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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님의 서재입니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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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522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11.13 18:00
조회
19
추천
1
글자
7쪽

계속 벌어지는 사건

DUMMY

"그렇군요."

'개인적으로는 힘을 소비하더라도 다른 도시를 지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나랑 치카는 갑을 관계도 아니니 너무 간섭할 수는 없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쟁이 시작되면 두 도시는 훌륭한 방패가 돼줄 테니까요."

"방패인가요?"

"노르르를 공격하려면 두 도시 중 한곳을 지나와야 하니까요. 둘 다 다른 나라가 공격한다고 해서 쉽게 항복하지는 않을 테니 훌륭한 방패가 돼주겠죠."

"하지만 도시 한 개로 다른 나라의 전력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전쟁은 개인의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어요. 숫자가 중요합니다."

"그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재미없는 이야기는 이쯤하고 홍차를 즐기도록 해요. 모처럼 비싼 홍차를 준비했는데 안 마시면 아깝잖아요."

"그렇네요."

시간이 흘러 마레가 방을 나가자 치카는 홍차를 마시며 생각했답니다.

'이제 남은 건 기다리는 것뿐이군요. 이 전쟁이 끝나면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요? 누가 전쟁의 승자가 되든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승자가 되면 좋겠네요. 지하에서 살아남은 끈질김과 몇 년 동안 계획을 준비한 인내, 다른 종족에게 들키지 않은 유능함이 마음에 들어요.'

홍차를 다 마신 치카는 찻잔을 내려놓았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네요. 무언가가 부족합니다. 제 아버지도 유능했지만 가족을 지키지는 못했어요. 실력만으로는 부족한 거예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종족은 제가 원하는 걸 가지고 있겠죠.'

기지개를 켜며 치카는 천장을 올려다봤답니다.

'저랑 결혼할 자격이 있는 종족은 과연 누굴까요?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마음에 들어서 도와주고 있지만 만약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가차 없이 버리도록 할까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치카는 가만히 서있는 미성을 바라보더니 상냥한 미소를 지었어요.

'만약 미성이 젊었다면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죠. 뛰어난 무력으로 가족을 지켜줬을 테니까요. 유감이네요. 최강의 검이라고 불렸던 그리드도 수명은 이기지 못했으니까요. 예전에는 곁에 있으면 든든했지만 지금은 언제 자연사로 죽을지 조마조마했었죠. 이제는 신경 쓸 필요 없지만요.'

기분 좋은 얼굴로 미성을 바라보던 치카는 시계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는군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생각은 나중에 하고 빨리 준비해야겠네요. 전쟁의 승자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니까요. 비밀병기도 관리해야 하고 류드와 봄아에게 맡겨둔 일이 잘 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옴프의 상태도 신경 써야 하고 할 일이 많네요.'

그러면 시간을 되돌려 다타키에 있는 빈민가의 보스와 마레의 대화만 보고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도록 하죠.

험상궂은 남자는 기분이 나쁜 건지 마레에게 소리를 지르는군요.

"장난하냐? 이야기가 다르잖아! 나를 귀족으로 만들어준다는 약속을 까먹은 거냐?"

남자가 화를 내자 목도리를 두른 봄아가 남자를 진정시켰답니다.

"의카, 화내지 마. 마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쯧, 알았어."

의카가 화를 가라앉히고 있자 귀여운 외모를 가진 여자가 입을 열었어요.

"무슨 소리 하는 건가요?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어요? 이건 약속 위반입니다. 우리를 얕보고 있는 거라고요. 지금 당장 마레를 죽여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여희, 너무 과격해. 마레는 귀중한 동맹이잖아. 이렇게 쉽게 죽이면 안 된다고. 의카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네. 일단 이야기는 들어볼까. 계획을 변경한 이유를 말해봐라."

"이유는 간단해. 지금 네 나라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어."

"전쟁이 일어난다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

"더 이상 들어볼 것도 없군요. 빨리 죽여버려요."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거라고. 그렇지, 의카?"

"봄아, 아까부터 옆에서 의카에게 추근거리는데 빨리 떨어지지 않으면 목을 졸라 죽여버리겠어요."

"여희야말로 조금 입을 다무는 게 어때? 여희가 계속 옆에서 조잘거리니까 이야기의 진행이 안 되잖아. 의카, 방해되니까 여희를 쫓아내는 게 좋지 않을까?"

"뭐라고요? 이곳에서 나가야 하는 건 당신입니다! 왜 마레를 옹호하는 건가요? 너 사실 스파이인 거지? 눈깔을 뽑아버릴라."

"여희, 진정해라."

"네, 알겠습니다."

"계속 이야기해봐. 일단 끝까지 들어는 주지."

"전쟁이 일어나면 이 도시도 휘말릴 거야. 귀족이 됐는데 도시가 망가지면 곤란하잖아."

"전쟁이 일어난다는 증거는 있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

"저런 황당한 이야기를 믿을 건가요?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거예요. 혀를 잘라버리죠."

"마레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거짓말한 적 있어? 한 번만 믿어보자고."

"... 좋아. 봄아 얼굴 봐서 한 번만 믿어줄게. 그러면 우리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 거지? 나는 귀족이 되고 싶어서 너희랑 협력하는 거라고."

"전쟁이 일어나면 서로 힘을 소모할 거야. 그 틈을 노려 우리랑 의카가 힘을 합쳐서 귀족이랑 황제를 죽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거지. 그때가 되면 의카에게는 귀족보다 높은 자리에 앉혀줄게."

"그럴 생각이라면 나를 귀족이 아니라 황제로 만들어라. 그럼 너희들을 도와주지. 어때? 불만 없지?"

"알았어. 전쟁이 끝나면 의카를 황제로 만들어 줄게."

"좋아.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 약속은 꼭 지켜라.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해두는 건데, 만약 지금 한 말 중에 하나라도 거짓이 있으면 너는 내 손에 죽는다. 알겠지?"

"알았어."

마레가 가자 여희가 입을 열었답니다.

"이대로 보내도 괜찮을까요? 손가락 하나 정도는 잘라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괜찮아. 어느 쪽이든 상관없거든. 저 말이 사실이면 이용하고 거짓이면 죽여버리면 되니까 말이지."

그러면 이제 아루로의 상황을 보도록 합시다.

지금 노미코에서는 큰 소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네요.

수많은 병사들이 도시 안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군요.

병사들은 주변을 샅샅이 불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운도 없지.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교환학생은 갑자기 사라지고 살인사건이나 화재도 계속 일어나고 있잖아. 도저히 쉴 틈이 없네."

"그러게 말이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는데."

"내가 어쩌다 보니까 대장님의 대화를 엿들었는데 상황이 엄청 심각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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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속았다 19.11.28 16 1 7쪽
147 사랑했나 봐 19.11.27 22 1 7쪽
146 대패했다 19.11.26 27 1 7쪽
145 간단하고 무식하게 19.11.25 20 1 7쪽
144 승리와 패배 19.11.24 26 1 7쪽
143 공성전 19.11.23 25 1 7쪽
142 진격이다 19.11.22 20 1 7쪽
141 준비 완료 19.11.21 21 1 7쪽
140 간단하고 잔인한 방법 19.11.20 18 1 7쪽
139 직업이 없어졌어 19.11.19 19 1 7쪽
138 전쟁 준비 19.11.18 29 1 7쪽
137 별명을 지어줘 19.11.17 22 1 7쪽
136 대성공이야 19.11.16 23 1 7쪽
135 불탄다 19.11.15 19 1 7쪽
134 실수였어 19.11.14 20 1 7쪽
» 계속 벌어지는 사건 19.11.13 20 1 7쪽
132 그럴싸한 계획 19.11.12 39 1 7쪽
131 둘 다 얻을 수 없었어 19.11.11 22 1 7쪽
130 믿고 있다고 19.11.10 41 1 7쪽
129 납치다 19.11.09 25 1 7쪽
128 전쟁 19.11.08 23 1 7쪽
127 그건 좀 19.11.07 21 1 7쪽
126 따라와 19.11.06 2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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