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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꾸는 꿈

일상다반사


[일상다반사] 술잔 들어 봄을 보내며

술잔 들어 봄을 보내며

많은 백발 술잔 앞에 다시금 서글픈데
가는 세월 물과 같아 쉼 없이 흘러가네
산새도 시름하지만 봄은 이미 저무니
아무리 울어본들 지는 꽃을 어이 하리

 對酒還憐白髮多
 年光如水不停波
 山鳥傷春春已暮
 百般啼柰落花何

- 오경화(吳擎華, ?~?)
「술잔 앞에 감회가 일어[對酒有感]」 
『풍요삼선(風謠三選)』

 

**

가끔은 허전한 생각이 몰려와 가슴이 저리곤 하는데, 문득 눈에 띈 시 역시 그렇네요. 들었던 술잔 잠깐 내려놓고 창밖의 빗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댓글 2

  • 001. Personacon 하늘봉황

    13.07.21 21:10

    고아하고 멋스럽습니다.

  • 002. Personacon 현설

    13.07.29 15:14

    이 시 지은 사람 그때당시 나이가 500살입니다!!!

    이런 망발 하고 텨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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