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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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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34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11.09 18:00
조회
25
추천
1
글자
7쪽

납치다

DUMMY

"만약을 대비해서 다른 나라에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으니 전쟁은 일어날 거야."

"그렇다면 다행이네."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일키가 소리를 질렀답니다.

"왜 안 오는 거야?! 내가 상황 좀 보고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일키가 가버리자 정미가 탬주를 쳐다보는군요.

"안 말려?"

"일키는 조금 다혈질이지만 실력은 확실해. 다른 파이트에게 들키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일키가 돌아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자고. 과자라도 먹을래?"

"여유롭네. 계획이 실패할까 봐 불안하지는 않아? 잘못하면 너희들의 정체가 들통날지도 모르잖아."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다른 나라가 우리의 정체를 눈치챈다고 해도 나는 괜찮아."

"정말? 다른 나라가 눈치채는 순간 너희들의 계획은 실패하는 거야.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야. 계획이 실패하면 나도 속상하고 화가 나겠지. 하지만 실패를 되돌릴 수는 없잖아. 그렇다면 동료들을 격려하고 도와줘야지. 상황도 나쁜데 동료들에게 화를 낼 수는 없잖아."

"대단하네. 나는 다른 파이트를 위해 노력하는 건 질색인데. 힘들지 않아?"

"힘들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게 즐겁거든. 환경 때문에 이러는 걸 수도 있겠지만."

"무슨 소리야?"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사람이 적어. 땅속 생활은 빈말이라도 살기 좋다고 말할 수 없으니까. 그러다 보니 만나는 사람도 항상 똑같아. 좋든 싫든 매일 만나다 보니 가족 같다고 느껴지거든. 짜증 나도 만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하나? 신경 쓰고 싶지 않아도 신경 쓰여. 그러다 보니 다른 동료가 실수를 해도 용서하고 돌봐주고 싶거든."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네."

"가족 같다고 느끼지 않았으면 내가 일키랑 같이 다니지는 않았겠지. 솔직히 일키의 성격이 좋다고는 할 수 없잖아."

"그렇구나.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슬슬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도록 하죠.

인전터의 수도인 핵시어에서는 큰일이 벌어진 것 같네요.

병사들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며 혜은을 찾고 있군요.

"찾았어?"

"아니, 여기에도 안 보여."

"빌어먹을! 누가 황후님을 납치한 거지?"

병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왕자인 지수가 말을 걸었답니다.

지수의 뒤에는 초능력자인 에치랑 에키, 그리고 성인 여성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상자가 보이는군요.

"어머니는 찾았어?"

"죄송합니다. 아직 못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상자는 뭔가요?"

"신경 쓰지 마. 이런 걸 신경 쓸 시간에 어머니를 찾으라고."

"죄송합니다."

"됐어. 나는 이쪽을 조사해볼 테니 너희들은 저쪽을 조사해봐."

"하, 하지만 대장님은 저쪽을 조사해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내 말은 못 따르겠다는 거야? 너희들의 대장이 나보다 높은가 보네?"

"아닙니다. 저희들은 조사하러 가보겠습니다."

병사들이 달아나자 에키가 불안한 표정으로 지수에게 말을 걸었어요.

"괜찮은 건가요?"

"괜찮아. 별일 아니야. 나 믿지?"

"네."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에치가 끼어들었답니다.

"에키는 믿어도 너는 못 믿겠는데. 지금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야?"

"무슨 말이지?"

"너는 지금 누가 봐도 수상해. 에키가 원했으니까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도저히 못 참겠어. 저 상자 안에는 뭐가 들어있는 거야?"

"나중에 설명할게. 지금은 나를 따라와 줘."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질문을 했으면 대답을 하란 말이야.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생각이 있어."

에치가 억지로 상자를 열려고 하자 에키가 쳐다보는군요.

그러자 에치는 한숨을 내쉬며 상자를 옮겼어요.

"에키만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 죽었어."

세 명이 상자를 옮기고 있자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뒤를 돌아보자 히어로인 야크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답니다.

"멈춰!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는 거지?"

"제가 어딜 가든 상관없겠죠? 이럴 시간에 어머니를 찾는 게 좋지 않을까요?"

"황후님은 찾았어. 너희들이 옮기고 있는 상자 안에 있잖아."

야크의 말에 에치가 흥분하며 입을 열었어요.

"저 말이 사실이야? 황후님을 납치하다니. 제정신이야?"

"허튼짓거리하지 말고 상자를 내놔. 순순히 내놓는 게 신상에 좋을 거야. 황후님의 납치는 아무리 왕자라고 해도 죄가 무거워. 지금이라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고."

"거절이다. 어머니는 내가 지킨다."

"납치범 주제에 황후님을 지킨다고? 웃기지도 않은데. 개그맨은 못 되겠군."

"내가 납치범이라면 너희들은 살인자잖아. 아버지가 죽은 이유를 까먹은 건 아니겠지?"

"황제님의 일은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을 저지르면 안 되지. 범죄는 나쁘다고."

"살인자에게 듣고 싶지는 않은데. 아버지는 너희들 때문에 죽었어. 너희들 때문에 과로로 죽어버렸다고! 너희들이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야. 아버지가 힘들게 일하는 동안 너희들은 뭘 했지? 할 말이 없겠지. 너희들은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자기 일 외에는 관심이 없지?"

"진정해라. 너는 지금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어."

"시끄러워! 다른 스마트들은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죽은 훌륭한 황제라고 말하지만 처음부터 너희들이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아버지는 죽지 않았을 거야. 게다가 이제는 어머니까지 일 때문에 쓰러지려고 하고 있잖아. 너희들이 그러고도 스마트냐? 아무 생각도 안 들어?"

"그때의 일은 우리들도 반성하고 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스마트들이 황후님을 옆에서 도와주고 있어."

"많은 스마트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거짓말 치지 마! 그러면 어째서 어머니는 매일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거냐?"

"우리들이 도와줄 수 없는 일도 있는 거다. 황후님이 해야만 하는 일은 우리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야."

"변명하지 마! 어머니가 죽으면 지금이랑 똑같은 말을 할 거냐? 살인자! 너희들이 제일 나빠. 아버지는 지키지 못했지만 어머니만큼은 내가 지킨다."

지수는 검을 뽑으며 에치랑 에키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너희 둘은 가만히 있어."

"뭐?"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너희 둘은 나에게 이용당했을 뿐이야. 상자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몰랐잖아. 지금이라면 너희들의 죄는 가벼울 거야. 안 그래도 인재가 부족한데 초능력자를 함부로 취급하지는 않겠지.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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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속았다 19.11.28 16 1 7쪽
147 사랑했나 봐 19.11.27 22 1 7쪽
146 대패했다 19.11.26 27 1 7쪽
145 간단하고 무식하게 19.11.25 20 1 7쪽
144 승리와 패배 19.11.24 26 1 7쪽
143 공성전 19.11.23 25 1 7쪽
142 진격이다 19.11.22 21 1 7쪽
141 준비 완료 19.11.21 21 1 7쪽
140 간단하고 잔인한 방법 19.11.20 19 1 7쪽
139 직업이 없어졌어 19.11.19 19 1 7쪽
138 전쟁 준비 19.11.18 30 1 7쪽
137 별명을 지어줘 19.11.17 22 1 7쪽
136 대성공이야 19.11.16 23 1 7쪽
135 불탄다 19.11.15 20 1 7쪽
134 실수였어 19.11.14 20 1 7쪽
133 계속 벌어지는 사건 19.11.13 20 1 7쪽
132 그럴싸한 계획 19.11.12 39 1 7쪽
131 둘 다 얻을 수 없었어 19.11.11 22 1 7쪽
130 믿고 있다고 19.11.10 41 1 7쪽
» 납치다 19.11.09 26 1 7쪽
128 전쟁 19.11.08 23 1 7쪽
127 그건 좀 19.11.07 21 1 7쪽
126 따라와 19.11.06 2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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