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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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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굴P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3.05.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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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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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2.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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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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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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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개벽(5) - 먹는 자들

DUMMY

#1


악을 정하는 기준은 모호하다.


정의를 논해야 하고, 그 기준이 되는 인간은 과연 정의로운가를 가늠해야 한다. 그걸 가늠하는 건 또 누구인가? 결국 복잡한 이야기의 반복이다.


하지만 지금의 산에겐 그런 선악의 구분이 필요 없었다. 적어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자신이 선(善)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기에, 이번에도 그는 자신의 행동이 순수한 악행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정의를 논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앞뒤 안 가리고 할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언젠가 인간이었던 짐승들을 무자비하게 베어 넘겼다. 차마 짐승이 되기 전에 죽어 움직이게 된 시신을 난도질했다.


산에겐 일말의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외의 감정이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었다. 산은 그저 무감정하게 나이프를 휘둘렀을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그들 모두를 용의 먹이로 던져주었다.


그렇게 마법사의 앞에 도달하기까지 짧은 시간을 카르마 나이프는 피를 흠뻑 뒤집어썼다. 진한 피 냄새에 코가 마비될 정도였다.


- !!!!


그때 두 괴물이 충돌하며 평생 들어본 적 없는 굉음이 폭발했다. 피로 젖은 나이프를 내려다보던 산이 고개를 들었다.


마치 코앞에서 폭탄이 터진 듯 강렬하고, 날카롭고, 한편으론 가볍게 흩어지는 굉음이었다. 짐승의 발톱과 용의 발톱이 서로 부딪친 듯했다.


짐승의 포효가 땅과 하늘을 울렸다. 그러자 지지 않겠다는 듯 용도 땅과 하늘을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몸에 용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굉장한데.’


산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막대한 식비를 지출하며 데리고 다니던 용이 이제야 제대로 된 구경거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면이 쩍쩍 갈라지고 전투의 열기로 대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괴물이 충돌할 때마다 공기는 뻥뻥거리는 소리를 내며 터졌다.


사람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영역. 그 일부를 간접적으로나마 손에 넣었다는 쾌감에 산은 꽤나 기분이 좋았다.


그런 산과 달리 짐승 대제의 뒤편에서 눈을 부릅뜨고 산을 노려보는 마법사 호르바는 꽉 쥔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다.


‘뭐지? 왜 안 통하는 거야!?’


호르바는 이미 몇 번이나 주문을 되뇌고 있었다. 짐승과 용의 결투에 한눈을 파는 산을 처리하는 건 그에게 일도 아니었지만, 어째선지 호르바의 모든 마법은 산에게 닿지 못하고 있었다.


초조함 속에서 호르바는 산을 향해 손가락을 겨누었다. 그의 손가락 끝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총알처럼 쏘아졌지만 산에게 닿기도 전에 흩어졌다.


다음은 미리 준비해둔 마법을 발동했다. 시야에 있는 건 확실하게 태워버릴 수 있는 불의 마법이었다. 하지만 산이 불타긴커녕 작은 불씨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망할..!”


호르바는 산을 향해 손을 내밀고 허공을 움켜쥐더니 무언가를 뜯어내듯 시늉을 했다. 크루아틀의 심장을 뽑아내기 위해 준비한 비술이었다.


이번에도 산은 멀쩡했다. 호르바는 몇 번이나 자신이 준비한 마법을 점검해보았지만 문제는 없었다. 문제라 한다면 자신이 아니라, 산이었다.


“대체 무슨..”


흔히 마법사는 준비하는 자라고 불린다. 강력한 마법일수록 준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 호르바는 이 짐승 교회에선 무적이나 다름이 없었다.


사라진 신비를 칭송하는 마법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 마법은 마법사 호르바의 적을 완벽하게 찢어발기고, 태워 죽일 것들이었다.


그런 마법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호르바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입술을 비틀었다.


“뭐가 잘 안 되나?”

“!!”


호르바는 기겁하며 등 뒤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그곳엔 어둠 속에 섞인 검은 남자가 있었다.


검은 후드와 쭉 이어지는 검은 코트. 등에 걸린 한 자루의 검은 백은(白銀)의 빛을 머금은 마검.


“델라리온 머스칼..”


호르바는 그를 잘 알고 있었다. 마법사들의 세계에서 델라리온 머스칼은 천적이었기에.


검은 후드 아래 얼굴 대신 자리 잡은 어둠이 호르바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준비한 건 꽤 많은 것 같은데. 이 정도 실력의 마법사가 이 시대에도 있을 줄이야. 놀랐어.”

“....그래. 그리고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


호르바는 애써 미소 지었다.


“여기 있는 건 크루아틀. 걸어 다니는 성역이나 마찬가지인 짐승 대제가 있는 곳에서 당신은 힘을 쓸 수 없어. 델라리온 머스칼의 약점은 성역이니까.”

“잘 알고 있군. 나에 대해 공부라도 했나?”

“그야 헤이카가 당신을 보낼 것도 예상했으니까.”

“그래서 하필 사도 중에서도 짐승 대제를 노렸군. 그의 심장을 취한다면 넌 날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지니까.”


머스칼은 여유롭게 검을 뽑았다. 등에 찬 백은의 검이 아니라 허리춤에 있던 부러진 검이었다. 그 검을 본 호르바가 자신의 주변으로 회색 장막을 둘렀다.


“그 부러진 검으로 날 죽일 순 없어. 그리고 이미 식은 끝났어.”

“식? 또 준비한 마법이 있었나?”


조금씩 뒷걸음질치던 호르바는 씨익 웃더니 짐승 대제를 향해 손을 휘둘렀다.


짐승이 피를 쏟았다.



#2


용의 꼬리가 날아들 때마다 무언가가 잘려나갔다. 처음엔 검이었고, 그 다음번엔 교회 외벽이 반으로 쪼개졌으며, 세 번째엔 건물이 잘렸다.


그때마다 크루아틀은 자신의 허리가 잘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쉬지 않고 몸을 날려야만 했다. 굶주린 용은 눈앞의 먹잇감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 !!!!! }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용의 울음소리에 크루아틀은 우렁찬 포효로 답했다. 그리고 발톱을 세워 휘둘렀다.


짐승의 발톱은 용을 충분히 상처입힐 수 있었다. 진짜 용도 압도하던 짐승 대제의 앞에서 알산나 같은 반쪽짜리 용의 비늘은 종잇장처럼 찢어졌다.


다만 그때와 달리 크루아틀은 자신이 압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순간순간 날아드는 날카로운 가시 꼬리와 날개가 언제라도 크루아틀을 베려고 들었다.


“...!”


지난번 용과의 대결로 아직 전부 회복되지 않은 상처가 쓰라렸다. 그을린 살이 짓이겨지는 고통에 크루아틀은 한껏 얼굴을 찌푸렸다.


용이 그런 크루아틀을 기다려줄 리가 없었다. 펄쩍 뛰어 날아드는 알산나를 크루아틀의 거대한 주먹이 후려치자 그녀가 지면에 나동그라졌다.


{ 끄르르... }


“..알산나...”


알산나는 만신창이였지만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피를 흩뿌리면서 점점 난폭해졌다.


흐르는 피에 저주를 받은 태생 탓에 그녀는 영원히 굶주림에 고통받는 용이었다. 고결한 황제 기사는 완전한 용이었기에 찢고 부수면 피를 흘렸고 그럴수록 약해졌다.


반면에 알산나는 점점 강해졌다. 흥건하게 피 웅덩이를 그리는 그녀의 포악함은 사나운 짐승을 훨씬 압도하고 있었다.


크루아틀은 날아드는 알산나를 흘리듯 피하고 재빠르게 그녀의 날개와 두 팔을 붙잡아 눌렀다. 짐승 대제의 거대한 몸에 눌린 알산나는 사나운 이빨을 딱딱 부딪치며 그의 팔을 뜯어먹을 기세였다.


“알산나. 폭식의 사도여. 눈을 떠라. 나는..”


{ 먹어! 먹혀줘! }


“...앞을 못 보는군.”


아마 알산나의 눈이 멀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크루아틀을 잡아먹으려 했을 테지만, 짐승 대제는 그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진 않았다.


한때는 어깨를 나란히 하던 월교의 사도. 지금은 둘 다 블라다카에게 버림받은 괴물에 불과했다. 이제 와서 과거의 소속감을 드러내 봤자 피 맛을 본 용이 들어먹을 리도 없었다.


“죽일 수밖에 없는가.”


목덜미를 물어뜯는 것 외엔 이 용을 멈출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크루아틀은 알산나의 목을 물었다.

용의 형상을 했다고 한들 목덜미는 가녀린 여성이었다. 짐승의 턱은 손쉽게 알산나의 목을 부러뜨렸다.


“...”


날뛰던 용이 축 늘어지자 크루아틀은 그녀를 놓아주고 몸을 일으켰다. 피투성이가 된 몸이 무거웠다. 가슴에서도 통증이 느껴졌다.


“...?”


물끄러미 고개를 내린 크루아틀은 자신의 가슴팍에 뚫린 구멍을 발견했다. 그 구멍에서 튀어나온 창백한 손이 격렬하게 뛰는 심장을 쥐고 있었다.


‘저건 내 심장인가?’ 크루아틀은 난생처음 자신의 심장이 뛰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꽤 흥미롭다는 눈을 했다. 아마 다른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다만 심장에서 쏟아지는 피가 목이 부러진 용의 입으로 쏟아진 건 불상사였다. 크루아틀은 숨을 삼키며 이빨을 드러냈다.


“이런 멍청한...”


뿌득하는 소리와 함께 부러진 목이 기괴하게 꺾이다 제자리를 찾았다. 그대로 벌떡 일어난 알산나가 쏜살같이 튀어 올라 크루아틀에게 매달렸다. 그녀의 이빨이 가차 없이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가슴이 뚫려 심장을 빼앗긴 걸로도 모자라 목을 물린 크루아틀이 비틀거리다 뒤로 넘어갔다.


“하하하...!”


격렬하게 뛰는 거대한 짐승의 심장을 두 손에 쥔 마법사 호르바가 웃었다. 그의 턱이 한입에 심장을 삼킬 기세로 찢어지듯 벌어졌다.


‘이제 나는 완벽해진다!’


호르바의 눈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 만족할 만큼 격렬한 심장은 아니었지만, 마법사 사냥꾼을 되려 사냥할 정도의 힘을 갖게 될 터였다.


그렇게 짐승 대제의 심장을 입에 집어넣으려던 호르바의 두 팔이 썩둑 잘렸다. 떨어지던 심장을 누군가가 낚아챘다.


“아..”


멍청한 신음을 낸 호르바가 고개를 들었다. 델라리온 머스칼은 여전히 거리를 둔 채 목석처럼 서 있기만 했다.


‘그럼 누가..’


새까만 나이프를 쥔 남자가 심장을 들고 있었다. 호르바는 경악했다.


“내, 내놔..!”

“싫은데?”

“내놓으라고 - !”


호르바가 잘린 손목을 휘두르자 흩뿌려진 그의 피가 새빨갛게 빛나며 폭발했다. 가볍게 바닥을 찬 산이 폭발에서 벗어났다.


“너 마하카리타에서 내 뒤통수 쳤잖아? 그러니까 네가 가장 싫어할 만한 짓으로 되갚아주려고 생각했지.”


카르마 나이프를 거꾸로 쥔 산이 크루아틀의 심장을 푹 찔렀다. 심장이 움찔거렸다.


“아직도 꿈틀거리네. 이거 생으로 먹어도 되는 거야?”

“뭐? 뭐? 잠깐.. 뭘..”

“너 심장 먹는 마법사라며? 이 심장을 먹으려고 지금까지 준비 많이 한 거 같은데, 내가 뺏어 먹으면 무슨 기분이겠어?”


히죽 웃은 산은 언제 챙겨왔는지 토치를 꺼내 들었다.


“우리 집 용은 생고기를 좋아하는데, 역시 난 구워 먹는 게 취향이야. 살짝 익혀 먹어야지.”

“잠깐.. 잠깐만... 사, 사람이 그걸 먹으면 감당할 수 없어..”

“오, 이젠 내 걱정까지 해주는 거야?”


산은 토치로 가차없이 심장을 지지기 시작했다. 불꽃이 닿자 심장은 검은 피를 토하며 색이 변했다. 격렬하게 뛰던 심장이 죽어갔다.


“근데 난 먹을 거 앞에선 환장하는 놈이라서.”


그렇게 불에 그슬린 심장을 산은 그대로 뜯어먹었다. 호르바는 입을 뻐끔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쪽에선 용이 게걸스럽게 짐승 대제를 뜯어먹었고, 한쪽에선 용의 주인이 짐승의 심장을 먹고 있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호르바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목이 쉬도록 소리쳐 주문을 읊는 게 전부였다.


두 포식자는 개의치 않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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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02.14 23:30
    No. 1

    어.. 사람도 동물인데 짐승 대제면 동물이긴 하지..?
    사냥한 고기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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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굶주린 용 +1 23.01.30 194 8 13쪽
197 처형인의 상념 23.01.27 208 9 15쪽
196 이빨과 단검(11) - 증명 23.01.26 187 10 15쪽
195 이빨과 단검(10) - 들개 무리 +1 23.01.25 189 10 15쪽
194 이빨과 단검(9) - 패색(敗色) 23.01.24 198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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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이빨과 단검(7) - 조디악 23.01.20 207 10 18쪽
191 이빨과 단검(6) - 가려진 것들 +1 23.01.19 192 10 23쪽
190 이빨과 단검(5) - 사탕과 아이 +1 23.01.18 210 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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