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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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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128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2.11.30 22:18
조회
1,406
추천
11
글자
11쪽

오로치마루

DUMMY

콰직!

화르르-


수십 미터나 되는 울창한 나무들이 산산이 부셔지거나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 채 천천히 무너져 내린다.


뚱땡이의 손에서 날아온 돌멩이가 거목들 사이에 박힐 때마다 돌멩이는 눈에 보일 정도로 엄청난 전류를 뿜어내며 주변에 있는 거목들을 강제로 파괴하고 나무에 불을 붙여 놓는 모습.


“젠장할. 이 힘까지 쓰게 만들다니....놈! 죄다 태워 터뜨려주마!”


파즈즈즈--!

콰앙-!


잔뜩 화가 난 표정의 뚱땡이. 그리고 그런 그의 몸 주변에 엄청난 전하(電荷)가 뿜어져 나오며, 그런 전하들이 움직일 때마다 근처에 있는 나무들은 힘없이 부서지거나 새하얀 재로 변하기 시작했다.


“죽어라. 이놈!”

“...”


타앙!


뚱땡이는 눈앞에 있는 나뭇잎 닌자들을 향해 고밀도의 번개 폭탄을 날려댔지만 회색의 삐죽 머리를 한 나뭇잎의 닌자는 눈 하나 꿈쩍도 하지 않고 침착하게 나서며 번개 폭탄들을 막아내고 천천히 인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수둔비술.”


쩌저저쩍!


손에 맺힌 인에 따라 나뭇잎 닌자가 딛고 있는 땅을 중심으로 갑자기 일어나기 시작한 수많은 금. 차크라를 통해 이 일대의 지하수를 강제로 끌어 오르는 모습이었다.


수둔.

수룡탄와(水龍彈渦)의 술(術).


구두룡(九頭龍).


쿠웅!


쿠오오오!!

쿠오오오!!


이윽고 금이 간 땅에서부터 아홉에 달하는 거대한 수룡(水龍)들이 튀어나오더니, 사나운 기세 그대로 뚱땡이를 향해 살기를 내뿜으며 날아가기 시작했다.


“흥. 같잖은! 화려하긴 하지만 토둔을 운용하는 내게 이 따위 수둔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고로 물(水)은 땅(土)에 스며들어 사라지는 법.

아무리 상대의 수둔이 대단하더라도 이러한 법칙에 자유로울 순 없다.


뚱땡이는 수둔을 사용한 나뭇잎의 닌자를 웃기다는 듯이 비웃으며, 그의 장기인 토둔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토둔.

토폭뢰(土爆雷).


우박비(あられ雨).


쾅!쾅!쾅!


뚱땡이가 던진 수많은 돌멩이들이 우박처럼 날아가며 수룡의 몸통에 박힌다. 그리고 그렇게 박힌 돌멩이가 폭발과 함께 터질 때마다 수룡들을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키며 사라져간다.


촤악!

촤악!


엄청난 수의 바위폭탄에 의해 아까의 사나운 기세는 사라지고 힘없이 사라져가는 수룡들.


“하하! 멍청한. 그저 아까운 차크라만 소모했구...아니!?”


파앙!


자신이 던진 토폭뢰에 의해 마지막 수룡이 사라지는 그 순간.

수룡 안에서 갑작스레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오며 자신에게 쇄도하기 시작한다.


쇄애액!


주황색의 낡은 닌자복을 입고 검은 흑단과 같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뚱땡이에게 쇄도한 나뭇잎 닌자.


그는 빛살과 같은 속도로 날아오며 잠시 방심하고 있었던 뚱땡이를 향해 날카로운 수리검을 휘두른다.


푸욱!


“커억!”


자신의 복부에 박힌 수리검을 보며 외마디 비명을 내뱉는 뚱땡이.


“혀, 형님!”

“이...이런...! 씨벌놈들이!”


폭탄에 의해 사라지는 수룡들 사이에서 끝까지 기회를 노리다 절묘한 타이밍에 뚱땡이를 기습한 나뭇잎 닌자.


혈족의 능력인 공둔의 인술을 펼치며 잠시 신경이 분산돼, 반응이 느렸고 수룡의 그림자 사이에 은신하고 있었던 나뭇잎 닌자의 실력 또한 그리 녹녹치 않은 강자인지라 뚱땡이는 아무런 방어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이미 상처가 깊었던 옆구리에 수리검을 박혀버린 뚱땡이.


꾸욱-촤악!


“...쿠흡!”


나뭇잎 닌자가 찌른 수리검을 강제로 비틀자 내장이 상하며 입에서 피를 뿜어댄다.


하지만 그런 아찔한 순간에도 뚱땡이는 끝내 정신을 잃지 않으며 손에 쥐여진 돌멩이로 암습에 성공한 나뭇잎 닌자의 머리를 노린다.


“죽...어...라! 이 시벌...놈아!”


공둔.


석격뢰(石擊雷).


콰릉!


암습에는 성공했지만 제로거리의 위치에서 고밀도의 번개폭탄을 맞은 나뭇잎 닌자의 몸통이 풍선처럼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그 반동으로 반대편으로 튕겨나간 뚱땡이.


“크흡...커어억!”


뚱땡이의 입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뿜어져 나온다.


“형님!”


파밧!


그리고 그런 광경을 본 길쭉이 또한 다급해지기 시작한다.


재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정도에 뚱땡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위기감을 느낀 길쭉이. 길쭉이는 남은 두 명의 나뭇잎 닌자들을 서둘려 처리하기 위해 자신 또한 혈족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빌어먹을! 죄다 타 죽어버려!”


풍(風) 화(火)

합일(合一).


건(乾)둔.

염옥살(炎獄殺).


푸우우우우---!


길쭉이의 입에서 나온 뜨겁다 못해 청염(靑炎)의 불꽃이 나무와 문으로 만든 미로를 불태워 버린다.


화르르!


길쭉이의 입에서 레이저처럼 나오는 청염의 불꽃은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길을 막던 나무들은 이미 재가 되어 사라진지 오래고, 단단하기 그지없는 도깨비 상이 새겨진 귀문도 빨갛게 달아오르며 천천히 녹아버릴 지경이었다.


파파파밧!


그러한 광경에 아까 수둔을 사용한 나뭇잎 닌자가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서며 인을 맺고 방어에 돌입한다.


“...수둔.”


대폭포술(大瀑布術).


콰와와와와와!!


어디선가 갑자기 엄청난 거대한 폭포의 물줄기들이 쏟아지며 엄청난 양의 물덩어리들이 나무들을 불태우려던 청염을 가로막기 시작한다.


치이이---익!


물과 청염이 만나며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생긴다. 이윽고 수증기에 의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되는 상황.


하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쓸 틈도 없이, 길쭉이와 수둔을 쓰던 나뭇잎 닌자는 서로 간의 인술 공격에 따른 ‘인술 버티기’에 들어갔다.


푸우우우우---!

콰와와와와와!!


어마어마한 양의 물들이 길쭉이의 청염을 꺼뜨릴 것 같이 쏟아졌지만 워낙 청염이 간직한 열기가 지독해 그 많던 물들이 말라버리고 이윽고 위태위태하게 청염에 맞선다.


인술버티기에서 자신이 이기고 있었으나 길쭉이는 그 와중에도 인술대결이 아닌 다른 것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크윽...이 대로면 분명 그 뱀술사 놈이 뒤치기를 할 텐데. 그 놈은 어디 있지?’


지금 당장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을 향해, 분명히 남아있는 뱀술사 소년이 습격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 습격하느냐는 것.


...


차앙!


‘...거기냐!’


인술 버티기를 하는 와중에도 마지막으로 남은 소년을 신경 쓰던 길쭉이는 자신의 예감대로 오른쪽에서 자신을 노리고 날아오는 소년의 장검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자신의 수리검으로 가로막았다.


끼긱.


‘음!‘


퍼억!


순간, 자신의 수리검이 소년의 검에 반쯤 잘리는 것을 보고 기겁한 길쭉이.

곧바로 돌려차기를 휘둘려 소년을 걷어찬다.


‘세상에. 이렇게나 날카로운 검이 있다니?’


까닥 잘못했다간 수리검과 함께 자신 몸도 함께 잘릴 뻔했다.


‘정말 큰일 날 뻔 했어. 하지만 그래도 위기를 넘겼,’


콰직!


“...어?”


마지막 남은 닌자의 기습을 막아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자신의 가슴에서 사람의 손이 솟구쳐있다.


그리고 그 손끝에 쥐여져 있는 건 피 묻은 수리검.


‘어, 어째서?’


덜덜.


몸이 꿰뚫린 순간, 몸이 제멋대로 떨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덜덜 떨리는 몸을 간신히 움직여 고개를 뒤로 돌린다.


그리고 등 뒤에 보이는 암습의 정체.


“어. 어라?...너..아...아까...죽었는...데...?”


자신의 몸을 꿰뚫은 자는 다름 아닌 아까 뚱땡이의 폭탄으로 상반신이 날아가 버린 흑발의 나뭇잎 닌자. 하지만 지금은 멀쩡한 상태로 자신을 기습하여 자신의 심장을 부셔버렸다.


어째서?


넌. 분명 넌 아까 형님의 폭탄에 몸이 날아가 버려 죽었을 텐데?


“이게....무슨?”


촤아악!


“커억!”


털썩!


콰아아--!!


몸통이 뚫린 충격으로 길쭉이의 건둔의 염옥살이 풀려버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길쭉이와 함께 찌른 나뭇잎 닌자가 전방에서 쏟다지는 엄청난 급류에 휩쓸려 사라진다.


샤아아--철썩.


...


“흐음. 이제야 끝났군.”

“...크으윽?!”


피를 토하며 쓰러진 뚱땡이는 눈앞의 현실에 믿을 수 없다는 듯, 흔들리는 눈동자로 뱀술사 소년을 바라보았다.


‘말, 말도 안 돼. 이정도면...그야말로 특급의 실력자들. 크윽!'


피를 토하면서도 주변의 상황을 바라보던 뚱땡이는 마치 사기를 당한 표정으로 나뭇잎닌자들을 바라본다.


“어째서냐?...나뭇잎마을에 이러한 자들이...있다는 것을...듣지 못했는데. 커억!”


퍼억!


"시끄러워. 네놈들 때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주르륵-


무심하게 자신의 가슴에 수리검을 박아버린 뱀술사 소년을 뚱땡이는 독기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세상에...나뭇잎은 이러한 괴물들을 키우고 있었단 말이야?’


최악이다.

이런 놈들이 호카케 밑에 있는 나뭇잎 닌자라고?


호카케와도 잠시 싸워봤지만 이들의 실력은 그 호카케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었다.

처음부터 알았다면...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쳤을 실력자들.


이런 실력자들이 대체 무슨 연우로 알려지지 않은 것인가?

그리고 게다가...


‘저 녀석은...내가 아까 날려버렸는데!’


자신의 동생을 죽여 버린 긴 흑단과 같은 머리를 가진 중년의 닌자.


놈은 분명 자신의 혈족인술인 공둔의 석격뢰로 날려버렸던 자다.

분명 온 몸이 엄청난 전류에 휩쓸려 산산조각이 났어야 정상일지언데?


도대체. 놈들은 무슨 요술을 부린 것인가?


털썩.


폭탄에 다시 살아난 놈은 이번에도 급류에 휩쓸려 버려도 태연히 걸어 나오며 형제인 길쭉이의 시체를 자신의 눈앞에 내려놓는다.


“...으아아! 이놈들!!”


자신의 동생의 최후를 본 뚱땡이는 괴성을 지르며 자폭할 요량으로 수중에 있는 폭탄들을 전부 꺼내었지만


“...수둔.”


수검지(水劍指).


슈팍!


“크윽!”


다이아몬드도 베어버릴 것 같은 위력의 물줄기.

옆에서 수둔을 쓴 나뭇잎 닌자의 수압칼날이 뚱땡이의 양손을 잘라 버린다.


털썩.


순식간에 무력화된 뚱땡이.


“커억...크윽!"

"그러니 얌전히 잡혀주길 원했지 않나."

"네놈...도대체...목적이 뭐냐!!”


어차피 자신이 죽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이들이 왜 우리들을 습격했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


...이유가 없으면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며 시간을 끌 필요가 없으니까.


"...후후후. 그야 너희들이 나에게 선물을 주어서 그 보답을 해주는 거지."

“...선물?”

“진둔비서.”


시이이--


뱀술사의 소년이 입가에 뱀처럼 요사스런 미소가 번진다.


“너희들은 분명 좋은'무기'들이 될 거야.”


그렇게 뚱땡이의 의식은 어둠 저편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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