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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오면 당신은 설 것이다.

아카데미 은퇴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만찬가
작품등록일 :
2023.01.25 09:01
최근연재일 :
2023.03.10 09:0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656
추천수 :
8
글자수 :
279,336

작성
23.02.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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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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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2. 흑막 사냥을 나선다

DUMMY

교장 아즈엘카는 수줍게 고개를 옆으로 떨군 채 팔로 자기의 가슴을 가린다.


"제, 제 입으로 말하기도 뭐하지만 제 외관이라면 남과 비교해도 뒤처지진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녀가 내게 천천히 다가와 내게 몸을 들이민다.


그리고 내 뒤에 있는 문짝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여 나와 눈을 마주친다.


그녀의 가느다란 은발이 그녀의 어깨에 흘러 내 앞을 가린다.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에 곧 닿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모쏠 아다 티는 내지 않으시네요. 생각보다 경험이 많으신가 봐요."


모쏠 아다 티는 자기가 내는 것 같은데.


미인계를 쓰면서 얼굴에 수줍음이나 억지로 용기를 내는 듯한 표정을 다 드러내면 어쩌자는 거야. 건드리면 울겠다.


내가 만나는 여자들은 어쩜 하나같이 다 이러냐. 어떻게 얘기를 끌고 가든 죄다 미인계로 넘어가는 거지? 막 옷부터 훌러덩 벗어 재껴.


용사한테 알몸 보여주면 어떤 의뢰든 다 받아준다고 어디서 소문이 도나봐.


그리고 그녀의 반나체를 본다고 해서 내 아래쪽이 반응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방금 전에 이미 짜일 대로 짜여서 나올 것도 없으니까.


"저기, 정말 죄송한데. 제가 이런 말 하는 것도 뭐한데 이렇게 어린 몸 가지고 있는 꼬마랑 알콩달콩 하고 싶으세요?"


"요, 용사가 원한 거잖아요! 제가 원한 게 아니라!"


"저는 원한 적 없는데요."


"그, 그럼 뭐를 원하는데요! 이미 돈도 지위도 필요없잖아요! 이제 제가 줄 수 있는 건 제 몸밖에 없는데!"


그녀 정도 되는 사람이 왜 이렇게 좁게 보는 거지. 그 정도로 벽에 몰렸다는 걸까.


결국 내가 힌트를 떠먹여줘야겠네.


"용사가 의뢰자에게 바라는 게 뭘까요?"


"그러니까 보상을 바란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용사가 보상을 바라는 게 뭘까요?"


"네?"


나는 계속 빙빙 둘러서 같은 말만 반복한다. 원하는 대답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어필하면서.


그제야 교장도 뭔가 깨달은 것처럼 눈알을 굴린다.


아, 표정을 보니까 이제 뭔가 깨달은 것 같은데?


근데 입을 우물거리고 있는 거 보니까 쉽게 안 떨어지나 보다.


그야 그렇지, 나이를 반 세기 먹은 사람이 내뱉기에는 낯 간지럽고 유치하니까.


근데 그게 정답이다.


"세, 세계 평화?"


드디어.


"그러면 그걸 토대로 제가 의뢰를 받지 않으면 왜 안 되는지 설명할 수 있겠네요?"


"만약에 이 의뢰를 아무도 받지 않으면··· 이 아카데미가 그들의 손에 잠식되는 건 시간문제예요. 만약 마족의 피가 양산화 되면 시장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퍼질 거고 그렇게 되면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수하로 키워지게 될 거예요."



"모든 왕국의 주요 인사 자제들이 모이는 아카데미가 놈들의 양성소가 되면 대륙 전체가 놈들의 소굴이 되는 셈이네요."



"그렇게 되면 대륙 전체에 마족의 피를 퍼뜨리는 캐피탈 역할도 하는 거고 대륙에는 마족화한 사람들과 사람들이 싸우거나 마족의 피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사람들만 남겠죠."



"그러면 인류는 멸망하겠네요. 큰일이죠. 이건 용사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일 같은데요?"



여기까지 내 입으로 말하니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처음부터 의뢰 포기할 생각 없었죠?"



그걸 이제 알았어?


왜 내가 아무도 토벌 못 하는 마왕을 잡으러 마계까지 갔겠냐.


받기 싫은 의뢰까지 꾸역꾸역 받아가면서 적은 보상에도 군말없이 오케이 하는 호구짓을 하겠냐고.


언제 몇 명이든 생길 수 있는 영웅과는 달리 용사는 한 명밖에 나올 수 없거든.


인명을 구하는 것과 세계를 구하는 것,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그 갭은 어마어마하지.


영웅의 이름은 마을 단위로 퍼지지만 용사의 이름은 대륙 전체에 퍼져.


모두가 내 이름을 부르짖고 모두가 내 도움을 갈망하지만 모두가 내 탓을 하지.


내가 잘 되는 건 내 덕. 내가 망한 건 용사 탓.


인류 최후의 보루라는 건 이러나저러나 욕받이라는 말씀이야.


그러니까 좆 같아서 은퇴 안 하고 배기겠냐고.


근데 용사 직함은 아슬아슬하게 호흡기 달고 있으니까, 해야지.


왜냐하면 이런 저런 구실 다 같다 붙여도, 결국엔 용사니까.


아무리 힘들고 뒤질 거 같아도 울던 얼굴에서 미소 한 번 보여주면 그 날 피로는 싹 빠지고 다시 으쌰으쌰 해볼자는 마음이 드는 호구새끼니까.


이것도 직업병이란 말이야.


"이, 이 바보! 멍청이! 변태!"


퍽, 퍽, 퍽!


그녀의 주먹이 내 어깨를 사정없이 후드러 갈긴다.


아이, 미친. 가볍게 토닥거리는 게 아니라 진짜로 때리네. 개 아파.


"의뢰를 거절할 생각이 있었다는 건 정말이었어요. 그 쪽이 같은 편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았으니까."


아카데미에 머무르지 않고 왕국에 보고해서 지원을 받고 정식으로 나설 계획을 짜기도 했다.


사실 내 입장에서 그게 더 편하긴 하다.


"그런데 지금 그 모습 보니깐 같은 편 같지는 않고."


"읏."


교장은 얼굴을 붉히며 자기의 몸을 양팔로 감싼다.


그냥 옷 입지 왜 계속 가만히 있지? 말을 해줘야 입나?


때 되면 알아서 입겠지, 노출증 있는 것도 아닐 테고.


"하지만··· 그래도 그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해드릴 수 없어요. 저 쪽도 저를 자기 편으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드러난 적도 손에 꼽고."



이 상황까지 와서도 그녀가 이런 스탠스를 취한다는 건 인질 비스무리한 게 그들에게 잡혀 있다는 것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



"그 녀석들이 선생님의 뭘 가져갔죠?"


"제 심장을 가져갔어요."


그녀가 자기의 가슴 가운데에 손을 얹는다.


비유적인 말이 아니라 말 그대로의 심장일 거다.


그래. 이제 좀 납득이 가네. 왜 그렇게 쉬쉬했는지.


저들에게 심장을 빼앗기는 바람에 아카데미의 지박령이 되어서 그들의 말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저항하려 했지만 점점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아직까지 그녀가 살아 있는 건 그녀가 함부로 움직이면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일 터.


"저는 그들이 건 저주 때문에 아르토리아 아카데미에서 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는 도움을 드릴 수는 없어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어디부터 시작할지 정했으니까.


정보처도 생겼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저를, 아르토리아 아카데미를 구해주세요."


그녀가 나를 향해 허리를 깊게 숙인다.


저 가녀린 몸으로 반 세기 전부터 지금까지 아르토리아 아카데미를 지탱해왔다는 말이지.


부탁을 했으니 받아주는 건 용사로서의 인지상정.


나는 그녀의 부탁을 뒤로 하고 교장실 밖으로 나간다.


맡겨달라는 말만 하지 않고 결과로 보여주는 게 내 신조라서.


"어머.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밖으로 나오자 아리아가 깍지를 낀 채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곧바로 의뢰를 수리하고 나오실 줄 알았는데."


"내가 아무 의뢰나 마구잡이로 받는 호구로 보여?"


"하지만 마지막에는 어떻게든 받으시죠."


"맞긴 하지. 오늘부터 다시 야근이야."


"언제는 아니었을까봐요."


그녀는 다 안다는 듯이 눈웃음을 짓는다.


역시 오래 봐서 나를 너무 잘 안단 말이야.


내가 발걸음을 서두르자 그녀 또한 나와 보폭을 맞춰 걷는다.


"어떻게. 성과는 좀 있었어?"


"네. 얼마 전부터 남자들이 흔적도 없이 실종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거기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마물로 변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해요."


"벌써 임상실험까지 들어갔다는 말이야? 서둘러야겠는데."


"저희 신도들이 마족의 피 제조 공장 위치를 파악했어요.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아침에 부탁했던 건데 벌써 소재지를 파악했다고?


역시 변태 집단이어서 그렇지 자기 몫은 톡톡히 한다니까.


"좋아. 그럼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지."


"꺅!"


나는 그녀를 눕힌 채 들어 올린다.


내게는 어디든지 순식간에 도달할 수 있는 스킬이 있으니까 그녀를 든 채로 달려가면 그만이다.


아리아는 깜짝 놀라서 짧은 비명을 질렀지만 이내 얌전히 두 손을 꼭 모은 채 내 품에서 가만히 있는다.


"방향만 알려줘. 칼 같이 모셔다 줄 테니까."


"저, 저기."


"오케이!"


나는 그녀가 수줍게 손가락으로 가리킨 오른쪽을 바라보고 크게 무릎을 굽힌다.


무릎을 굽힌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


나는 힘껏 땅을 박차 올라 도약한다.


순식간에 내 몸은 아르토리아 아카데미에서 멀어지고 구름, 하늘, 이윽고 태양과 가까워진다.


추진력이 다해 잠깐 몸이 부유하고 있는 시점에는 아르토리아 아카데미를 비롯해 인근 도시까지 한 눈에 높이까지 올라와 있었다.


"찾았다."


그녀가 가리키고 있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자 이제는 중력의 아래로 끌어내리는 힘을 받아 마치 혜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공장을 향해 떨어진다.


펑, 펑, 펑!


가속에 가속을 더한 내 몸의 주변에서 공기층이 분열되며 소닉붐이 터진다.


미니어처처럼 작아졌던 건물들이 순식간에 커져서 코앞까지 다가온다.


나는 한 손으로 아리아를 안은 상태로 다른 손을 하늘 위로 뻗는다.


"아카시!"


내 부름에 응답해 국왕에게 하사 받은 국보검, 아카시가 내 손아귀에 모습을 드러낸다.


특별한 점이라고는 내가 부르면 어디에서든 찾아오는 텔레포트 능력과 무지막지하게 단단하다는 점.


하지만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충분하지.


"끼얏호우!"


나는 그대로 아카시를 아래로 뻗어 공장을 향해 떨어진다.


아리아는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눈을 질끈 감고 내 목을 꽉 끌어안는다.


콰직!


한번에 공장을 초토화로 만드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와 공장 사이에 투명하고 단단한 막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소닉붐을 일으킬 정도의 추진력을 가진 용사의 칼부림을 고작 결계 따위가 막을 수 있을까?


쨍그랑!


닿자마자 갈라진 결계가 속절없이 유리조각마냥 조각조각 깨져 흩어지고 나는 곧장 공장의 천장을 뚫고 안으로 들어간다.


"으아아악!"


콰아아앙!


기습을 당해 비명을 지르는 소리조차 공장이 박살나는 소리가 파묻는다.


원래 바닥에 크레이터를 만들고 착지할 셈이었는데 칼이 공장 지상에 박히는 게 아니라 바닥을 뚫고 지하 밑바닥을 파고 더 들어간다.


한 층, 두 층, 층층이 쌓은 천장을 허물며 포진된 여러 명의 병사들을 개무시하며 지나치고.


순식간에 지하 최심부에 도착한 뒤에야 아카시는 지면에 처박혀서 꿈쩍도 하지 않게 되었다.


"히익! 웨, 웬 놈이냐!"


책상에 앉아서 양피지에 뭔가를 끄적이고 있는 검은 로브의 남자와 눈이 딱 마주쳤다.


남들은 위에서 뼈 빠지게 작업하고 있는데 혼자 이런 곳에서 서류 작업 하면서 월급 루팡하는 거 보면 대충 사이즈가 나온다.


"네가 여기 대빵이구나?"


당황하는 한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내게 공격할 태세를 갖추는 남자.


하지만 그럴 틈을 줄 내가 아니지.


"커억!"


나는 검을 휘둘러 거침없이 반으로 가른다.


로브의 남자는 뭐 어쩔 새도 없이 깔끔하게 절단면을 보이며 상반신이 스르르 미끄러지듯 쓰러진다.


쾅!


"지부장님! 괜찮으십니까!"


곧바로 문을 박차고 병사들이 뛰쳐 들어온다.


그리고 반으로 갈린 지부장을 보고 당황한다.


"아니!"


"지부장님께서 당하셨다!"


"보통 꼬맹이가 아니다! 전원 엘릭서를 마셔라!"


엘릭서? 마족의 피를 말하는 건가?


그 전에 뭐?


"꼬맹이?"


꿈틀.


나는 아카시를 다트 던지듯이 놈들에게 꽂아 넣는다.


좁은 문을 뚫고 들어오느라 일자로 선 병사들.


비록 몸에 두꺼운 철제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한가운데에 구멍이 쉽게 뚫리고 그들은 손에 들고 있는 마족의 피를 마시기도 전에 그대로 눈알이 뒤집혀 뒤로 도미노처럼 쓰러진다.


누구 좋으라고 변신하게 둬?


"우웁. 토 쏠려."


지하 최심부에는 나와 낙하한 영향으로 멀미 기운을 보이고 있는 아리아만 남았다.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부풀어오른 입을 손으로 겨우 막고 있다.


"거침없이 베셨네요. 그래도 지부장은 살려둬야 했던 거 아니에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을 텐데."


"정보는 여기에도 있걸랑."


나는 그렇게 말하며 책상 위에 있던 파피루스를 펄럭인다.


위쪽에게 보고를 올리는 보고서였다.


지부장이라고 해봤자 꼴랑 공장 하나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정보를 알고 있으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원하는 정보는 어디에 제조 공장이 위치해 있느냐가 아니라 이걸 총괄하는 사람, 그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들이거든.


조직 구조라는 게 머리부터 뽑으면 아래에 있는 뿌리까지 다 뽑혀 나오기 마련이란 말이야.


여기에서 지부장보다 중요한 건 이 파피루스 한 장이랑 엘릭서라고 포장하고 있는 마족의 피다.


이게 아주 나한테 보약이거든. 몇 개 챙겨야지.


"크워어어!"


갑자기 뚫린 천장 위쪽에서 웬 괴성이 들리길래 고개를 들어 올리려는데.


위쪽에서 누군가가 단체로 체중을 실어 밑바닥으로 떨어진다.


그 수가 대략 열댓 명.


마물의 피를 흡수한 영향으로 온몸이 새까맣게 변한 헬창이 된 병사들. 철의 가죽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단단한 근육질을 가진 그들의 눈이 광기 어린 듯이 붉게 빛난다.


그들 주위에 타오르는 듯한 마물의 아우라가 어지럽게 흩날린다.


그러고 보니까 위에도 병사들이 더 있었지.


"변신 할 틈을 안 주니까 아예 변신을 해서 왔구나?"


"인간, 죽인다."


"말투는 또 오크처럼 변했네."


그런 주제에 또 말은 하네? 이성을 잃고 날뛴다고 들었는데.


일정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는 이성이 남는 거야? 아니면 어느 정도 이성을 유지할 수 있게끔 개선이 이루어진 거야.


"죽어라, 인간!"


놈들이 한꺼번에 내게 우르르 몰려든다.


"그래봤자지."


나는 아카시를 불러 들여 손에 쥔다.


우우웅.


손이 떨릴 정도로 강하게 쥐자 아카시도 세차게 떨린다.


이어서 아카시의 검신에 새하얀 빛이 보호막처럼 펼쳐진다.


그 상태로 놈들을 향해 한 번 휘두르자 새하얀 막이 칼날 모양처럼 얇고 날카로운 형태로 변해 그대로 마족이 된 병사들을 향해 날아가 몸을 반으로 가른다.


"끄어어억······."



꺼져가는 숨을 비명처럼 내쉬며 그대로 앞으로 고꾸러지는 병사들.


다수를 한 큐에 썰려면 역시 소드 오러 만한 게 없다.


내가 주운 파피루스에는 낯선 남작의 이름과 집단 X의 인장으로 보이는 붉은 인장이 찍혀 있었다.


[계획은 순조롭습니다]


[모든 것은 대의를 위해]


[여명 묵시록 단원 에피스 올림]


"여명 묵시록이라. 이름 한 번 암담하네."


대놓고 사람들 다 죽이겠다고 광고를 하고 있네.


자기들이 정말 신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이제 막 기습을 한 참이지만 이만한 소동을 벌였기 때문에 바깥은 난리가 나 있을 것이다.


빠르게 정리 안 하면 여명 놈들도 다 눈치 까고 잠적할 터라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


가능하면 오늘 안에 위쪽 모가지를 따주마.


"그럼 움직일까?"


"자, 잠깐만요. 약국에서 멀미약 좀 사고."


"······."



그래. 잠깐만 쉬었다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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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흑막 사냥을 나선다 (4) 23.02.08 30 0 13쪽
14 14. 흑막 사냥을 나선다 (3) 23.02.07 26 0 17쪽
13 13. 흑막 사냥을 나선다 (2) 23.02.06 28 0 11쪽
» 12. 흑막 사냥을 나선다 23.02.05 32 0 15쪽
11 11. 왜 다 옷부터 벗어재껴 23.02.04 37 0 18쪽
10 10. 휘둘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2) 23.02.03 42 0 13쪽
9 9. 휘둘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23.02.02 34 0 18쪽
8 8. 아카데미의 흑막 (3) 23.02.01 34 0 16쪽
7 7. 아카데미의 흑막 (2) 23.01.31 35 0 21쪽
6 6. 아카데미의 흑막 23.01.30 34 0 11쪽
5 5. 계획이라는 게 쉽지가 않다 (5) 23.01.29 34 0 10쪽
4 4. 계획이라는 게 쉽지가 않다 (4) 23.01.28 46 0 15쪽
3 3. 계획이라는 게 쉽지가 않다 (3) 23.01.27 78 0 18쪽
2 2. 계획이라는 게 쉽지가 않다 (2) 23.01.26 155 3 15쪽
1 1. 계획이라는 게 쉽지가 않다 23.01.25 29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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