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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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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27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11.22 18:00
조회
20
추천
1
글자
7쪽

진격이다

DUMMY

"자신감이 있는 건 좋지만 방심하지는 말아주세요."

"당연하지. 내가 언제 적당히 싸운 적 있어? 나는 언제나 전력으로 싸워."

"그것참 든든한 말이네요. 전쟁이 시작되면 등 뒤는 맡길게요."

"그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강호를 구출하는 것도 우리야. 우리를 도발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자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쟁이 시작되자 기얼크의 병사들은 요카의 명령대로 두 부대로 나눠 각각 가카니와 아루로를 향해 진격하는군요.

그럼 먼저 아루로로 진격하는 루칼, 요카, 루크의 상황을 보도록 하죠.

병사들이 진격하자 아루로의 병사들이 높은 곳에서 화살을 쏘며 공격했답니다.

하지만 기얼크의 병사들이 신속하게 방패를 만들어 방어한 덕분에 큰 피해는 입히지 못한 것 같네요.

"요카님, 적의 기습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 정도의 공격으로는 큰 피해를 줄 수 없어. 방패를 머리 위로 올리고 진격해."

그렇게 병사들이 진격하자 쉴 새 없이 화살을 쏘던 아루로의 병사들은 어느새 도망갔군요.

"적이 도망갔습니다. 쫓을까요?"

"아니, 무리해서 쫓을 필요는 없어. 우리는 계속 하큐레로 진격한다."

병사들이 계속 진격하자 다시 높은 곳에서 아루로의 병사들이 화살을 발사했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큰 피해는 주지 못한 것 같네요.

그렇게 아루로의 병사들이 계속 치고 빠지며 공격하자 루칼이 요카에게 말을 걸었어요.

"귀찮게 해주는군요. 병사들을 보내 빨리 처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럴 필요는 없어요. 진격 속도가 느려지기는 했지만 별다른 피해도 없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불리해지는 건 상대방이에요."

"그런가요?"

"다른 나라는 저희와 다르게 스스로 무기를 만들기 못하니까요. 이대로 계속 화살을 소모해주면 우리야 고맙죠."

"하지만 진격 속도가 느려지면 다른 도시에서 지원병이 도착할 겁니다. 저랑 일부 병사들이 몰래 움직여 유격대를 처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무리할 필요 없어요. 힘은 저희가 강하지만 전술은 상대가 더 뛰어나니까요. 굳이 불리한 싸움을 할 필요는 없잖아요. 힘을 모아서 전력으로 때리는 게 우리에게 잘 맞는 싸움이에요. 이 정도는 무시하고 지나가죠."

"... 알겠습니다. 하지만 빈틈이 보이면 공격해도 상관없겠죠?"

"단독 행동은 자제해주세요. 무식하게 돌격하면 상대에게 농락당하기 쉬워요."

그러면 이제 하큐레의 상황을 보도록 합시다.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남자와 부지휘관으로 보이는 근육질의 남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근육질의 남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답니다.

"속카님, 유격대가 시간을 벌어주고 있지만 지원병이 도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런가. 병론, 유격대를 쫓아오는 병사들은 없었나?"

"없었습니다."

"귀찮게 됐군. 전력을 조금이라도 깎고 싶었는데. 도저히 틈이 안 보이는군."

깊은 한숨을 내쉬며 속카는 생각에 잠겼어요.

'이대로라면 위험하군. 파이트와의 정면 승부는 되도록이면 피해야 한다. 파이트의 무력은 강력해. 성벽이 있어도 안심할 수가 없어. 변수가 필요해. 정공법으로는 이길 수 없어. 뭔가,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열심히 고민하던 속카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서랍을 열어 종이를 꺼내더니 편지를 적기 시작하는군요.

편지를 다 쓰자 속카는 부하를 불러 명령했답니다.

"이 편지를 최대한 빨리 전하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부하가 방을 나가자 병론이 입을 열었어요.

"누구에게 쓴 편지인가요?"

"이브다."

"이브라면 위대한 자라고 불리는 이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이브라면 이번 전쟁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거야."

속카가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자 병론이 눈치를 보며 말을 거는군요.

"죄송하지만 저는 과대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브가 우수하다고 해도 결국은 한 명의 아이일 뿐입니다. 숫자가 중요한 전쟁에서 아이 한 명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이브는 단순한 아이가 아니야. 나는 솔직히 이브가 나랑 똑같은 스티니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아."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속카는 천장을 바라보더니 예전 기억을 떠올리듯이 입을 열었답니다.

"나는 이브가 무섭다. 그 아이는 특이한 걸 넘어 이상한 녀석이야. 정말 나랑 같은 스티니가 맞는지 의심스러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 그래. 너도 알겠지만 나는 완벽한 자의 일원이다. 그리고 이브도 완벽한 자의 일원이지. 그래서 내가 하큐레의 지휘관이 되기 전까지는 이브랑 같이 있는 시간이 나름 많았어."

"그렇군요."

"내가 장난삼아 이브에게 병법을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이브는 순식간에 병법을 익혔어. 어른도 이해하기 힘든 병법을 7살짜리 꼬마가 배웠다고. 그리고 뭐라고 한 줄 알아? 웃는 얼굴로 다른 건 없냐고 물었어. 나는 그때 진심으로 소름이 돋았다."

속카는 손을 떨며 토해내듯이 소리를 질렀어요.

"이게 말이 되냐고! 대체 무슨 뇌구조를 가지고 있길래 그런 일이 가능한 거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나는 도저히 이브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진정하세요."

병론의 말에 속카는 심호흡을 내쉬며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는군요.

"미안하군. 내가 너무 흥분했어."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무서워하시면서 어떻게 이브를 끌어들일 생각을 하셨나요?"

"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았어. 하지만 나는 하큐레의 지휘관이다. 내 결정에 병사들과 시민들의 목숨이 걸려 있어. 그러니 나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는 없는 거다."

그러면 여기서 잠깐만 시간을 건너도록 하죠.

속카가 쓴 편지는 무사히 이브의 집에 도착한 것 같군요.

병사에게 편지를 전해 받은 이브는 재빠르게 편지를 읽기 시작했답니다.

이브에게.

이브도 알겠지만 지금 전쟁이 일어났다.

조금 있으면 우리 병사들과 기얼크의 병사들이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하겠지.

그래서 말인데 이브도 전쟁에 참가할 생각은 없니?

이론은 배웠지만 실제로 전쟁을 한 적은 없잖아.

전쟁은 언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지금이 아니면 두 번 다시 할 수 없을 지도 모르지.

그러니 이번 기회에 전쟁에 참가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게 어때?

할 생각이 있다면 하큐레에 있는 저택으로 찾아와라.

속카씀.

편지를 다 읽은 이브는 흥미로운 미소를 지으며 짐을 챙기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면 다시 시간을 되돌려 요카의 상황을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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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대패했다 19.11.26 27 1 7쪽
145 간단하고 무식하게 19.11.25 20 1 7쪽
144 승리와 패배 19.11.24 26 1 7쪽
143 공성전 19.11.23 25 1 7쪽
» 진격이다 19.11.22 21 1 7쪽
141 준비 완료 19.11.21 21 1 7쪽
140 간단하고 잔인한 방법 19.11.20 18 1 7쪽
139 직업이 없어졌어 19.11.19 19 1 7쪽
138 전쟁 준비 19.11.18 29 1 7쪽
137 별명을 지어줘 19.11.17 22 1 7쪽
136 대성공이야 19.11.16 23 1 7쪽
135 불탄다 19.11.15 20 1 7쪽
134 실수였어 19.11.14 20 1 7쪽
133 계속 벌어지는 사건 19.11.13 20 1 7쪽
132 그럴싸한 계획 19.11.12 39 1 7쪽
131 둘 다 얻을 수 없었어 19.11.11 22 1 7쪽
130 믿고 있다고 19.11.10 41 1 7쪽
129 납치다 19.11.09 25 1 7쪽
128 전쟁 19.11.08 23 1 7쪽
127 그건 좀 19.11.07 21 1 7쪽
126 따라와 19.11.06 2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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