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동 아래서 더위를 씻으며
구름이 앞산을 가리더니 소나기 쏟아지고
바람이 초목에 불어와 기이한 향기 풍기네
북창에서 책상 대해 긴 여름날을 보내노니
청량한 이 기분 아낌없이 그대와 나누리라
雲冒前山白雨紛
風來草木有奇芬
北窓對榻消長日
不惜淸凉與子分
강세황(姜世晃, 1713~1791)
「해암이 고맙게 보여준 석전의 그림에 차운하다[次海巖謝示石田畵]」『표암유고(豹菴遺稿)』.
한국고전번역 한시감상란에서 보내주는 이메일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시에서 풍기는 여유로움을 그리며 함께 감상하고 싶어 올려봅니다.
001. Lv.1 [탈퇴계정]
13.07.11 16:53
시 넘 좋습니당!!!
나무와 땅과 자연의 향이 비와 함께 멀리 그리고 제 마음속 깊숙이 퍼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