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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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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134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2.11.30 22:15
조회
1,473
추천
11
글자
7쪽

오로치마루

DUMMY

피이이잉-


펑!

펑엉!


“우와. 너무 예쁘다.”

“그러게. 역시 축제하면 불꽃놀이지.”


현재 나뭇잎마을은 사루토비 히루젠의 호카케 취임식 전날 밤을 앞두고 축제의 분위기에 빠져있었다. 거리에는 축제가 한창이고 수많은 인파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게다가 취임식 하루전날 이루어진 대단위 불꽃놀이는 나뭇잎마을을 방문한 고위인사들에게도 눈으로 즐길만한 볼거리가 되며 더욱 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한편.


퍼엉!

지글지글.


퍼엉!

치이이-익.


“형님. 저거 보세요. 불꽃놀이에요.”

“나도 알어. 큼.”

“...”

“...”


치이이--

지글지글.


길쭉이와 뚱땡이.

그들은 현재 나뭇잎축제의 축제길 한가운데서 웅크리고 앉아, 무언가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형님. 우린 지금 여기서 뭐해요?”

“난 꼬치 굽잖아. 넌 철판볶음 하고 있고.”

“그러니까. 우리가 왜 여기에서 꼬치를 굽고 볶음을 볶고 있냐고요.”

“크음, 그야 돈을 벌려고.”

“왜 돈을 벌여야 되죠?”

“없으니까.”

“왜 없어요?”


빠직.


“...시펄! 그야 우린 거지잖아!! 넌 흙 퍼먹고 사냐? 헛소리 그만하고 넌 철판볶음이나 만들어!!”

“흐아아.”


바위의 탈주닌자. 뚱땡이와 길쭉이는 바위의 시선을 피해 성공적으로 나뭇잎마을에 들어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의 도주생활로 자금은 바닥난 지 오래고, 해질대로 해진 옷차림은 거지로 오해받기 딱 좋은 패션이었다.


“나뭇잎에서 함부로 날뛰면 안 돼. 그렇게 하다간 바위와 나뭇잎 양 쪽의 추격을 받는다고. 그러면 죽는 건 시간문제야.”


인법을 사용해 무기한무이자대출(도둑질)을 받자니 도둑질을 하다 인술을 눈치 챈 나뭇잎의 추격이 두려워서 함부로 도둑질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돌아다니자니 거지취급 받는 건 둘째 치고 바위의 추격을 뿌리칠 수가 없는 현상도 문제.


“그러니 어쩌겠어? 이렇게 변장하고 좌판이나 열어서 꼬치나 굽고 있지. 어이쿠! 야채 탄다...!”


치이익--!


뚱땡이는 바람과 같은 손놀림으로 재빠르게 꼬치를 뒤집어놓는다.

야채는 타지 않게. 그러면서 고기는 노릇노릇 익도록 만드는 세심한 손놀림. 누가 본다면 몇 년 동안, 꼬치만 구운 업계종사자와 같은 모습이다.


“휴, 그러니 제대로 볶아라. 다 팔면 잔업수당에 보너스까지 준다고 했으니까.”

“...하아. 알았다구요.”


‘형님. 아예 꼬치장수로 전직하셔도 되겠네요.‘


길쭉이는 순식간에 탈주닌자에서 꼬치장수로 전직한 자신의 형님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자신도 철판을 볶기 시작했다.


치이익--!


차장! 차장!


길쭉이의 양손에 잡한 철 주걱이 움직일 때마다 맛깔나는 소리가 난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철판에 눌려 붙지 않게 볶아지고 야채와 고기들이 허공을 날아다니며, 허공을 날 때마다 풍기는 야채와 고기의 향기는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군침을 돌게 만든다.


‘짜식...타고났네. 타고났어.’


뚱땡이는 동생인 길쭉이의 손놀림에 속으로 허를 내둘렸다.

리드미컬하게 볶아대는 모습에서 거의 ‘철판볶음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 달까?


그렇게 뚱땡이와 길쭉이는 자판 한가운데서 열심히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


스스으--


그리고 그러한 두 형제들을 모습을 백사 두 마리가 심드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

...


와글와글

북적북적


나뭇잎 대로.

축제거리.


“음. 사람이 많군.”

“내일이면 취임식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러한가?”

“네. 그만큼 인파도, 물자의 흐름도 다양하고 많아 추적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놈들도 나름 머리를 썼군.”


바위마을에서 온 상급닌자. 우라노 겐류시는 자신의 마을 배신한 두 명의 탈주닌자들을 잡으려 나뭇잎마을에 도착했다. 하지만 때마침 나뭇잎마을은 호카게 취임식과 관련해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고 덕분에 그들은 바위의 추격을 피해 유유히 도망쳤다.


‘분명. 이 마을에 숨어있을 텐데...어디 있는 거냐?’


답답한 마음에 축제길을 걷고 있지만 딱히 그들을 쫓을 방도가 생각나지 않는다.


“겐류시님. 나뭇잎은 어찌한답니까?”

“일단은 연합요청은 수락하더군. 우리가 그렇게 쫓고 있는 게 무엇인지 궁금할 테니까.”

“약삭 빠르군요.”

“그런 것이 닌자의 세계겠지.”


남들이 갖고있는 건 어떻게 해서든 정체를 알아내야한다.

그것이 바로 닌자들의 정보전.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군도 없는 이 닌자세계에서 믿을 것은 오직 자신과 마을뿐이다.


“하지만 나뭇잎이 그걸 회수 한다해도 결코 해독하지 못한다. 아니, 안다 해도 나뭇잎에선 절대 익히지 못하는 비급이니까.”

“그렇겠지요.”

“다만, 그들이 그 비서를 익히는 사태는 절대 막아야 한다. 이는 바위의 수치다.”

“죽음으로도 막겠습니다.”


바위를 배신한 자는 그들의 무거운 분노를 느껴야 할 것이다.


.

..

...


“와, 맛있겠다.”

“그러게, 저 꼬치. 윤기가 자르르한 게 정말 맛있겠다.”

“그 옆에 있는 철판볶음 냄새도 끝내줘.”


한참 동안 축제를 즐기느라 허기진 사람들 앞에서 맛있게 꼬치가 구워지고 화려하게 철판이 볶아지는 광경이 보이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뚱땡이와 길쭉이의 가게 앞으로 다가선다.


“아저씨. 꼬치 두 개. 볶음 하나요.”

“저는 볶음 새 개.”

“여기 볶음 2개, 꼬치 하나요.”


치이익--!

차장! 촤장!


“아이고, 감사합니다.”

“헤헤, 또 오세요.”


길쭉이와 뚱땡이는 수많은 인파로 인한 호황에 헤벌쭉 웃으며 같이 시시덕거렸다.


“형님. 이런 속도면 돈은 금방이에요!”

“뭐, 나도 이렇게 내 적성에 맞을 줄 몰랐군. 크음.”

“헤헤. 담에도 돈 없을 때 한탕 치르는거 보단 이렇게 장사해도 되겠어요.”

“흐흐, 게다가 이렇게 장사꾼으로 돌아다니면 바위 놈들도 따돌릴 수 있을 거고. 일석이조지.”

“케케케.”

“흐흐흐”

“아저씨. 웃지만 마시고 꼬치 네 개, 복음 다섯 개요.”

“예예, 여기 있습니다.”

“헤헤. 맛있게 드세요.”


치이익--

촤장!


바글바글.


두 형제의 꼬치와 철판볶음은 순식간에 축제의 별미로 떠오르게 되었다.


.

..

...


“일단은 우리도 축제를 즐기지. 내일부터 바빠질 테니까 오늘만큼은 쉬는 게 좋을 걸세.”

“알겠습니다. 그럼 비번만 남기고 나머지들은 자유시간을 보내도록 하지요.”

“음. 수고하게.”


우라노 겐류시는 골치 아픈 일은 잡시 접어두고 일단은 수하들과 함께 나뭇잎의 축제를 즐기기로 하였다.


'그놈들이 눈앞에 나타나기만 한다면...반드시 내 손으로 쳐죽일 테다.'


그런 살벌한 결심과 함께 겐류시는 축제길을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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