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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경원수 님의 서재입니다.

초심을 지킨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구주부
작품등록일 :
2019.09.02 15:12
최근연재일 :
2019.10.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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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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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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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마법사 길드

DUMMY

세기의 불륜 사건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제국의 어머니, 황비 셀레니얼과 제국 최강의 마검사, 근위대장 베로칸의 금단의 사랑이 황제에게 발각된다. 모든 외도엔 다 나름의 사정이 있는 법이고, 특히 황제의 여성 편력은 꽤 결정적인 이유였지만, 황제에게 자신의 허물은 중요하지 않았다. 대노한 황제가 근위대장을 잡아오란 명령을 내리지만, 근위대장은 포위를 뚫고 사라져 버린다.

꼭지가 돌아버린 황제는 황비를 처형대에 세운다. 수도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이 집행되기 직전, 근위대장이 현장에 나타난다. 근위대장이 금지된 힘을 휘둘러 자신을 가로막는 병력을 쓸어버리고 황비를 되찾으려는 찰나, 난리통에 휩쓸린 황비가 죽고 만다. 근위대장이 이성을 잃는 그 순간 처형장에 마계와 지상을 잇는 초대형 게이트가 열린다. 쏟아져 나오는 마계의 대군대에 의해 제국의 심장부가 파괴되고, 대륙은 순식간에 몰락해간다.


고개를 갸웃한 비요른이 물었다.

“그럼 우린 뭐 해? 가서 마족이랑 싸우는 거야?”

“아니지. 수도 병력도 못 막는데 우리 넷이 뭘 어쩌겠어. 게다가 난 싸우지도 못하잖아.”

“그러면?”

“우린 애초에 불륜이 들키지 않게 막아야지.”


지금 시점에 베로칸은 수도에 없다. 황제가 가장 신임하는 근위대장을 파견할 정도로 큰 사건이 먼 동부에서 발생했던 것이다. 불륜은 베로칸이 수도에 돌아오고 나서 발각된다. 그러니까 우리는 베로칸이 돌아오기 전에 황비를 설득해야 한다. 멍청한 짓 그만두라고.

그래서 이번 임무는 싸울 필요가 없다. 다행이지. 신력 반동으로 몸 상태는 안 좋은데 묵룡권갑을 쓸 엄두가 안 나고 있으니까.



*



다음날 오후, 수도에 도착해서 제일 좋은 호텔의 가장 좋은 방을 잡았다. 싱카리움에서 하도 많이 벌었던지라 용병들의 품삯과 의류비, 포션값을 치르고도 한참 남아 있었다.

이번 일은 급할 것 없으니 오늘은 푹 쉬기로 했다. 진화령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나 나갔다 올게요.”

“알았어요.”

“용돈 주세요.”

“뭐 할 건데요?”


표정이 샐죽하게 변한 진화령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나라의 수도니까 좋은 옷이랑 장신구도 많을 거 아녜요. 쇼핑 좀 하려고 하는데 나한테 쓰는 돈은 아까운가 보죠?”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나는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그런 식으로 들을 줄은 몰랐어요. 기분 나쁘게 할 의도가 아니었으니까···.”


예상 못한 반응에 당황해서 횡설수설 하는데 갑자기 진화령의 표정이 사악 풀리더니 짓궂은 미소가 떠올랐다.


“장난이에요.”

“에?”

“기분 나쁜 거 아니라구요. 그냥 장난 친 거예요. 반응이 좋으니까 장난치는 맛이 있네요.”


그러더니 손바닥을 척 내밀었다. 나는 두말없이 보석을 한 알 내어줬다. 진화령은 룰루랄라 발걸음도 가볍게 문을 나섰다. 으으··· 알 수 없는 패배감이 밀려왔다. 이래서 같이 다니고 싶지 않았는데···.

화장실에서 나온 비요른이 물었다.


“화령이 누나는 나갔어?”

“응. 나도 갈 데가 있는데 같이 갈래?”

“좋아.”


비요른과 호텔을 나섰다. 우리는 지금 삐약이 보양식을 사러 가는 길이다.

아티팩트를 먹는 환상조에게 보양식이라면 역시 최고급 아티팩트지. 휴양 도시에서도 아티팩트를 사서 먹이긴 했는데 (비요른이 매일 보석을 들고 나간 것도 삐약이 간식으로 아티팩트를 사 먹이는 거였다. 역시 착한 녀석이다.) 웬만큼 좋은 물건은 없었다. 하지만 제국의 수도에서는 가장 신선하고 질 좋은 아티팩트를 구할 수 있다. 제국 마법사 길드의 본부가 있기 때문이다.

눈앞에는 마법사 길드 본부가 장대한 높이로 서 있었다. 본부 건물은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세워진 무수히 많은 탑들의 집합체였다. 건물의 전면과 앞마당은 행사라도 하는 듯 색색깔의 풍선이 풍선들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본부로 들락날락 하고 있었다.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아?”

“이 정도는 아니지. 지금 행사 기간이라서 그래.”


마침 마법사 수련복을 입은 비요른 또래의 젊은 학생이 전단지를 나눠줬다.


<아카데미 개방 행사! 미래의 마법사가 태어나는 현장을 확인하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세요>


수도의 마법사 길드 본부에는 마법사를 양성하는 아카데미가 같이 있다. 오늘은 학교 개방 행사 날인 것이다.


“곧 퀴즈 이벤트를 시작해요. 이건 손님한테만 알려드리는 건데, 첫 번째 답은 아르헨님이예요. 꼭 상품 타 가세요.”


한쪽 눈을 찡긋한 학생은 꾸벅 인사하더니 종종걸음으로 다른 행인에게 달려갔다. 그거 참, 호객 잘 하는 청년일세.


건물 안은 오색 풍선과 날아다니는 빛무리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한쪽에선 눈요기용 마법을 시연하고, 다른 쪽에선 기념품을 팔았다. 또 다른 쪽에선 노점이 늘어서서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꽤 넓은 공간인데도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서 왁자지껄한, 그야말로 축제였다.

한쪽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퀴즈 곧 시작합니다. 참가하실 분은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

“해볼래?”

“할래! 할래!”


한쪽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얀 판떼기와 펜을 하나씩 들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거 완전 도전 골든벨이구만. 나와 비요른도 행사요원에게 정답판과 펜을 받아들고 자리에 앉았다.

앞쪽 단상 위에서 화려한 별무늬 로브를 입은 남자가 퀴즈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문제 나갑니다! 이 분은 제국 마법 아카데미의 초대 학장님이십니다. 최초로 12계층 마법을 구사하셨고 대전쟁에서 제국을 구원하셨습니다. 오늘날 모든 마법사들의 영원한 스승님이신 이 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답을 써주세요!”


잠시 뒤 사회자의 구호에 따라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정답판에는 모두 같은 답이 써 있었다. 답은 아르헨. 도저히 틀릴 수가 없는 문제다. 이건 한국에서 한글을 발명한 위인 이름을 묻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르헨의 가장 최근 업적으로는 대륙 서부의 수호자라는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시체왕자 네크로스케를 마계로 돌려보냈으니까.

해답판을 둘러 본 사회자가 기분 좋게 외쳤다.


“좋습니다. 역시 제국 시민이라면 아르헨님을 모를 수가 없죠. 그럼 다음 문제로 넘어갑니다.”


문제가 이어졌다. 마법은 총 몇 계층? 12계층. 제국 아카데미의 현 학장은? 세 명의 지그베르토. 마법의 3계층과 4계층을 나누는 마나 관리술은? 마나 진동. 그렇다면 마나 원소의 진동을 최초로 발견한 마법사는? 세피르나. 등등···


“이제 5명밖에 남지 않았네요. 응원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나를 포함한 5명의 생존자들에게 구경꾼들이 박수를 보냈다. 비요른의 눈빛에 존경의 기색이 가득했다. 뭘 이런 걸 가지고.

사회자가 복잡한 수식이 써 있는 판떼기를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다음은 루디에의 마나 변환 문제입니다. 답을 써 주세요.”


아이고, 여기까지였다. 머리를 굴려봤지만 도저히 풀 수가 없어서 0을 적어 냈다. 못 푸는 주관식 수학 문제는 –1, 0, 1 중에 하나 써내는 게 상식이지. 물론 오답이었다. 5등 상품을 받고 행사장을 떠났다.

비요른의 궁금증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뭐야, 형 마법사였어? 왜 이렇게 잘 알아?”


마법사를 희망했던 적은 있었지. 언젠가는 마법사가 되고 싶어서 한참이나 공부 했었다. 그런데 마법도 재능이 중요하더라고. 책상머리 공부야 할 수 있었지만, 마나를 느끼고 다루는 기술은 순 잼병이었다. 꽤 오래 붙들고 있었지만 결국 3계층에 머무른 슬픈 기억이 있지.

그래서 마법에 관련한 지식은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마법 수학 문제를 푸는 건 외운 걸 떠올리는 것과 다르다. 문제를 푸는 감각은 다 없어졌으니까. 온갖 공식을 다 알면 뭐하나, 적용을 못 시키는데.


“예전에 공부 좀 했었어. 금방 포기해서 마법은 못 쓰지만.”

“그래? 근데 상품으로 받은 건 뭐야?”


상품은 용 그림이 그려진 사과만한 공이었다. 비요른에게 건넸다.


“깜짝 드래곤. 너 가져.”

“깜짝 드래곤? 이게 뭔데?”

“던져보면 알 거야. 사람들 놀라니까 한적한 데서 해야 해. 다음에 해보자, 기왕이면 밤에. 어두우면 더 잘 보이거든.”

“알았어. 고마워, 형.”


중앙 홀 한가운데 설치된 대리석 단상 위에 커다란 아르헨의 석상이 세워져 있었다. 오가는 사람들은 석상 앞에서 고개 숙여 기도를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석상 아래에는 네모난 석판에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비요른이 글씨를 따라 읽었다.


“정답을 맞추면 큰 보상이 있으리라. 이게 뭐람?”


문제는 비요른이 읽지도 못할 복잡한 수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석상 옆에 있던 안내원이 친절하게 설명했다.


“위대하신 아르헨님의 난제예요.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사람에게는 아르헨님이 특별한 보상을 내리신다고 해요.”

“우와, 그게 뭔데요?”

“글쎄요? 그건 아무도 몰라요. 500년이나 정답을 맞춘 사람이 없는 걸요.”


저건 그 유명한 아르헨의 난제다. 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12계층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필수 공식을 알아야 한다. 즉, 저 문제를 풀 수 있으면 12계층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12계층 마법사는 오직 아르헨 한 명 뿐이다. 500년이나 정답자가 나타나질 않았다는 뜻이다.

비요른은 석판에 검지 끝으로 아무 숫자나 끄적이다가 이내 포기했다.


시끌벅적한 홀에서 길드 사무구역으로 이어지는 복도로 나오자 갑자기 한적해졌다. 여기는 축제 장소가 아니었다. 여러 개의 문을 지나 아티팩트 관리부라는 명패가 달린 방으로 들어갔다. 안경 쓴 마법사가 우리를 맞이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마력 원석을 구매하려구요.”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마법사가 카탈로그를 꺼내 펼쳤다. 카탈로그에는 다양한 원석들이 용도와 등급에 따라 나열되어 있었다.

마력 원석은 마력이 담긴 보석이다. 무인도에서 괴수를 깨우려던 주홍 마녀의 보석이 바로 그것이다. 마력 원석은 다른 아티팩트 제작이나, 마법사의 실험, 강력한 마법의 보조 등에 쓰인다. 우리식으로 하면 건전지 같은 느낌이지.

카탈로그의 맨 뒷장에는 검은색 보석이 그려져 있었다.


[최고급 흑옥 마력석, 제국 마법 아카데미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출력과 안정성, 용량을 보장합니다.]


설명 밑에는 상가 건물 한 채 값이 적혀 있었다. 물론 가격만큼 좋은 물건이다만··· 이런 걸 보러 온 게 아니었다. 기왕에 우리 삐약이 보양식 먹일 건데 그냥 삼계탕 말고 한방삼계탕으로 먹여줘야지. 아니, 이 비유는 좀 그런가? 새한테 삼계탕은 좀··· 아 몰라.


“이게 다인가요?”

“혹시 따로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신가요?”

“신록의 정원석이나 태양의 눈물 같은 걸 찾는데요.”

“아.”


가볍게 감탄사를 터뜨린 직원의 눈빛이 변했다. 가공된 마력석 대신 자연의 마력이 깃든 최상품을 찾는 안목과 그것을 구매할 수 있는 재력을 겸비한 VIP를 보는 눈빛이다.


“마침 무지개의 뿌리가 하나 남았습니다.”

“그걸로 하죠.”


직원과 내가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


마법 길드에서 제공하는 고급스런 사두마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동승한 직원은 역시나 고급스러운 나무함을 정중하게 두 손으로 건네고 마차와 함께 길드로 돌아갔다. 역시 서비스는 쓴 만큼 돌아오는 법이지.

비요른과 호텔 뒤쪽으로 향했다. 잔디가 깔린 넓은 공터엔 아무도 없었다.


“삐약아, 맘마 먹자.”


작고 투명한 삐약이가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 순식간에 단독주택만 한 새가 공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닥에 내려 놓은 나무함의 뚜껑을 열자마자 영롱한 빛이 쏟아졌다. 오색찬란하게 밝은 빛인데도 전혀 눈이 부시지 않았다. 나무함 속 보석으로부터 뻗어나간 일곱 빛깔 무지개가 하늘 높이 호선을 그리는 것을 본 비요른이 탄성을 질렀다.


“우와아아.”


삐약이에게 먹이려고 보석으로 손을 뻗다가 생각을 바꿨다. 비요른의 입이 떡 벌어진 채 다물 줄 몰랐거든.


“니가 할래?”

“어!”


비요른은 냉큼 보석을 두 손으로 받쳐들었다. 무지개가 시작되는 손바닥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비요른이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무지개가 따라가니까 마치 무지개빛 핀조명이 달리는 비요른을 쫓는 것만 같았다. 한참을 웃으며 뛰어다니던 비요른이 이윽고 삐약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삐약아, 맛있게 먹어.”


기분 좋게 운 삐약이가 냉큼 부리로 보석을 물어서 꿀꺽 삼켰다. 부드러운 빛이 삐약이의 하얀 몸을 감싸다가 이내 사라지더니 머리 깃과 날개, 꼬리깃의 끝 부분이 무지개처럼 총천연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금방 반응이 오는 걸 보니 역시 공장제보다 유기농이 좋긴 좋구만.



*



진화령은 저녁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고야 돌아왔다. 기분 좋게 콧노래 부르는 진화령의 옷이 싹 바뀌어 있다. 쇼핑도 하고 어디서 한잔 걸치기도 했나보다. 뭘 하고 왔는지 목덜미가 땀에 젖어 있었다.


“나 왔어요~.”

“어디 갔다 왔어요?”

“쇼핑도 하고 남자랑 한잔 하기도 하고.”

“남자?”


워낙 의외라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꺽였다. 진화령이 이런 타입은 아니었는데?


“어머, 이게 무슨 반응이람. 질투해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흐흥···.”


진화령은 가늘게 뜬 눈으로 나를 보면서 그냥 웃기만 했다. 왜, 뭐. 뭐.


“아니라니깐요.”

“그래요. 아닌 걸로 해요. 잘 자요!”


그러더니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으으··· 왜 맨날 지는 거 같지···.

닫힌 문을 향해 소리쳤다.


“내일 오전에 황비 만나러 갈 거예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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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사 길드 +1 19.10.07 95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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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뒷풀이 +1 19.09.30 10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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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경고 (1) +1 19.09.24 104 6 15쪽
17 진화령 (3) +1 19.09.23 121 7 14쪽
16 진화령 (2) +1 19.09.21 135 6 9쪽
15 진화령 (1) +1 19.09.20 156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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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싱카리움 (1) +1 19.09.18 145 5 14쪽
12 화신 각성 (2) +1 19.09.17 138 6 10쪽
11 화신 각성 (1) +1 19.09.16 148 6 12쪽
10 사전 준비 +1 19.09.12 159 6 9쪽
9 루비오코네의 운 나쁜 하루 +1 19.09.11 173 7 11쪽
8 신벌 +1 19.09.10 18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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