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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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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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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981

작성
12.11.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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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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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오로치마루

DUMMY

“겐류시씨. 실례하겠습니다.”

“뭐가 말이. 크윽!?”


쓔우욱-!


우라노 겐류시는 나뭇잎마을의 위기를 본 테비츠가 자신에게 말을 건 순간, 시야가 어둠 속으로 들어가 버리며 몸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건 심전이혼술(心傳離魂術)?’


나뭇잎 마을에 명문가 중 하나인 ‘야마나카’가문의 비전인술.


이 술법의 특성은 영혼을 나누어 상대방에 들어가 상대 심리내면에 감춰진 정보를 빼내는데 특화된 비전술법.


고문으로 입을 열지 않은 자들에게 주로 쓰는 심리자백술이다.


“어떻게 된 건가?”


네쿠모리 테비츠는 마을에 사단이 일어나자마자 휘하닌자 중 야마나카 가문의 닌자에게 당장 겐류시를 조사하도록 명령했다.


“음,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 둘은 일명 바위의 테러형제라고 불리며 ‘검은바위‘ 출신의 닌자들입니다.”

“검은바위?”

“나뭇잎의 암부와 같이 바위에서 어둠의 일을 하는 닌자들입니다. 은신과 암습에 전문가들이며 특히 사고로 위장하여 목표물을 사살하는데 능한 자들이라고 하는군요. 저 두 형제는 그곳에서도 꽤 이름을 날린 모양입니다. 크윽, 이런 저항이 심하군요. 심전술은 그만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야마나카 가문의 닌자는 겐류시의 기억을 더듬거렸지만 겐류시의 거센 저항에 심전술을 중단하고 겐류시을 놓아주었다.


슈팍!


“크윽!...나뭇잎은 동맹국의 마을에 대해 이런 취급을 하는 건가?”

“유감스럽게도 여러분들이 놓친 탈주닌자에 의해 마을이 공격당했습니다. 휘하 마을과의 외교적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우리는 마을을 구해야 합니다.”

“그럼 함께 마을로 들어가세. 우리도 그 놈들을 잡는데 협조하겠네.”

“불가(不可)! 아무리 긴급 상황이라도 타 닌자가 마을 내에서 활동하는 것은 절대 허락할 수 없습니다.”

“제길...놈이 지금 눈앞에 있는데도 말인가?”


탈주닌자들이 마 을안에 있는 것을 확인한 겐류시가 마을로 진입하려 하자 네쿠모리 테비츠는 몸을 틀어 그를 제지하였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여긴 나뭇잎마을. 나뭇잎에서 일어난 일은 오직 나뭇잎이 처리할 것입니다."

“...크윽!”


테비츠는 다시 한 번 겐류시를 제지하고 휘하닌자들을 소집하였다.


“보다시피 탈주닌자들이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허나 우리는 마을로 들어가선 안 된다.”

“어째섭니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지. 첫 번째는 탈주닌자들이 탈출 시에 우리가 도주로를 막아야하는 점이 그것이며 다음으로는...바위닌자들이 마을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

“아무리 테러범들이 바위닌자가 쫓고있는 탈주닌자라도 우리마을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가 처리해야 한다. 그렇기에 절반은 바위와 함께하고 나머지는 마을주변을 감시해라. 이 시간부로 주변에 경계령을 내리고 그 누구도 마을 안 밖을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


비상시국이라도 타국의 닌자를 마을 안에서 활동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바위가 마을에 들어오려고 하는 것은 막고, 혹시나 테러범들이 탈출할 경우를 대비해 감시를 명한 테비츠.


콰쾅!


“움직인다! 마을 안의 일은 동료들에게 맡기고 우린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다!”

"알겠습니다!"


일정간격으로 마을에서 들려오는 폭발음은 테비츠의 마음을 심란케 했지만 테비츠는 마을 안에 있는 동료들을 믿고서 서둘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 이상 테러범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바위의 닌자들을 통해 테러범들의 정보를 더 알아내야 한다.’


“그럼 겐류시씨. 저와 이야기 좀 할까요?”

“...”


눈앞에서 대놓고 자신들의 출입을 가로 막겠다는 말에 표정이 차갑게 굳어진 겐류시. 허나 테비츠는 그러한 겐류시의 얼굴을 보면서 동요서린 기색 없이 평온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로치마루. 츠바키....부디 무사하렴.’


.

..

...



-우리의 요구조건은 두 가지다! 일단 먼저 요구하는 것은 하나의 두루마기를 가져오라는 것이고.-


소리가 사방팔방에서 들려오기에 진원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초록바탕에 길이 1M, 폭 50cm 크기의 두루마리이고, 앞 제목은 ‘천하제일’이라고 써져 있다. 1시간 내에 가져오지 못하면, 그 이후 1분마다 마을에 폭탄을 터트리겠다!-


대놓고 츠치카게의 진둔비서라고 말할 수가 없어서 간략적인 특징과 비서의 앞 제목만을 말한다. 매우 허술해 보이며 황당하기까지 한 요구이지만 폭탄이라는 실질적인 위험 앞에 나뭇잎은 빨리 그들의 요구대로 두루마리를 찾는 방도이외엔 다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협박이 능숙하군."


그저 허공에 들려오는 통보로써 명령한 일방적인 요구이기에 나뭇잎에서는 테러범들과 협상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마을이라는 불특정 다수를 인질로 잡고 있어 제압을 하고 싶어도 인명피해가 걱정이라 함부로 움직여 테러범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없다.


“게다가 비서의 모양도 말했으니 위조도 쉽게 못하겠군.”


앞 제목이 천하제일이라고 써져 있다면 당연히 뒤에 붙어있는 후제목도 있다는 이야기.


만에 하나 위조를 하여 테러범들을 꾀어내었어도 후제목이 틀리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그 보복으로 테러범들은 폭탄을 터뜨릴 것이다.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에 저지른 테러로군. 아마 지금 나뭇잎이 느끼는 부담은 평소보다 배는 더 크겠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기마저 테러범들을 도와주고 있었다.


호카케 취임식이 내일인 상황에서 마을에 유명 인사들이 몰려있는 이 마을에 폭탄이 하나라도 터진다면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할 것. 분명 테러를 당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나뭇잎 마을은 심각한 외교적 위기가 찾아올 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박적인 무리수는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킬 뿐.


그야말로 탈주닌자들은 폭탄과 말 몇 마디로 훌륭하게 나뭇잎을 강아지처럼 부려먹을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요구는 첫 번째 요구가 달성되었을 시에 말하겠다. 빨리 찾아라! 그렇지 않으면,-


콰앙!


곧이어 첫 번째 폭파지점에서 약 2Km 떨어진 축제거리가 거대한 폭염에 휩싸였다.


-나뭇잎마을을 죄다 터트려 버릴 테다!-


“요란스럽게도 말하는군.”


과거에 호카케 취임식이 열릴 때 이러한 소란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이는 아마도 자신이 그들의 비서를 가져왔기에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


‘흥미로군. 인과를 비트는 순간, 그만한 여파가 생긴다는 말인가?’


자신의 행동 하나에 거대한 여파가 퍼지면서 이러한 상황이 도래하였다는 것에 참으로 흥미롭다.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미래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만들 수도 있을지도.


“이대로 내 행동에 따른 결과들을 구경이라도 하면서 지켜보고 싶지만...허나 그랬다간 나뭇잎이 망하겠군.”


아직은 나뭇잎은 무너져선 안 된다.

우치하 쪽은 말할 것도 없고 구미에 마다라까지.


나뭇잎이 이렇게 먼저 무너진다면 향후 어떠한 결과가 만들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 비서를 다시 돌려준다는 건...어불성설이지.”


탓한다면 저들의 멍청함을 탓해야겠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두 손을 서로 꽉 짚는다.


“....훗훗훗.”


내 의지에 따라 멀쩡히 움직이는 내 두 손.

그러한 손들을 가슴에 모으고 천천히 첫 번째 인을 맺는다.


피잉-!


“일단은...물을 흐려놓는 저 바보들을 처리해야겠지.”


축(丑).

인(寅).

해(亥).

진(辰).

술(戌).


...


투욱.


이내 두 손으로 빠르게 인들을 맺어가며 천천히 땅을 짚은 나.


“...소환술!”


피잉--!


...


크그긍!


...


크그긍!


...


이윽고 검붉은 땅이 구슬프게 울며 밑에서 차근차근 기어 올라오는 두 목관.


“자, 스승님이 어떻게 하시느냐가 문제이군.”


나는 고개를 돌려 아직도 매캐한 폭연을 내뿜고 있는 호카케 관저를 바라보았다.


.

..

...


"자네들은 두루마리를 찾고 사람들을 대피시키게."

"호카케님은?"


꽈악.


사루토비 히루젠은 호카게 의상 밑에 있던 자신의 검은 닌자복을 꽉 조여 맸다.


"난. 저들과 단판을 지어야겠네."


나뭇잎에 있는 '불의 그림자'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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