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19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11.11 18:00
조회
21
추천
1
글자
7쪽

둘 다 얻을 수 없었어

DUMMY

세 명이 가짜 상자를 옮길 무렵 복면을 쓴 여자는 기절한 황후를 상자 안에 넣고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네요.

그렇게 상자를 옮기던 여자는 인기척 없는 장소에 도착하더니 주위를 둘러봤어요.

"아직 안 온 건가? 이래서 스마트가 싫다니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여자가 기다리고 있자 뒤에서 남자 두 명이 다가왔답니다.

뒤를 돌아보니 전 귀족인 로크와 보육원 원장이었던 주란이 보이는군요.

로크는 가방을 짊어지고 여자에게 말을 걸었어요.

"벌써 도착하셨군요. 빠르시네요."

"너희들이 느린 거다. 약속 시간보다 5분 35초 늦었다."

"죄송합니다. 초능력에 관한 자료가 생각보다 많아서 늦어지고 말았군요."

"변명은 듣고 싶지 않아. 변명할 시간이 있으면 빨리 움직여라. 이번 계획은 시간이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획의 성공률이 낮아지고 있어."

"알겠습니다. 원하는 것도 다 챙겼으니 빨리 떠나도록 하죠."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여자에게 화살이 날라왔답니다.

화살은 여자의 다리에 명중했지만 챙하는 소리를 내며 튕겼어요.

세 명이 깜짝 놀라 옆을 보자 히어로인 라니가 활을 당기며 소리치는군요.

"꼼짝 마! 움직이면 쏠 거야."

여자는 라니를 보더니 두 명을 노려봤답니다.

"미행당했어?"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한심하군. 나의 임무는 황후를 안전하게 데려가는 거다. 나는 도망갈 테니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

"도와주시지 않을 건가요?"

"도와줄 이유가 있어?"

여자가 상자를 들고 도망가려고 하자 라니의 손에서 환한 빛이 생겼답니다.

"히어로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눈부신 빛이 번쩍였지만 여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도망가는군요.

빛이 사라지자 라니는 당황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봤답니다.

'사라졌어? 앞이 보이지 않았을 텐데. 후우, 침착하자. 지금 당장 쫓아가고 싶지만 초능력에 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저 두 명을 놓칠 수는 없어. 빨리 붙잡고 여자를 쫓아가자. 괜찮아. 아직 흐름은 되돌릴 수 있어.'

주란과 로크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는군요.

"정말 저희를 내버려 두고 도망갔네요."

"어쩔 수 없죠. 알파는 스마트들을 싫어하는 것 같았으니까요.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빌쓰를 쓸 수밖에 없겠군요."

"그렇네요. 맨몸으로 히어로를 이길 수는 없으니 사용할 수밖에 없겠군요."

라니가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에 두 명은 빌쓰를 먹었어요.

그러자 로크의 피부색이 초록색으로 변하더니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버렸답니다.

그렇게 로크가 죽자 라니는 안타까워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군요.

'자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함부로 버리다니. 그런데 주란은 어디에 있지?'

라니가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어요.

"저를 찾으시는 건가요?"

라니가 얼른 고개를 돌리자 주먹이 날아왔답니다.

아슬아슬하게 주먹을 피하며 라니는 거리를 벌렸어요.

하지만 주란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더니 라니의 명치를 때렸답니다.

"커윽!"

라니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어요.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거리를 벌렸는데 순식간에 접근했어? 너무 빠르잖아. 말도 안 돼. 이건 도저히 스마트가 낼 수 있는 스피드가 아니야.'

"아프신가요? 이 정도로 엄살 부리지 마세요. 제 고통에 비하면 당신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니를 발로 차며 주란은 소리를 지르는군요.

"윽!"

"왜 그러셨습니까?"

"뭐가?"

"당신만 조용히 있었다면 저는 초능력을 잃어버리지 않았을 겁니다."

"네가 초능력을 사용해서 일반인을 때린 걸 말하는 거야?"

"그렇습니다. 당신만 말하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겁니다. 왜 말한 건가요?"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한 게 뭐가 나빠? 아무리 화가 나도 초능력을 사용해서 일반인을 때리면 안 되지."

라니를 세게 걷어차며 주란은 목소리를 높였답니다.

"악!"

"나에게 잘난 듯이 설교하지 말라고! 히어로라고 잘난 척하는 거냐?"

'흐름이 이상해. 내가 일반인에게 질리가 없는데. 주란의 공격이 너무 빨라. 스피드가 빨라졌다고 해야 하나? 스피드라... 그러고 보니 주란의 초능력은 스피드를 올리는 능력이었지. 하지만 주란은 에라세 때문에 초능력을 잃어버렸을 텐데.'

라니가 생각에 잠겨있자 주란이 걷어차는군요.

"컥!"

"내 말을 무시하는 거냐?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너 정도는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 빨리 잘못했다고 빌면 편안하게 죽여주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란의 초능력이 돌아왔다고 가정하고 생각해볼까. 내 초능력은 빛을 만드는 능력이야. 빛의 밝기는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지. 너무 밝으면 나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지만. 지금이라면 쉽게 이길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 흐름이 좋다고 방심하면 안 되지. 히어로에게 기회를 주는 건 위험하다고, 주란.'

생각을 마친 라니는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주란에게 말했어요.

"뭘 잘했다고 나에게 화를 내는 거야?"

"뭐라고? 죽고 싶어!"

주란이 세차게 다리를 휘둘렀지만, 다리는 허공을 가를 뿐이었답니다.

라니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주란의 다리에 화살을 명중시켰어요.

그러자 주란은 바닥에 쓰러지며 비명을 지르는군요.

"끄아악! 너, 방금 무슨 짓을 한 거냐? 나는 분명 너는 걷어찼는데."

"빛의 굴절을 이용했어. 흥분했더니 내 위치도 까먹은 거야?"

"바보 같은! 내가 이런 허접한 능력에게 패배한다고?"

"허접... 너는 이미 패배했어.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얌전히 포기해. 다리를 다친 이상 너의 스피드는 장식이나 마찬가지잖아."

"웃기지 말라고! 겨우 얻은 초능력을 내가 포기할 것 같아?"

다친 다리를 무시하고 주란은 억지로 스피드를 올렸답니다.

그러자 다친 다리는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중간에 넘어져 버렸네요.

얼굴부터 바닥에 부딪친 주란은 스피드의 반동을 버티지 못하고 물수제비처럼 바닥에 퉁퉁 튕기더니 벽에 부딪쳤어요.

그렇게 온몸이 부러진 주란은 그대로 죽어버렸답니다.

라니는 복잡한 표정으로 주란을 쳐다보는군요.

'흐름을 무시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다리가 다쳤을 때부터 주란의 흐름은 끊겼어. 얌전히 있었다면 죽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데 황후님은 어쩌지? 주란과 싸우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어. 지금 쫓아가기에는 늦었나? 흐름이 안 좋은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5 거의 다 끝났어 19.12.05 24 1 7쪽
154 거래를 하러 왔다 19.12.04 26 1 7쪽
153 딱 걸렸어 19.12.03 23 1 7쪽
152 같이 자자 19.12.02 22 1 7쪽
151 오랜만이다 19.12.01 20 1 7쪽
150 의지할 곳 19.11.30 22 1 7쪽
149 썩고 있는 재능 19.11.29 20 1 7쪽
148 속았다 19.11.28 16 1 7쪽
147 사랑했나 봐 19.11.27 22 1 7쪽
146 대패했다 19.11.26 27 1 7쪽
145 간단하고 무식하게 19.11.25 20 1 7쪽
144 승리와 패배 19.11.24 26 1 7쪽
143 공성전 19.11.23 25 1 7쪽
142 진격이다 19.11.22 20 1 7쪽
141 준비 완료 19.11.21 21 1 7쪽
140 간단하고 잔인한 방법 19.11.20 18 1 7쪽
139 직업이 없어졌어 19.11.19 19 1 7쪽
138 전쟁 준비 19.11.18 29 1 7쪽
137 별명을 지어줘 19.11.17 22 1 7쪽
136 대성공이야 19.11.16 23 1 7쪽
135 불탄다 19.11.15 19 1 7쪽
134 실수였어 19.11.14 20 1 7쪽
133 계속 벌어지는 사건 19.11.13 19 1 7쪽
132 그럴싸한 계획 19.11.12 39 1 7쪽
» 둘 다 얻을 수 없었어 19.11.11 22 1 7쪽
130 믿고 있다고 19.11.10 41 1 7쪽
129 납치다 19.11.09 25 1 7쪽
128 전쟁 19.11.08 22 1 7쪽
127 그건 좀 19.11.07 21 1 7쪽
126 따라와 19.11.06 23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