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13화

이틀 동안의 휴가를 보낸 코스펠은 자신의 방에서 갑옷을 입고 투구를 썼다. 품에 검을 차고 화살과 활과 화살을 준비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그는 동료들과 함께 주군이 있는 백작 집무실로 갔다. 테오도르를 만난 그들은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다.

“주군, 훈련 다녀오겠습니다.”

테오도르는 훈련을 떠나는 가신들을 응원하고 직접 그들을 배웅했다. 코스펠, 루크, 헤레이스, 휴, 잭, 잭슨은 아베스 성을 출발해 특수부대 훈련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마법 학교나 궁정 학교를 졸업한 자들은 작위를 받고 장교로 임관했다. 병사 의무 복무를 마친 그들은 기사 6개월 훈련을 받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 아베스 성을 떠나 지름길로 기사 훈련장에 갔다. 강도 높은 훈련에 대한 소문을 이미 들었기 때문에 발걸음이 무거웠다.

“자네들은 어디서 온 누구인가?”

“저희들은 특작부대 기사 6개월 훈련을 명받고 여기에 왔습니다.”

“내가 안내할 것이니 따라오게.”

엄해 보이는 교관은 새로 온 훈련병들을 직접 맞이했다. 코스펠은 동료들과 함께 훈련장 안으로 들어갔다. 훈련장 안에 들어가자 깔끔한 막사들이 눈앞에 보였다.

“자네들이 머물 막사를 알려주겠네.”

교관은 그들에게 모든 막사는 2인 1실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코스펠은 가장 친하게 지내는 동료와 한 방을 쓰기로 했고, 그의 배려로 모두 가까이에서 지내게 되었다. 방이 정해지자 그들은 보급 받은 훈련복으로 갈아입었다.

“오늘부터 자네들은 가장 기본적인 훈련부터 받게 될 것이다. 그동안 받았던 훈련은 잊어라. 자네들은 마법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꼭 받아야한다.”

“네!”

“내 지시가 있을 때까지 갑옷과 투구 착용을 금지하고, 검을 쓰지 말라.”

교관은 따로 명령이 있을 때까지 평범한 옷과 목검을 사용하라 명령했다. 새로 들어온 훈련병들은 힘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기사 훈련장에 스스로 자원입대하거나 추천을 받아 요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여기는 비마법사 부대를 이끌 특작병을 훈련하는 곳이다. 평균적으로 30여 명이 입학하여 훈련을 받는다.”

“교관님, 생각보다 인원이 적습니다.”

“비마법사 부대는 소수 정예부대이다. 자네들은 그에 합당한 특작병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네!”

그들을 맡은 교관은 비마법 기사 전문 훈련장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했다. 훈련장에서는 각 속성별 전문 마법 기사들이 배치되어 있어 실전에 가깝게 훈련이 가능했다. 6개월 훈련이 끝나더라도 혹독한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

“코스펠, 자네를 신입 특작병들의 분대장으로 임명한다.”

“네?”

“자네는 분대장을 감당하기 합당하다. 이번 훈련이 끝나면 바로 자네의 동료들과 함께 백인대장(분대장)으로 임관하게.”

“부족한 저를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으로 비마법 전사 훈련장에 입소한 코스펠과 동료들은 교관의 명령으로 임관과 동시에 분대장이 되기로 결정 되었다. 그는 다른 특작병들보다 더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하며 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다양한 마법 속성을 깊이 이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휘봉은 분대장만이 지닐 수 있네. 자네는 내 지시에 따라 동기들을 지휘하게.”

“네!”

설명이 끝나자 교관은 지휘봉을 선물했다. 코스펠은 동료들과 함께 다른 숙소를 돌아다니며 동기들을 소집했다. 그는 새로 입소한 훈련병들이 모이자 간단한 입소 식을 열었다. 입소 식이 끝나자 잠깐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코스펠님,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교관님께서 오후부터 기초 체력 훈련부터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힘든 훈련을 어떻게 견디어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특작병이니 다른 부대들보다 훈련이 엄청 힘들다는 뜻인데...”

코스펠의 방에 모인 루크, 헤레이스, 휴, 잭, 잭슨은 여느 때보다 표정이 어두웠다. 아베스 성을 떠나기 전 주군으로부터 대략적인 내용을 들은 그는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냉정한 표정 속에 다른 동기들을 대표해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득했지만 자신을 믿고 지원해주는 에스테반 왕세자와 테오도르 아베스 백작을 생각하며 힘든 훈련을 이기자라고 결심했다.

“신입 특작병들은 모두 훈련장으로 나오라.”

휴식을 취하고 있던 그들에게 교관이 와서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코스펠은 목검을 챙기고 동기들을 불러 함께 연병장에 나갔다. 연병장에 나가니 기다리고 있던 교관들이 현직 마법 전사들을 소개시켜주며 말했다.

“앞으로 자네들의 훈련을 도울 마법 전사들이시다. 모두 군례를 올려라!”

교관의 말이 떨어지자 코스펠과 30여 명의 동기들은 각 잡힌 군례를 올렸다. 마법 전사들은 그들에게 따뜻하게 격려했다.

“6개월 동안 자네들이 받을 훈련은 특작병으로 익혀야할 기본 훈련이다. 5개월에 가면 부대 가서 할 훈련을 배울 것이다. 모두 집중해서 훈련을 받으라. 실전이 아니기에 자네들의 안전을 살피며 하겠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자네들은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모두 명심하도록 하라!”

“교관님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교관은 각 속성 별 대응 방법을 배우겠지만 이웃 레마 왕국이 불 속성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해서 가르치겠노라 지시했다. 기초 체력, 각 속성별 대응 훈련 위주로 할 것이나 마법 속성별 전략도 훈련 과목에 편성되어 있었다.

“본 훈련을 시작하기 전, 기초 체력 훈련을 시작하겠다. 지금부터 교관의 시범을 따라 훈련을 받아라.”

“네!”

대략적인 설명이 끝나자 바로 기초 체력 훈련으로 들어갔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훈련병들은 달리기와 각종 훈련을 받았다. 체력 훈련이 끝나자 바닥에 마른 풀을 잔뜩 깔아 놓았다. 교관은 훈련병들에게 그 위에 올라가게 하고, 현직 마법 전사들이 마법을 시작했다. 마법 전사는 능숙하게 풀에 붙을 붙였다.

“이 불을 너희들이 꺼보아라!”

불 속성 마법사의 말이 끝나자 마른 풀 위에 서 있는 훈련병들은 바닥에 불이 붙였다는 것을 눈치 챘다. 당황한 그들은 서둘러 발로 끄거나 모래를 가져와 불을 조기에 진화했다.

“행동이 너무 느리다. 자네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을 반복할 것이다.”

훈련병들의 행동을 지켜본 현직 마법 전사와 교관들의 표정이 어둠이 가득했다. 저 실력으로는 목숨 걸고 싸워야하는 전장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힘들다. 조교들은 미리 준비된 마른 풀을 바닥에 다시 깔았다. 불 속성 마법 전사들은 훈련병을 일대일로 집중적으로 훈련 시켰다.

긴박감이 넘치는 훈련은 오후 내내 진행되었고, 훈련병들의 이마에는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들은 계속되는 강도 높은 훈련에 지쳐갔다.

“모두 이 훈련이 힘들다고 생각한가?”

“아닙니다!”

“자네들이 하고 있는 이 훈련은 모든 훈련의 기본이다. 자네들이 능숙해질 때까지 반복할 것이니 그렇게 알라!”

오늘 훈련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는 교관과 마법사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코스펠과 동기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군례를 올렸다. 교관들은 하루 종일 훈련 받느라 지친 훈련병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다. 그는 다른 훈련병들을 데리고 막사에 가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훈련이 끝난 건가?’

첫 훈련을 마친 모든 훈련병들은 기진맥진하여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코스펠은 땀으로 젖은 이마를 닦으며 휴식을 취했다. 첫 훈련이 이렇게 힘든데 앞으로 이어질 훈련들은 얼마나 강도가 높을지 상상하기 힘들었다.

‘초기 훈련부터 힘들면 앞으로 얼마나 힘들까? 내가 여기에 온 선택이 맞는지 나도 의문이다.’

마법이 난무하는 전장에 나가 스스로를 지키며 싸우기 위해서라면,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야 했다. 교관은 훈련병들에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 강해지라고 가르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