준표는 영문을 모른채 멍하니 희룡을 계속 쳐다보았지만 희룡은 더 이상의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일단 가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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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첫 셀카 (최종회) 22.03.07 25 1 8쪽
40 D-Day 22.03.07 20 1 9쪽
39 킹메이커 22.03.04 19 1 7쪽
38 집착과 단일화 22.03.03 20 1 6쪽
37 승자 없는 전쟁 22.02.28 21 1 8쪽
36 그녀의 눈물 22.02.25 27 1 6쪽
35 지옥과 천당 22.02.23 22 1 6쪽
34 딜레마 22.02.22 22 1 6쪽
33 두 남자의 위기 22.02.19 23 1 5쪽
32 성적표와 부작용 22.02.16 23 1 8쪽
31 여론몰이 22.02.15 22 1 5쪽
30 분열과 비열한 세계 22.02.11 23 1 9쪽
29 승부수 22.02.10 20 1 7쪽
28 여자의 질투 22.02.04 22 1 7쪽
27 벼랑 끝 전술 22.02.03 20 1 6쪽
26 인연 or 악연 22.01.31 21 1 6쪽
25 불법스포츠베팅, 청소년 도박중독 22.01.27 22 1 5쪽
24 인터뷰 22.01.26 23 1 7쪽
23 계좌이체, 인플루언서 22.01.24 24 1 6쪽
22 거위의 꿈, 유튜브 22.01.21 22 1 7쪽
21 악과 악의 대결 22.01.18 22 1 6쪽
20 공약 22.01.13 21 1 7쪽
19 협박과 사과 22.01.11 20 1 6쪽
18 이겨야 하는 이유 22.01.09 18 1 7쪽
17 변태교감과 촉법소년 22.01.06 21 1 8쪽
16 첫 통화 22.01.04 21 1 7쪽
15 허은아 캠프, 무기정학 21.12.30 22 1 6쪽
14 룸살롱과 도쿄디즈니랜드 21.12.28 20 1 6쪽
13 보답 21.12.28 20 1 6쪽
12 수학천재, 허위사실유포 21.12.26 23 1 7쪽
11 첫 수업, 첫 강의 21.12.25 19 1 7쪽
10 유흥업소 출신 21.12.25 26 1 7쪽
9 학생회장과 자본주의 21.12.24 22 1 8쪽
8 충돌 21.12.24 26 1 6쪽
7 롤스로이스, 하버드와 분홍색 지갑 21.12.24 24 1 9쪽
6 그들의 학교, 첫 수업 21.12.23 27 1 7쪽
5 몰카, 네 사람의 첫 만남 21.12.23 32 1 8쪽
4 여교사의 눈물, 이준석표 수학 21.12.23 40 1 6쪽
» 학교성희롱, LOL 21.12.22 45 1 5쪽
2 문제아과 수학천재 21.12.21 57 1 5쪽
1 하늘궁 +1 21.12.21 102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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