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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꾸는 꿈

신화의 땅-한마루편.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고명윤
작품등록일 :
2012.11.21 09:27
최근연재일 :
2013.10.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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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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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글자
12쪽

화해의 요령 제팔장 진정한 용기~3.

DUMMY

날이 밝자 성 안팎은 또 한 번 들썩이기 시작했다. 연오랑이 금수산을 오른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그 소문을 들은 어떤 자는, 연오랑의 용기에 감탄했다. 또 어떤 자는 연가의 원한을 홀로 책임지겠다는 말에 비웃음을 날렸다. 그리고 어떤 자는 직접 가서 확인해보겠다며 금수산으로 향했다. 연가에 원한을 가진 자들만 금수산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었다.

고밀사는 연오랑을 대처하는 일에 많은 인원을 동원하지 않았다. 연오랑의 행동이 여러 가문의 회합을 가리려는 술수임을 짐작하고 오히려 회합의 주체가 될 진대극을 추적하는데 주력했다.

현무문의 제자들과 강상화일행은 고밀사의 추적을 방해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우두머리들이 모두 회합준비에 바빠 빠져버린 상황인지라 충분한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평양성은 그야말로 끓는 가마솥 같았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들이 사방에서 격전을 벌이며 숱한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한마루가 잔뜩 찌푸린 얼굴로 검오를 바라보았다.

“고씨와 해씨, 양씨, 윤씨 등은 연오랑 일에 나서지 못하겠지요?”

검오가 고개를 저었다.

“우리와 부딪쳤던 사람들이라면 나서지 못하겠지.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관계된 일인지라 짐작하기 어렵네.”

“대체 얼마나 많은 원수들이 있는 겁니까? 연개소문은 대체 왜 그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겁니까?”

“연개소문은…….”

검오는 말꼬리를 흐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이유를 알자면, 먼저 당시의 정세를 살펴봐야하네. 당시의 정세를 모르고는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으니까. 후사가 없는 형을 이어 왕위에 오른 영유왕(營留王:高建武)은 오랜 전란으로 피폐해진 민생을 안정시켜야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네. 그것이 원인이었지.”

고구려와의 삼십년 전쟁으로 인해 수나라는 망해버렸다. 고구려 또한 국력이 고갈되고 인심마저 피폐해졌다. 왕위를 이은 영류왕은 대외전쟁을 중단하고 내실을 다져 국력을 보충하기를 원했다. 강경파들이 반대했지만, 영유왕은 뜻을 굽히지 않고 반대파를 숙청하고 귀양 보냈다. 연개소문 역시 그때 조정에서 쫓겨나 장성(천리장성) 구축에 동원되었다.

“연개소문은 물론 영유왕의 정책에 굴복하지 않았네. 장성을 구축하는 동안 동지들을 모우고, 때를 기다렸지. 그때 수를 이어 나라를 세운 당의 조정에서 격변이 일어났네. 이연의 둘째아들 세민이 형과 아우들을 죽이고 아버지를 위협하여 물러나게 만들었어. 왕위를 찬탈한 이세민은 주변국을 경계하며 고구려와 화친을 청했지. 영류왕은 즉시 화친에 응했다네.”

화친에 응했을 뿐만 아니라, 이세민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었다. 심지어는 태자 환권(桓權)을 당에 유학을 보냈다. 당의 사신 진대덕(陳大德)의 요구에 따라 요수(遼水)에서 평양에 이르는 길을 안내했으며, 산수화라는 명목을 빌어 산천의 지도마저 그려주었다. 그리고 마침내는 연개소문에게 맡겼던 축성작업마저 중단시켰으며, 재거하려고 계획하였다.

영류왕의 속셈을 간파한 연개소문은 급기야 모든 귀족들이 모인 연회를 틈타 반대파를 모조리 척살하고 영류왕마저 살해하였다.

“그때 죽은 귀족의 수만 백팔십 명이 넘었네.”

“헐, 한 자리에서 귀족 백팔십 명을 쳐 죽였단 말입니까? 왕까지도 죽여버리고요?”

“…….”

“허허, 연개소문. 정말 독한 사람이었구나!”

독하고 단호한 성격을 보면 연오랑이 바로 할아버지를 그대로 빼다 박은 것 같았다.

검오가 말했다.

“원한에 사무친 피의 수레바퀴는 그때부터 돌기 시작했네. 당시 살해된 귀족들의 후예가 호시탐탐 복수의 기회만 노렸지. 그렇게 죽어나간 사람이 또 수백 명일세.”

“원한과 복수, 정말 무섭군요.”

“무섭다 뿐인가. 복수는 대를 이어 계속되었네. 귀족들의 후손들은 급기야 비밀결사를 맺고 피의 복수를 다짐했어. 그들이 바로 오인회지.”

“오인회, 불열의 설원에서 만났던 그 다섯 복면인들이군요!”

검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들의 원한이 가장 깊고 맹렬하다고 봐야하네.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복수심도 흐려졌지만, 결사를 통해 다지고 다진 복수심은 골수에 박혀 흔들리지 않게 된 것이지. 아버지께서 그들을 만나 설득하고 다그쳐보시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닐세.”

오인회에 속한 사람 중 한 명이 벌써 동지들 몰래 홀로 떨어져 고밀사에 붙었다. 그들 내부에서도 분열이 이는 것이겠지만, 적과 손을 잡을 정도로 복수심이 강렬하다는 뜻이 된다.

“쉬운 일이 없네요. 금수산으로 모여들 자들 대부분은 오인회와 연결되어 있겠군요?”

“그럴 가능성이 높네. 연가를 향한 복수의 주축은 아무래도 그들이니까.”

“검뫼 어르신께서 그토록 설득했는데도 기어코 올까요?”

“이미 동지들을 떠나 고밀사의 앞잡이가 된 사람이 생겼네. 오인회가 제대로 통제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지. 상황을 이용하려는 자들 또한 있을 것이고.”

“대부분은 구경꾼이겠죠?”

“그렇겠지. 연오랑의 이번 행동은 사실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옳지 않을까 싶네.”

“상징적 의미요? 원한과 복수는 여기서 끝내자. 뭐, 그런 의민가요?”

“연가를 향한 원한으로 인해 고구려는 많은 인력과 국력을 낭비했네. 더는 그런 희생과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지.”

한마루가 감탄했다.

“연오랑은 과연 무모하거나 만용을 부리는 사람은 아니었군요!”

검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도면밀한 생각을 거쳐 결행한 일임이 분명하네. 그렇다고 물론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세. 원한을 품은 자들은 반드시 몰려올 테니까.”

한마루는 괜스레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걱정만 앞세우고 달려온 자신에 비하면 연오랑의 생각이 얼마나 깊은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과연 함부로 용기를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며,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의연한 마음으로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런 행동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다.

검오가 웃었다.

“나를 알아주는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결단, 그것 역시 진정한 용기에 속하네.”

한마루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본 산지니가 깔깔 웃었다.

“오빠는 그저 연오랑 얘기만 나오면 정신 못 차리는 것이 문제야. 그거 지나치면 병 돼.”

한마루가 괜스레 눈알을 부라렸다. 검오가 웃었다.

“그래도 자네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짚어냈어.”

한마루가 재빨리 물었다.

“제가요? 뭔데요?”

“연가의 원수들은 분명 가문간의 숙원임을 내세워 제삼자의 개입을 막으려들겠지. 사실 제삼자가 나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고. 개입할 여지가 있다면, 자네처럼 막무가내로 나길 수밖에.”

“헤헤, 그건 확실히 제가 잘하는 짓이죠.”

산지니가 물었다.

“분명 고수들이 몰려들 텐데,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요?”

검오가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무슨 수로 몰려든 자들을 다 막을 수 있겠느냐. 어하라가 몇 군데 도움을 청해보마 하더구나.”

한마루가 급히 물었다.

“도움 받을만한 사람이 있습니까?”

“마선배님과 우리일행은 연락을 받는 즉시 달려올 것이고, 어하라와 개인적인 친분을 나누는 사람이 몇 있다더군.”

“한 명이라도 아쉬운 때에 몇 명이면 어딥니까. 때맞춰 와야 할 텐데…….”

한마루는 문득 기이한 느낌을 받고 고개를 들었다. 저 앞에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있는 성문이 보였다.

“여기가 어디죠?”

“어디긴, 현무문이짆아.”

대성산을 오를 때는 성 바깥을 지났는지라 현무문은 미처 보지 못했다. 산지니가 주변 경관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앞에 흐르는 강이 대동강, 성문 뒤로 솟은 두 개의 봉우리가 모란봉과 을밀대야.”

한마루가 사방을 살피며 말했다.

“현무문이라면, 연오랑이 속한 그 현무문을 말하는 거겠지? 그 현무문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 거야?”

검오가 말했다.

“현무문이 설립된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네. 해씨에게서 고씨로 권력이 옮겨진 후가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정확한 것은 아닐세. 다만 현무문은 그 오랜 시간 동안 고구려의 신령을 수호하는 특별한 조직으로 이어왔어. 연개소문조차도 현무문은 함부로 대하지 못했네. 오히려 현무문의 인재들을 포섭하여 휘하로 끌어들였지.”

그 인재들이 바로 고불간, 검뫼, 진대극 등이다.

검오가 을밀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현무문의 중요행사가 벌어질 때마다 장소는 언제나 을밀대였네. 그래서 을밀대를 신성시하는 경향이 있지.”

“신령이 깃든 곳이기에 그런 느낌이 들었군요. 그렇다면 연오랑도 저 을밀대에 있을까요?”

검오가 고개를 저었다.

“을밀대를 신성시하는 현무문의 제자가 그곳을 피로 물들일 리 없지. 다른 곳일 거라 여겨지네.”

산자니가 맞은편 언덕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모란봉이에요. 저기 봐요!”

산지니가 가리키는 손가락 끝에서 꼼지락꼼지락 사람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망할 놈들, 참 부지런하기도 하다!”

걱정이 앞선 한마루는 마구 인상을 찡그리며 모란봉을 향해 달렸다. 검오와 산지니가 고개를 내두르며 천천히 쫓았다.


“앞서가는 분들, 잠깐 멈춰보시오.”

부지런히 산을 오르던 사내들이 갑작스런 한마루의 목소리에 놀라며 걸음을 멈추었다. 한마루가 사내들을 살피며 물었다.

“아침부터 대체 무슨 이유로 산을 오르는 겁니까? 이 산에 무슨 보물이라도 나타났소?”

삼십 초반의 사내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한마루일행을 살피며 오히려 충고했다.

“보아하니 제법 무예를 수련한 모양인데, 오늘 이 산에서는 분명 피의 강이 흐를 것이다. 공짜구경 좋아하다 골로 갈 수 있으니 함부로 나설 생각 말아라.”

한마루가 일부러 놀란 척 눈을 크게 떴다.

“그대들은 그럼 공짜구경할 생각은 없겠군요?”

사내가 눈알을 부라리며 호통 쳤다.

“너 같은 자가 알 일이 아니다. 분명히 경고하건데, 상관없는 자들은 산을 오르지 마라. 피바람에 휩쓸려 목숨을 잃어도 책임질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대들은 오인회에 속한 사람들이오?”

“엇, 이놈. 누구냐, 너?”

“나, 한마룹니다.”

“한마루? 엇, 너. 네놈이 바로 그 한마루란 말이냐!”

깜짝 놀란 사내들이 급히 모여들며 고리칼을 움켜쥐었다.

“그건 위헌한 건데, 함부로 뽑으면 안 되지.”

한마우의 발차기가 먼저 솟구쳤다. 만나는 자마다 고수들이었는지라 능청걸음과 비도를 자주 썼지만, 덕견이 또한 상당히 발전하여 고수가 아니라면 능히 대적할 수 있다. 멋들어진 회전차기에 걸린 사내는 서있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다 주저앉았다.

“으랏.”

한마루가 추임새까지 넣으며 연신 돌려차기를 가했다. 남은 두 명이 재빨리 물러서며 고리칼을 뽑았지만, 매섭게 이어지는 덕견이를 피하지는 못했다. 몇 번 물러선 것이 고작이었다.

“올라가서 괜스레 목숨 잃는 것보다 팔 한짝 부러지는 것이 낫다. 원망 말아라.”

한마루는 이를 악물고 쓰러져 버둥거리는 사내들의 팔을 밟았다.

뚝.

“으악.”

부러진 팔을 부여잡고 처절한 비명을 내지르는 사내들을 외면한 채 한마루는 재빨리 그곳을 벗어났다. 검오와 산지니가 혀를 내두르며 따랐다.

산을 오르는 자들은 대부분 그랬다. 무예가 제법 강한 자들은 오인회에 속한 자들이었고, 그 외에는 소문을 듣고 달려온 구경꾼들이었다.

산지니가 고개를 내둘렀다.

“모조리 두들겨 패서 쫓아버리려면 평생 걸리겠다.”

확실히 그랬다. 보이는 자들을 모조리 두들겨 팰 수는 없다.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 궁리를 짜내며 산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중턱을 지나 높다란 벼랑아래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아래 좁은 길목을 지키는 몇 명이 보였다.

“상관없는 자는 더 이상 가지 못한다!”

오히려 오인회의 인물들이 길을 막고 사람들을 차단했다. 한마루가 탄식을 터뜨렸다.

“오인회, 정말 작정을 했구나!”





살면서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입니다. 즐겁게 보내세요~


작가의말

벌써 말일이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무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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