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팬픽·패러디

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135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2.11.30 22:10
조회
1,551
추천
12
글자
5쪽

오로치마루

DUMMY

전생의식이 끝난 다음 혹시 누구라도 내가 전생하는 장면을 목격하였을까봐 서둘려 주변을 정리하였다. 고문으로 다친 육신을 치료하고, 내가 뒤집어쓰고 있었던 몸을 독으로 녹이고는 토굴을 부셔 아예 흔적을 없앤다.


그런 다음 천천히 아무렇지도 않게 수련장을 걸어 내려오는데 나뭇잎의 하급닌자들이 눈에 보여 반사적으로 나무그림자에 숨어버렸다. 그랬다가 단순히 순찰을 하기위해 온 것이라 깨닫고 속으로 안도하며 다시 밖으로 모습을 드려내려는 직전.


‘저들은 뭐지?’


자신 말고 또 다른 손님이 수련장에 있었다.


길쭉이와 뚱땡이.


그들의 어깨에는 칼로 쪼개진 바위마을의 써클릿이 눈에 보인다.

아마 바위출신의 탈주닌자들.


발각될까 나는 다시 어두운 나무 그림자에 숨어들었고, 누가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에 의해 정말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바위마을의 보물에 관한 이야기.


츠치카게의 비서.


“츠치카게라.”


생각난다.

현 츠치카게는 전대 바위마을 츠치카게의 제자였으며 전대의 모든 비술을 익힌 천재닌자라고 한다. 그리고 선대에게 배운 그 술법들을 토대로 츠치카게는 독자적으로 그 술법들을 개량, 발전시켜 더욱 강력한 술법을 만들었다고 하였는데.


‘저기에 있는 두루마리에 그의 술법이 적혀있다는 건가?’


“설마,..그 비기가 내가 알고 있는 그 술법은 아니겠지?”


내가 저승을 건너기전, 그 때 바위마을에서 츠치카게의 비기(秘技)로 유명했던 술법이 뭔지는 알고 있었다.


그 술법의 힘은 너무나 가공해서 가히 거대한 산 하나를 가볍게 날려버리고, 아무리 깊은 강이라도 바짝 말라버리게 만들며, 나아가 모든 것을 무(無)로 만들어버리는 힘이 담겨진 술법.


혹자들은 그 술법이 모든 것을 ‘부셔버린다’하여 이러한 이름을 붙였는데 그것이 바로.


“진둔(塵遁).”


파괴의 극점.

멸망의 씨앗.

진둔을 부르는 별명은 다들 진둔의 악명을 말해준다.


풍(風)둔, 토(土)둔, 화(火)둔의 차크라 성질변화를 융합. 전개하여 일정공안에 있는 모든 것을 분자단위의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가공할 분쇄술법.


-진둔(塵遁). 원계박리의 술법!-


파앙!

파앙!


3차 닌자대전에서 나뭇잎을 상대로, 전쟁터에 나타난 츠치카게.

그의 손동작에 따라, 나뭇잎 닌자들이 차례차례 먼지로 분쇄되어 사라지는 기억이 난다.


학살.


나뭇잎에 '금빛섬광'의 영웅이 있다면.

바위에는 '회색안개'의 괴물이 있어, 무수히 많은 닌자들을 학살하였다.


츠치카게 한 사람만의 참전으로 3차 닌자대전에 나뭇잎 닌자들의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말이 결코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을 정도로 그의 실력은 가히 파천(破天)이라 말할 수 있었다.


차크라를 얼마큼 집어넣느냐에 따라 땅도. 하늘도 뭉개버릴 그 술법을 익힌 츠치카게는 순식간에 바위마을을 닌자오대국으로 만들고, 60여년 넘게 츠치카게의 자리에 올라 카게(影)라는 그림자를 온 천하에 떨친 인물 중 하나.


그리고 어쩌면.

그의 가공할 술법이 적혀있을지도 모르는 두루마리가 저 멍청이들의 손에 있단 말인가?


할짝.


갖고 싶다.

빼앗고 싶다.

탐욕에 자연스레 혀가 움직인다.

저런 보물은 저런 놈들이 갖고 있기엔 너무나 과분하지. 암, 그렇고말고.


“한데...그렇다고 지금 당장 저기 멍청이들을 없애버리기엔 보는 눈도 많고 힘들 텐데...”


유감스럽게도 전생(全生)으로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치고, 차크라 또한 거의 남아있지 않는 상태다. 지금부터 재활과 보신을 한다 해도 대략 한 달 정도 지나서야 본신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터인데.


이 상태로 이들과의 그냥 무작정 싸운다면 승패는 둘째 치고, 현재 순찰 중인 나뭇잎 닌자들에게 발각될 위험이 있다. 그러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진둔의 비밀이 있는 두루마리 또한 날아가 버릴 위험이 있겠지.


‘그리고...난 지금 당장 할 일 있다.’


어머니와 약속하였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이래저래, 지금 당장 저 두루마릴 빼앗을 수가 없군.’


“그래도 너무 아까우니...일단 표식은 해둘까.”


쉬이익-


타, 탓!


“자, 저들을 쫓아가렴.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을 결코 놓치지 말거라.”


쉬이익-


내 옷자락에서 나온 백사 두 마리가 슬금슬금 그들을 따라간다.


“후우, 그럼 이제 집으로 돌아갈까.”


백사들이 둘을 따라가는 것을 보고 나 또한 천천히 나뭇잎마을로 돌아간다.

오랫동안 그리웠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츠치카게의 비서보단 지금은 이게 중요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오로치마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오로치마루 +3 12.11.30 1,407 11 11쪽
25 오로치마루 12.11.30 1,269 9 11쪽
24 오로치마루 12.11.30 1,139 12 5쪽
23 오로치마루 12.11.30 1,396 12 6쪽
22 오로치마루 +1 12.11.30 1,438 12 6쪽
21 오로치마루 12.11.30 1,480 13 7쪽
20 오로치마루 +1 12.11.30 1,281 13 10쪽
19 오로치마루 +1 12.11.30 1,364 12 8쪽
18 오로치마루 12.11.30 1,361 12 11쪽
17 오로치마루 +1 12.11.30 1,483 11 9쪽
16 오로치마루 +3 12.11.30 1,497 13 15쪽
15 오로치마루 12.11.30 1,365 12 9쪽
14 오로치마루 12.11.30 1,474 11 7쪽
13 오로치마루 12.11.30 1,468 12 11쪽
12 오로치마루 12.11.30 1,460 10 11쪽
11 오로치마루 12.11.30 1,458 13 5쪽
10 오로치마루 +2 12.11.30 1,744 14 15쪽
9 오로치마루 +1 12.11.30 1,747 16 9쪽
» 오로치마루 12.11.30 1,552 12 5쪽
7 오로치마루 +1 12.11.30 1,620 15 5쪽
6 오로치마루 +2 12.11.30 1,813 13 11쪽
5 오로치마루 +3 12.11.30 1,672 12 13쪽
4 오로치마루 +1 12.11.30 1,979 13 12쪽
3 오로치마루 +3 12.11.30 2,413 11 15쪽
2 오로치마루 +2 12.11.30 2,840 13 14쪽
1 오로치마루 +2 12.11.30 4,918 2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