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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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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레오
작품등록일 :
2019.11.01 20:10
최근연재일 :
2020.1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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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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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10화

DUMMY

코스펠이 풍화석 노역장에 온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초라하고 작은 방에서 쉬고 있는 그는 감독관이 준 질 나쁜 양피지를 보고 있었다.


「한 달 기준 풍화석, 유체수정 할당량 50파운드, 광맥 30개 캐기」


약 2일 전 할당량 부담 없이 캘 수 있는 시간이 끝났다.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고 코스펠은 할당량이 적힌 양피지를 매일 읽어봤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게 느껴졌다.


‘하아...이거 쉬지 않고 열심히 해야 겨우 할당량 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작고 초라한 방에서 감독관이 넣어준 책을 읽고 동료들에게 부탁하여 얻은 질 나쁜 양피지에 펜으로 공부를 계속했다. 이번 달 말에 할당량 검사를 맡기 때문에 일단 쉬는 시간 없이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되었다.


‘남들이 쉬고 있을 때에 쉬지 않고 일해서 최대한 채워보려고 노력하자.’


나무로 만든 침대에 누운 그는 좁은 창문으로 보이는 별을 바라보다 그대로 잠들었다. 그가 잠자는 모습을 동료들은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조용히 지켜봤다.


다음날 코스펠은 아침 식사가 끝나자 풍화석 노역장이 있는 산에 올랐다. 노역장에 도착하자 그는 지정된 광맥에서 곡괭이를 들고 돌을 캐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친 숨을 내쉬며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코스펠, 조금 있으면 쉬는 시간이니 쉬었다가 하는 게 어떤가?”

“죄송하지만 저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오전과 오후 노역 시간에 틈틈이 지치면 쉬면서 일할 수 있었다. 죄인 신분으로 노역장에 온 코스펠에게는 그림의 떡 이었다. 동료들은 그에게 힘들면 잠시 쉬라고 조언하고 채굴장 인근에 있는 나무 의자에 가서 휴식을 취했다. 곡괭이를 들고 돌을 캐는 그는 숨이 턱까지 차고 온 몸이 땀으로 젖어도 쉴 수 없었다.


“하아..하아..”


곡괭이로 힘껏 내리쳐 돌을 캤으나 단단한 돌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한참동안 일하던 그는 땀범벅이 된 몸으로 잠시 멈추고 아름다운 하늘을 잠시 바라봤다. 동료들과 함께 쉴 수 없기 때문에 너무 힘들면 캐다가 중단하고 주위 풍경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최근 자네 너무 무리하는 것 같네. 여기가 초보자도 가능한 노역장이라 평균보다 낮은 지대지만 이만하면 가서 쉬게.”


코스펠이 혹사하다시피 일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감독관들이 와서 그만 하라고 말렸다. 그는 감독관의 지시에 일을 멈추고 채취한 풍화석을 정리했다.


“이제 자네는 산을 내려가서 쉬게.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그에 합당한 처벌은 월 말에 내리겠으나 평소에 너무 무리해서 하면 자네 몸이 상할까 걱정되네.”

“네.”

“자네 동료들 중에 친한 자를 불러 옆에 붙여줄 것이니 그에게 치료 받게. 돌을 캐다가 입은 부상이 아프지 않은가?”

“괜찮습니다.”

“자네 건강 챙기면서 노역하게. 이건 우리의 명령이네. 그리고 자네 동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이니 그들을 생각해보게.”


감독관 한 명은 채취장 옆에서 쉬고 있는 동료 한 명을 데려왔다. 코스펠은 동료와 함께 풍화석을 가지고 산을 내려와 숙소에 갔다.


“감독관님께서 자네를 내가 돌보라 명령하셨네. 그러니 어서 씻고 오게.”


코스펠이 씻고 나와 자리에 앉자 동료는 약상자를 가져와 상처를 치료했다. 그는 치료가 끝나자 책을 가져와 읽기 시작했다.


“감독관님께서 무리 하지 말라 지시하셨으니 자네가 그 지시를 따랐으면 좋겠네. 할당량 때문에 쉬는 게 부담되는 것은 나도 알고 있네.”

“네.”

“자네가 아파서 못하면 우리가 힘을 합쳐 신하 내도될지 감독관님께 물어보겠네.”

“마음은 고맙지만 저는 처벌로 이 곳에 왔습니다. 제 힘으로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네의 마음은 알겠지만 그게 어려우니 말이지..”


책을 읽기 시작한 코스펠은 동료의 걱정에 마음이 아팠다. 허나 죄인 신분으로 여기에 왔기 때문에 남에게 부탁할 처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마법석 채취 노역에 익숙해진 그는 적당히 휴식을 취하며 일했다.


“코스펠, 자네 본대의 백인대장님께서 오셨다.”


오후 작업 시간이 끝나 작고 초라한 방에서 쉬고 있던 코스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백인대장은 반갑게 미소 지었고, 그는 가슴을 두드려 군례를 올렸다.


“코스펠, 그동안 잘 지냈는가?”

“백인대장님께서 이 누추한 곳에 어떤 일로 요셨습니까?”

“원래 군법에 의하면 실수로 병장기를 부수면 채찍질을 가하고 그날 하루는 굶겨 약 2~3개월 동안 마법석 노역장에 보낸다. 내가 보고를 듣고 너무 화가 나서 자네를 3일 동안 굶기고, 6개월 마법석 채취 노역을 선고했다. 당시 군판관은 처벌을 군법보다 더 엄하게 한다 하여 나와 이틀 동안 싸웠다. 여기 온지 3개월이 되었으니 이제 고생은 그만 하고 본대로 돌아요게.”

“백인대장님, 저는 6개월 마법석 채취 노역을 선고 받고 여기에 왔습니다. 백인대장님께 죄송하지만 정해진 형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최소 6개월 이상 노역장에서 고된 노역을 이어가며 반성하겠습니다.”

“죄책감 때문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자네의 선임들과 동료들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백인대장님, 노역장에 더 머물면서 마법석 채취를 하며, 병장기 제작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약 3개월 만에 코스펠을 만난 백인대장은 여느 때부터 친절하게 대했다. 그러나 딜런은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두 사람은 약 20분 동안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대화를 나눴다. 노역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은 면회가 끝나자 그의 방에 들어왔다.


“백인대장님께서 자네를 데리러 왔는데 왜 거절했는가? 혹시 그 분께 남은 감정이 있는가?”

“백인대장님께 아무런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자네는 할당량을 아슬아슬 하게 채우지 못하여 채찍을 맞고 하루 종일 굶었네. 본대에 돌아간다면 고된 노역을 안 해도 되는 데 왜 그랬는지 우리는 이해되지 않네.”

“입대하기 전, 저는 공방 아카데미에 잠깐 다닌 적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병장기 제작 방법을 확실히 배우고 싶습니다.”

“자네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허나 백인대장님과 동료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게.”


동료들은 코스펠이 고민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난 두 달 동안 할당량을 아슬아슬 채우지 못해 처벌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섰다. 그는 동료들의 걱정에도 매일 산에 올라 풍화석이나 유체수정 채취하기 위해 열심히 곡괭이로 돌을 캤다. 노역장에 온 지 5개월 말이 되었다.


“코스펠, 자네가 한 달 동안 캔 풍화석을 검사하겠다.”


첫 달을 제외하면 매 달 말은 코스펠에게는 가장 두렵고 긴장되는 날 이였다. 매일 작업이 끝나면 그는 노역하며 모은 풍화석이나 유체수정을 꼼꼼하게 분리하여 감독관이 준 나무 상자에 정성껏 보관했다. 지시가 떨어지자 익숙한 듯 마법석이 들어 있는 상자를 가져왔다.


“나는 자네에게 마법석을 종류와 상관없이 50파운드, 광맥 30개를 캐라 했다. 자네가 캐온 것은 49파운드야. 그동안 자네는 41파운드, 42파운드, 46파운드, 46파운드를 캤다. 이번에는 49파운드이니 아슬아슬 모자란 양이네.”

“...”

“나무 상자를 다른 감독관에게 바치고 오게.”


노역장에서 엄하다고 소문난 감독관이 코스펠의 할당량 검사를 맡았다. 엄한 감독관은 무게를 제었고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처음에 만났던 다른 감독관은 알고 보니 성격이 좋은 분 이였다. 지시를 받은 그는 한 달 동안 애써 캐온 마법석을 바치고 왔다.


“여봐라, 이 놈을 당장 체포하라!”


감독관이 명령하자 옆에 서 있는 병사들이 그에게 다가왔다. 코스펠은 능숙한 듯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다른 동료들에게 줬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감독관은 죄인을 체포하여 지하 고문실로 압송했다. 고문실에 도착하자 그를 사슬에 매달아 두었다.


“이 놈에게 엄한 채찍질과 매질을 가하라!”

“네!”


감독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건장한 병사들은 그대로 했다. 그날 밤 코스펠은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매와 채찍을 맞다가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잃자 감독관은 매달려 있는 그에게 다가가 직접 상처를 치료했다. 병사들을 불러 죄인을 풀게 한 다음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쳐 부축하여 끌고 나와 작은 방의 초라한 침대에 던져놓고 그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는 방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나왔다.


“자네들은 여태 안 가고 있었나?”

“네.”


정신을 잃은 그를 침대에 눕히고 온 감독관은 익숙한 듯 동료들에게 말했다. 매 달 월 말이 되면 동료들은 끌려간 코스펠을 기다리려고 자신들의 숙소에 돌아가지 않았다. 엄한 감독관은 걱정이 가득한 그들을 보며 저 놈이 많이 아프니 내일 노역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친한 동료가 남아서 돌보라는 명령을 내리고 갔다.


“내일 자네가 남아서 코스펠을 돌보게.”

“네.”

“아까 들으니 코스펠이 49파운드를 캤다고 했으니 남은 한 달은 아슬아슬하게 채우겠군.”

“그렇게 될 것이네. 그는 우리들보다 더 열심히 하지.”


감독관에게 처벌을 받으면 며칠 동안 코스펠은 일을 나가지 못했다. 노역에 익숙해진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마법 전략을 계속 공부했다. 휴식을 취하고 풍화석 노역장에서 열심히 마법석을 채취했고 마지막 달에는 할당량을 아슬아슬 하게 맞췄다.


“자네는 할당량을 겨우 맞췄네. 이제 모든 형기를 마쳤으니 자네 선택을 말하게.”

“감독관님, 저는 이 곳에 남겠습니다. 병장기 제작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자네 뜻이 그렇다면 노역장에는 가끔 오게. 이제 할당량 없이 편하게 일하게. 자네가 본대에 돌아가기 전까지 일한 대가는 충분히 지불할 것이네.”


모든 형기를 마치자 엄했던 감독관도 그에게 부드럽게 대했다. 형기가 끝난 그날, 코스펠은 이전에 머물던 방보다 넓고 깨끗한 방으로 새로 배정 받았다. 방 배정이 끝나자 동료들은 새 숙소에 놀러왔다.


“감독관님께 자네 일을 들었네. 형기 마친 것을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아까 감독관님께서 본대 동료들이 보낸 편지와 물품을 주셨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자네 소식을 듣고 보냈지만 죄인 신분이라 지금까지 전해주지 못하고 감독관님께서 보관하셨다고 하네.”

“감사합니다. 여기에 남아 병장기 제작 방법을 배우려고 합니다.”

“우리들 중에 실력 좋은 대장장이가 있으니 그에게 배우게. 자네라면 금방 실력이 늘 거라고 생각하네.”


코스펠은 형기가 끝나자 가끔씩 풍화석, 유체수정 노역장에 올라 마법석을 채취했다. 또한 주로 친하게 지낸 동료들로부터 병장기와 마법 병장기 제작 방법을 배웠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는 마법 병장기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약 6개월 후,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의 간절한 설득에 의해 본대에 돌아왔다. 선임들은 그에게 무기고 관리 임무를 인계했고 그날부터 남은 약 1년의 의무 복무 기간 동안 성실하게 복무에 임했다. 마침내 병사 복무 마지막 날이 되었다.


“자네들이 있어서 나는 병사 복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각자 길을 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코스펠은 동기 루크, 헤레이스, 휴, 잭, 잭슨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들 중 나이가 많은 루크가 그에게 다가왔다.


“저희들은 코스펠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코스펠님, 1년 만에 본대 돌아와서 치료를 맡은 군의관님을 기억하십니까?”


동기들이 그를 섬기기로 결정한 이래 약 1년을 제외하고 그들은 늘 함께였다. 코스펠은 동기들의 청을 말릴 수 없어서 그렇게 하시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루크, 헤레이스, 휴, 잭, 잭슨은 기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때 갑자기 문이 열리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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