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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꾸는 꿈

신화의 땅-한마루편.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완결

고명윤
작품등록일 :
2012.11.21 09:27
최근연재일 :
2013.10.11 13:3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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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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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바람의 길 - 제일장 기이한 경험-1.

DUMMY

一 기이한 경험.


종남산(終南山) 깊은 골짜기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십여 호의 집들은 갈대 이엉을 얹은 허름한 초가일 뿐, 아무리 둘러봐도 돈 될 만한 것을 숨겨놓았을 것 같지 않았다.

짜증이 팍 솟구친 한마루는 자신만만하게 앞서가는 오몽달(午夢達)을 향해 버럭 화를 터뜨렸다.

“너, 여기가 맞어? 정말 확실한 거야?”

앞서 걷던 오몽달이 힐끗 뒤를 돌아보며 안달하는 한마루를 향해 헤벌쭉 웃어 보였다.

“아따, 형님. 이 오몽달이를 못 믿는단 말요? 내가 언제 형님 실망시킵디까?”

“임마, 누가 못 믿는데. 저 초라한 꼬락서니를 보니 갑자기 맥이 탁 풀려서 그렇잖아.”

“글쎄, 두고만 보라니까요. 그자의 족보를 뒤진 지 벌써 반년이우. 그자의 행적이라면 저 동북 초원으로부터 하나도 빼놓지 않고 뒤졌단 말입니다. 분명 여기로 기어 들어왔어요. 물론 죽은 지 벌써 십 년이 더 지났지만서두.”

의기양양한 모습이, 어지간히 자신만만해 보였다.

하긴, 오몽달로 말할 것 같으면 성격이 꼼꼼하고 머리에 먹물도 제법 들었으며, 관청에도 끄나풀이 있다. 더욱이 몇 번이고 재촉한 바가 있으니 뭔가 찾아내긴 했으리라. 그런 믿음이 없었다면 이런 산골짝까지 함께 오지도 않았다.

“좋다, 아주 좋아. 오몽달이는 언제나 이 한마루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믿음직한 아우지. 이번에도 분명 멋지게 한탕 할 수 있을 거야.”

“당연함 말씀! 나만 믿고 계쇼. 형님 사정 급한 거 다 아니까 제발 함부로 나서지만 말란 말요.”

“이 놈이 왜 갑자기 염장을 질러. 나, 홱 돌아버리는 거 보고 싶어?”

한마루가 눈알을 부라리자 오몽달은 ‘어마, 뜨거라!’ 입을 꽉 다물었다.

한마루라는 인간은 다 좋은데, 언제나 저 욱하는 성질머리가 문제다.

이 바닥에서 제법 의리도 있고, 제 푼수도 알아 자제할 줄 알며, 거칠지만 호방하고, 약한 자를 보살필 줄은 아량도 지녔다. 그래서 나이든 자들도 형님으로 부르며 따르기를 즐겨한다. 다만 한 가지, 언제나 저 욱 하는 성질머리가 문제다. 그 악착같은 성질 때문에 다치고 손해 본 사람들이 대체 몇 명이던가. 정신이 들면 뒷수습에 애간장을 태우는 모습이 애처로울 지경이지만 일단은 그 성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아따, 형님. 실수요, 실수.”

오몽달은 홰홰 손을 내저으며 재빨리 말꼬리를 돌렸다.

“저기 좀 보쇼. 벌써 밥 짓는 연기가 폴폴 오르는데, 배는 안 고푸슈?”

우르릉.

말을 꺼내기 무섭게 뱃속에서 천둥이 울렸다.

꼭두새벽에 나서 육십 리를 걸었다. 도중에 먹은 것이라곤 한줌의 미숫가루와 물 몇 모금이 전부다. 돌멩이라도 소화시킬 젊은이의 위장은 진작 텅텅 비어있었던 것이다. 밥 짓는 연기를 보자 절로 발걸음이 빨라졌다.

마을 어귀에는 높다란 키다리장대 세 개가 나란히 박혀 있었으며, 그 꼭대기에는 나무로 조각한 새가 앉아있었다. 솟대였다. 그 주위로는 자잘한 돌멩이들을 쌓아올린 돌무더기가 있었다.

“키다리 장대 몇 개 꽂아놓고 솟대니, 신단수(神檀樹)라고 정성스럽게 모시니 웃기지도 않지만, 이놈들이 어느 족속인지는 형님이 훨씬 잘 알겠지?”

오몽달은 또 한 번 흠칫 놀라며 재빨리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한마루가 홱 돌아버리는 경우는 딱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돈 없다고 무시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더러운 까우리종놈’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꼴이다. 그래서 ‘비루먹은 옷차림(麻褸)’이라는 괴상망측한 해석이 붙은 이름을 유독 싫어했다. 물론 마루라는 고구려 말을 멸시하여 발음만 같은, 기분 나쁜 한자로 바꾼 것이다. 누구든 까우리종놈이라고 욕하거나 비루먹은 옷차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면 그야말로 미쳐 날뛴다.

오몽달은 잠깐 동안 한마루의 이 두 가지 역린(逆鱗)을 차례로 건드려 놓았다. 한 번도 아니고, 연속해서 염장을 질러 놓았으니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죽었다고 복창하며 몰매가 떨어지길 기다릴 밖에.

눈을 딱 감고 바짝 웅크려 있던 오몽달이 슬그머니 한쪽 눈을 떴다. 매타작이 시작될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낌새가 없는 것이 이상했던 것이다.

한마루는 잔뜩 눈살을 찌푸린 채 높다란 장대 위에 앉아있는 나무새를 바라보고 있었다. 색칠도 없고, 조악한 모습일 뿐, 전혀 특별할 것 없는 나무새일 뿐이다. 오몽달은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형님, 뭘 그리 뚫어지게 보쇼? 뭔가 있는 거요?”

한마루는 고개를 저었다.

“까우리들의 풍속은 일체 금지된 것으로 아는데?”

“그렇죠. 그놈들의 크고 작은 연례행사는 물론 제기차기, 자치기, 공놀이 같은 애들 놀이까지 금지된 상태죠. 이런 짓을 하다 걸릴 때는 적게는 곤장이 다섯 대요, 심하면 당장 사형에 처해집니다. 오랜 세월동안 까우리 놈들에게 당해왔으니 분풀이도 그만큼 심할 밖에요! 까우리들 풍속을 흉내 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공공연히 반역도라고 내대는 짓이죠. 아이쿠, 그리고 보니 이놈들이…….”

망한 나라의 풍속을 고수한다는 것은 망국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뜻이며, 그 속내를 겉으로 드러낼 정도라면 보통 배짱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놈들, 정말 뵈는 게 없는 놈들인데요? 아니면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들이거나.”

아무리 심심산골에 처박혀 사는 무지렁이 촌놈들이라도 그렇지, 이틀만 걸으면 수도 장안(長安)에 이른다. 장안의 코밑에서 이런 대담한 행동을 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까우리종놈들, 정말 무서운 게 없다니까!”

이미 망해 없어지긴 했지만, 오몽달 역시 까우리들의 용맹무쌍함과 그 악독하고 잔인한 심성에 대해서는 귀가 따갑도록 들어보았다. 굳이 옛날 고리짝 얘기를 꺼낼 필요도 없다. 바로 옆에 있는 한마루만 봐도 까우리들의 지독함을 충분히 알 수 있다.

힐끗힐끗 한마루의 눈치를 살피던 오몽달이 문득 손바닥으로 허벅다리를 내리쳤다.

“옳거니. 이토록 대담한 녀석들이라면 자존심도 분명 하늘 높은 줄 모를 거야. 자존심 있는 자들은 필경 뭔가 있는 놈들이거든. 어떻소, 형님. 틀림없이 뭔가 있다니까요. 형님 예측이 제대로 들어맞았다는 소리가 아니고 뭐겠소.”

오몽달은 벌써부터 한밑천 잡았다는 듯 흥에 겨워 떠들었다. 하지만 한마루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의 주업은 뒷골목 건달에 밀매꾼이고, 부업으로는 부잣집 무덤을 파헤쳐 부장품을 훔쳐내는 도굴꾼이다.

그는 한 번도 자신의 직업에 소홀하지 않았다. 뒷골목 건달 노릇을 할 때면 야차처럼 험악했고, 밀매를 할 때면 여우처럼 교활했다. 도굴을 할라치면 무덤 안의 물건들을 남김없이 털어 오는 철저함도 보였다.

그러면서도 전혀 마음의 거리낌이 없었다. 어차피 고향도 친지도, 부모도 형제도 없는 개 같은 인생, 한세상 대충 개차반으로 살다가자고 진작 작심했던 것이다. 그처럼 독한 심정이 없었던들, 어떻게 종족이 다른 떼놈들 속에서 살아갈 수 있었으랴.

그가 일부러 까우리들의 무덤을 도굴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당대에 권세를 떨치는 자들의 가묘(家墓)를 털었다가는 벼락 맞기 십상이다. 망해버린 까우리들 무덤을 터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들켜도 도망치기 쉽다. 물론 여태껏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동족을 무덤을 털어먹고 산다는 자격지심 같은 것도 있을 리 없다.

그런데 이상했다.

왜 갑자기 주춤거리고 망설여지는지 그 자신도 알 수가 없었다. 마을로 일단 들어서기만 한다면 어떤 알 수 없는 불행에 빠져들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 느낌이 너무 강해서 두렵기까지 했다. 당장 돌아서 뺑소니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어디서 오시는 나그네들이신지요?”

차분하고 간결한 목소리가 한마루의 갈등을 깨버렸다.

어느 틈에 나타났는지, 눈앞에는 아직 치기를 다 감추지 못한 어린 청년이 서있었다. 헌칠한 키에 우람한 체격을 지녔다. 부리부리한 눈과 두툼한 코, 억센 턱을 지녔으며, 손발이 길쭉길쭉 시원하게 뻗어있다. 쪽빛의 낡은 무명 마고자를 걸치고 있는 겉모습만으로도 이 나라 토박이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중하고 친절한 말투였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나타났기에 오몽달은 흠칫 놀라며 두어 발짝 물러서고 말았다.

“에, 우리는…….”

상대에게 기선을 빼앗긴 오몽달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한마루가 대신 나섰다.

“오송령(五松嶺)을 넘어 함양(咸陽)) 땅으로 들어가려던 나그네인데, 길을 잘못 들어 이리로 오고 말았네. 여기는 어떤 동네인가?”

자신보다 한두 살 아래로 보이는지라 한마루의 말투는 자연스럽게 하대로 나왔다. 더욱이 그가 입고 있는 옷은 낡았지만 분명 비단옷이다. 평민의 신분은 아니라는 뜻이니 하대를 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아, 길을 잃으셨군요. 오송령을 넘는 나그네들이 금산(金山) 삼거리에서 길을 잘못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개는 오리 남짓 오시다가 돌아가곤 하는데, 나그네께서 예까지 오셨으니 난감하겠어요? 여긴 종남산 아래 해씨촌(解氏村)입니다.”

한마루는 해씨 청년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마주 대하며 말투에 가시를 박아 넣었다.

“해씨라면 북방 이민족들 성씨인데, 이주민인 모양이군? 이 나라 말도 곧잘 하고.”

해씨는 고구려의 오부(五部)중 하나인 소노부(消奴部)의 성씨이다. 쉽게 말하자면 고구려의 최고위층 귀족인 셈이지만, 이제와 그것을 따져 무엇하리요. 나라는 망하고 백성은 뿔뿔이 흩어져 낯설고 물 설은 타국 땅에 강제 이주된 꼴이 아니던가. 한마루의 일침은 그런 처지를 알고 고분고분하라는 뜻이다.

해씨 청년의 안색이 삽시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염장을 쿡 찌르는 한마디가 울분으로 변하여 뒤통수를 후려친 것이다. 해씨 청년은 당장이라도 한마루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정신 차린 오몽달이 당장 으르렁거리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봐라, 해가야. 지금 그 주먹으로 어쩌겠다는 짓이냐? 여기 처박아 둔 이 꼴같잖은 나무막대기만으로도 이미 국법을 어긴 짓인데, 사람까지 치려들어? 내 말 한마디면 네놈들 처지가 어찌될지 정말 모른단 말이냐? 형님이 맘 좋아서 그냥 참고 계신 줄만 알고 지성껏 모시란 말이다. 알아들어?”

“…….”

백 번 지당하신 말씀, 해씨 청년은 자존심을 꺾인 채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 매서운 눈으로 한마루를 노려보는 것만은 거두지 않았다. 오몽달이 더욱 인상을 찡그리며 말을 이었다.

“이봐라, 해가야. 우릴 이대로 세워둘 셈이냐? 이거 손님대접이 형편없네?”

적국의 포로는 노예처럼 취급되기 일쑤다. 마구 부려먹고 두들겨 패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오몽달의 말처럼 당장에 치도곤을 안기지 않는 것만도 크게 선심 쓰는 셈이다. 해씨 청년의 난처한 입장을 해결해준 사람은 다른 자였다.

“산(山)아, 손님 오셨으면 냉큼 모실 일이지 뭘 꾸물거리는 게냐?”

낮은 호통소리는 이 나라 말이 아니었다. 한마루는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오몽달은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었다.

한마루도 이때만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낯선 고구려 말투를 들어서가 아니다. 목소리에 은연중 사람의 의지를 억압하는 싸늘한 기운이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쪽빛으로 물들인 허름한 무명옷을 걸쳤다. 베로 짠 두루마기를 걸치고 있는 모습이 더욱 낯설다. 깡마른 몸집에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것이 대꼬챙이처럼 단호해 보이는 인물이었다.

한마루는 저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다. 나라에서 금한 짓을 버젓이 일삼는 자들이기에 그만한 배포는 지녔겠다 싶었지만, 목소리만으로 은연중 사람을 압도하는 강한 기풍을 지녔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녹록치 않은 자들인데?’

해씨 청년은 물론, 새로 나타난 중년인의 태도는 결코 포로로 끌려와 개처럼 수모당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일국의 최고위층 귀족이었던 지난날의 자존심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뻣뻣한 자들이 분명했다.

한마루는 새삼스런 눈으로 중년인의 모습을 살폈다. 그동안 보아왔던 고구려 이주민들에게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에 약간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또 그만큼 호기심이 동했다.

사내가 반듯이 인사하며 말을 이었다.

“죄송합니다. 먼 길을 오신 손님들을 밖에 세워두었군요. 우리 마을에 들려주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침 저녁때가 되었으니 들어가서 함께 음식을 드시지요.”

차분하고 정중한 당나라 말이었다. 말투를 들어보면 전혀 외국사람 같지 않았다. 그만큼 정확한 언어를 구사했다.

“흠.”

한마루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헛기침을 하며 거만한 태도로 중년인의 안내에 따랐다. 중년인의 기풍이 워낙 서늘하고 단호해서 잠깐 느꼈던 어떤 불길한 생각도 잊어버린 상태였다.

오몽달은 아직도 일그러진 인상을 펴지 못하고 슬그머니 한마루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낮게 소근거렸다.

“형님, 아무래도 보통 놈들은 아닌 것 같소. 일반 이주민들 같지 않아요. 자칫하면 뒤통수 맞을 수도 있겠는데요?”

앞서가던 해씨 청년이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날카롭게 살피는 눈빛에는 적개심이 가득했다. 찔끔한 오몽달은 휘휘 사방을 돌아보며 딴청을 피웠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날은 오늘입니다. 즐겁게 보내세요~


작가의말

오래도록 놀기만 하다가 문피아 개편을 맞아 조심스럽게 연재를 시작해 봅니다. 오래 전에 기획했던 글이고, 초반부를 시작해 놓았던 글인데, 이제야 선보이게 되네요. 모자란 부분이 있더라도 즐겁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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