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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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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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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31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2.11.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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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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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9쪽

오로치마루

DUMMY

“제길.”


우라노 겐류시는 부상당한 바위닌자들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욕설을 뱉어버렸다.


연락체계가 늦어 자신이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놓쳐버린 상황.


“크윽, 겐류시님. 죄송합니다.”

“그들은 어디로 가고 있나?”

“그 흔적을 보건데 일직선으로 가고 있습니다. 크윽. 저희의 추격을 뿌리치고 현재 빠른 속도로 북으로 이동 중 입니다.”


피폐해진 주변 환경과 패잔병처럼 보일정도로 심하게 다친 바위닌자들이 면목 없는 표정으로 자신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 겐류시는 허탈하기도 하고, 자신을 기다리지 않고 무작정 움직인 부하들에게도 적잖이 화가 났다.


“멍청하긴! 아무리 그들이 우습게 보여도 절대 먼저 나서지 마라! 명심해라. 그들은 단 10분 만에 20명의 닌자들을 ‘도륙’한 전투의 프로다. 발견즉시 후퇴하여 지원을 기다려.”


겐류시는 휘하 닌자들에게 충고를 하며, 직접 도주한 탈주닌자들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북으로 이동한다면 최종 목적지가 어디이지?”

“네. 이동 중인 그들의 예상경로는 아마도 비의 나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겐류시님.”

“일직선으로 비의 나라라. 아니, 이대로는 너무 눈에 띄어. 지금 흔적을 남기고 비의 나라로 가는 놈들은 미끼일지도 모른다. 분신으로 유인 후에 추격을 분산시킬 작정으로 말이다.”

“그렇다면...다시 이 주변의 탐색을?”

“그래. 나뭇잎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을 8방향으로 찢어져 찾는다. 그리고 눈에 띄게 도주 중인 그 놈들은 발이 빠른 닌자 2명만을 보내 그들이 정말 본체인지 확인해라. 어쩌면 진짜로 그냥 바보처럼 도망가는 건지도 모르니...지금 비의 나라로 도망치는 놈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만 확인하도록.”

“넷!”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너희와 같은 닌자...그것도 그 둘의 실력을 합친다면 나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강자다. 절대 맞설 생각을 갖지 말고 몰이사냥을 하듯이 놈들을 추격해야 한다.”

“명심하겠습니다.”


겐류시의 지휘에 아직 다치지 않은 바위닌자들을 서둘려 부대를 재편성하고 추격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휘익!


“겐류시님.”

“무슨 일인가?”


명령을 내리고 자신 또한 추격을 재개하려는 순간, 전령이 도착하였다.


“겐류시님...실은 지금 나뭇잎 닌자들이 면담을 요청하러 왔습니다.”

"...나뭇잎이라고?"


휘하 닌자들을 재정비하고 빠르게 함께 뒤를 쫓으려던 겐류시는 탈주닌자와 충돌로 인한 소동으로 허겁지겁 출동한 나뭇잎 닌자들의 소식에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대로 나뭇잎들을 만난다면 단독으로 움직이기 힘들 텐데.’


"어떡할까요?....일단 면담을 거부할까요?"

"...아니. 너희들 먼저 추격을 시작하도록. 후에 연락을 보내겠다.”

“알겠습니다.”


면담을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킨다. 그럴 바에는 만나는 것이 났다.

일단은 나뭇잎들을 만나기 전에 최대한 명령을 내려 보내고 겐류시는 나뭇잎을 마중하기로 하였다.


휘익!


척.척.


이윽고 자신 앞에 나타난 나뭇잎 닌자들.


“반갑습니다. 이번 나뭇잎 닌자들을 통솔하게 된 네쿠모리 테비츠라 합니다.”

“바위의 우라노 겐류시라하오. 나뭇잎의 닌자들을 보게 된 것을 영광이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겐류시씨.”


일단 간단한 인사를 하고 겐류시는 나뭇잎마을 닌자들을 살펴보았다.


‘쯧. 화가 나있군.’


나뭇잎 닌자들을 이끌고 온 네쿠모리 츠바키라는 닌자의 표정은 변함이 없지만, 그의 밑에 있는 하급 닌자들의 표정만 바라보아도 현재 나뭇잎의 기분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일그러진 눈.

짜증서린 주름.

꼭 다문 입술.


나뭇잎 닌자들의 얼굴은 너무나 굳어져 있어 얼굴들을 보고 있는 자신도 살며시 눈살을 찌푸릴 정도.


‘적어도 우리에게 일절의 호의는 없겠군.’


하긴 내일이면 호카게의 취임식이 벌어질 자신들의 마을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전투.

그것도 나뭇잎이 아닌 바위간의 집안싸움으로 인한 소란이며 그 때문에 멋대로 자신들의 마을을 불안하게 만들고, 거기에 대해 아무런 연락조차 받은 적이 없다면 나뭇잎에게 있어선 이 정도의 분노는 당연한 거다.


어떻게 본다면 바위가 나뭇잎을 무시한다고 볼 수 있는 상황.

그것만으로도 나뭇잎의 마음을 언짢게 만들었다.


“탈주닌자들과 충돌이 일어났다고 들었습니다. 겐류시씨.”

“이렇게 나뭇잎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테비츠씨. 나뭇잎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너무나 상황이 급박한지라. 제대로 연락을 하지 못했군요.”

“이해합니다. 저희가 비록 명령권과 감찰권을 갖고 있지만 함부로 여러분들을 대할 수는 없지요. 다만. 이 시간부로 임무를 위해 저희 나뭇잎들도 바위와 함께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겐류시씨도 저희와 함께 가시지요.”


역시 함부로 움직이는 바위에 대해 나뭇잎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테비츠가 웃는 낯으로 말을 하고 있지만 언중유골(言中有骨).

가볍게 말하는 그 한마디에 적혀진 의미는 매우 무거웠다.


-바위는 나뭇잎과 함께한다.-


‘우리 멋대로 움직이지 말라는 것인가.’


어차피 이럴 것이라 예상은 했었다.


여긴 엄연히 불의 나라.

이 안에서 일어난 모든 것들은 무조건 나뭇잎의 허락을 받아야한다.


이런 상황이 싫었으면 좀 더 빨리 탈주닌자인 그들을 사로잡았어야 했지만 자신들은 실패했고 이제 모든 상황은 나뭇잎의 감독 하에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이들 외에 누군가 더 있어.’


대략 1km 밖에서 자신들을 지켜보는 자들이 있다.

아무리 은밀하게 움직인다 하더라도 감지타입의 닌자인 자신의 감각을 속일 수 없다.


자신이 토둔을 사용해 만든 탐색진은 매우 뛰어나서 자신을 중심으로 사방 1km을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주니까.


‘마을 안에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어 탐색이 불가능 했지만 지금은 다르지.’


분명 다른 자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땅이 말하고 있다.

집중해서 살펴보니 일반인이 아닌 차크라를 갖고있는 닌자들.


저들이 바위의 닌자들은 아닐 테고, 그렇다면 분명 정체는 나뭇잎의 닌자들인데. 저들에 대해서 나뭇잎의 테비츠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어둠인가 보군.’


각 마을마다 있는 그들만의 어둠.

아마 나뭇잎의 어둠 또한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아마 그들의 목적은...바위에 대한 감시.’


공식적인 닌자부대 이외에도 어둠의 닌자들까지 주의 깊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정도라면 호의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나뭇잎은 바위를 '경계'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함께 가도록 하지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럼 가실까요? 일단 북쪽의 흔적부터 추격합시다.”

“...좋습니다.”


‘상황이 안 좋군.’


동행을 허락한 순간. 명령권은 이미 저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거기에 나뭇잎에 존재하는 모든 눈이 자신들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자신들이 암중으로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


‘나뭇잎 놈들에겐...탈주닌자나 우리 바위닌자들이나 똑같이 범죄자들일 뿐이다.’


까득.


명예로운 바위의 닌자인 자신과 동료들이 범죄자로써의 취급하는 것에 치욕도 이런 치욕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신들 먼저 잘못을 저질려 버렸기에 지금 당장 뭐라 할 수도 없는 상황.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진 그저 참을 수밖에 없다.


‘일단 나뭇잎의 장단을 맞춰주지...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들을 범죄자와 다를 바 없이 보는 나뭇잎 놈들.

그리고 이런 놈들과 손을 잡게 만들어 버린 마을의 배신자들의 대한 분노가 마음 속에서 더욱 더 커져 나간다.


‘이런 모욕을 길게 받고 싶지는 않아...반드시 잡아버리고 마을로 귀환할 테다.’


자신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그들을 쫓아갔다. 또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나뭇잎도 합세하였으니 아마 이번 추격전이 가장 큰 분기점이 될 터. 마을을 배신한 배신자들의 흔적이 지금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지금, 주변을 잘 찾아낸다면 분명히 확실하게 그들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문제일 뿐.

그들은 이미 잡힌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겐류시는 생각했다.


.

..

...


부스럭.


“형님...이거. 누가 캐갔는데요?”

“...시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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