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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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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굴P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2
최근연재일 :
2023.05.08 18:05
연재수 :
264 회
조회수 :
83,250
추천수 :
3,417
글자수 :
1,991,958

작성
23.01.24 18:05
조회
198
추천
10
글자
12쪽

이빨과 단검(9) - 패색(敗色)

DUMMY

#1


밤의 장막을 걷어내는 불이 사납게 타올랐다.


그 불 속을 거니는 것은 검은 방호복을 입은 자들이었다. 그들은 화염 방사기의 화구를 앞으로 내민 채 쉬지 않고 불을 내뿜었다.


장작은 많았다. 썩은내가 진동하는 아우터들과 이 죽은 도시에 쌓인 퇴적물, 그리고 과도하게 자란 덩굴과 나무뿌리. 불이 탐낼 먹이는 차고 넘쳤다.


들개 머론은 그 모든 광경을 빌딩 위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게걸스러운 불의 포식이 머론의 맑은 눈동자에 비쳤다.


“머론.”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머론의 귀가 움직였다. 그와 닮은 검은 넝마를 뒤집어쓴 들개가 그곳에 있었다. 들개는 말했다.


“새가 왔다.”

“...”


화염 방사기의 분사음을 뒤로하고 머론이 몸을 돌렸다. 들개의 어깨너머엔 다리와 목이 길쭉한 새가 날개를 접은 채 부리를 부딪치고 있었다.

머론의 눈이 새를 마주 보자 마침내 새는 부리를 열었다. 짐승들만이 들을 수 있는 새의 높은 울음소리가 머론의 머릿속으로 침투했다.


다음 순간 머론의 시야는 바뀌었다. 그는 하늘에 있었다. 날고 있는 건 아니었다. 하늘을 딛고 선 기묘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머론은 당황하지 않았다. 짐승 대제의 새는 이따금 말로 전하기 어려운 것을 직접 보여 주곤 했다. 블라다카에게 내려받은 권능이었다.


지상엔 거대한 열차포가 움직이고 있었다. 무식하게 큰 포구가 세 개. 옛 신화 속 머리가 셋 달린 파수견의 이름을 딴 그 열차포는 불을 뿜을 때마다 도시 하나를 쑥대밭으로 날려버리는 괴물이었다.

하지만 케르베로스 열차포 위로 쏟아진 폭격에 열차포는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머론은 자기보다 조금 위로 다니는 폭격기를 보았다.


케르베로스 열차포가 무서운 병기라 불리던 건 인류가 아직 하늘을 되찾지 못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하늘을 되찾은 인류가 그 하늘에 열차포를 잡을 사냥꾼을 띄웠다.

레일로 이동하는 열차포가 폭격기의 폭격을 피할 순 없었을 것이다. 많은 날개 달린 수인병들이 폭격기를 노리려고 했지만 폭격기를 엄호하는 전투기들과 지상의 전차, 총을 든 군인들, 그리고 능력을 쓰는 에이전트들이 그들을 방해했다.


그렇게 케르베로스 열차포가 파괴되었다. 숨겨둔 하나까지 포함해 모두 다섯 대가 전부 파괴된 것이다.


다음으로 머론의 시야가 다시 바뀌었다. 이번엔 바다와 해안이 보였다. 수많은 비행형 수인병들이 바다 위를 날았고, 그 사이에 가장 큰 새가 거대한 날개를 펼쳤다.

새는 하늘에서 대궁을 세워 거대한 쇳덩어리 화살을 철시위에 걸었다. 끼기기긱, 하며 쇠가 찢어지는 소음이 머론의 귀를 자극했다.


이윽고 화살이 쏘아졌다. 머론은 그 새를 알고 있었다. 크루아틀의 심복 중 하나였다.


괄목의 새 스레바탄.

그 새가 시위를 한 번 당기고 놓을 때마다 케르베로스 열차포나 다름없는 위력의 화살이 도시를 쓸어버렸다. 이번에도 그러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스레바탄의 거대한 화살이 무언가에 막혔다. 머론은 두 눈을 의심했다. 무식한 속도로 날아오던 대형 화살을 쩍쩍 쪼갠 것이 고작 한 자루의 검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기사였다. 스레바탄과 그의 날개 달린 전우들은 기사들의 나라인 올드 아일랜드를 함락시키기 위해 그곳으로 갔었다. 그러니 검을 쥔 저것이 기사라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빛바랜 은색의 전신 갑주 위로 붉은빛이 도는 커다란 망토를 두른 기사는 검을 휙 털었다. 이윽고 기사가 다시 검을 움직이자, 하늘을 나는 짐승들의 날개와 몸뚱이가 쩍쩍 갈라졌다.


보이지 않는 검기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들었다. 그들은 피할 겨를도 없이 참살당했다. 스레바탄은 재빨리 지상으로 돌진해 그 기사의 앞에 섰다. 보이지 않는 검기에 당하기 전에 기사 본인을 제거하려는 타당한 판단이었다.


그때 머론의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렸다.


{ 방랑 기사가 스레바탄을 찔러 죽였다. }


이 기억을 보여주고 있는 새의 목소리였다. 나름의 해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은빛 갑주를 두른 방랑 기사가 검을 비틀어 절도있게 움직였다. 스레바탄도 거대한 화살을 창처럼 꼬나쥐고 맞서 싸웠다.


단 한 번의 합도 겨룰 수 없었다. 기사의 검은 스레바탄의 목을 찔렀고 스레바탄은 찔린 채 기사와 함께 하늘로 올라갔다.

하지만 기사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스레바탄의 날개를 잘랐다. 스레바탄은 바다로 추락해 빠졌다. 방랑 기사도 함께 빠졌지만 기사는 곧 해안가로 되돌아 나왔다.


다시 눈앞이 바뀌었다. 이번엔 내륙으로 들어가는 짐승 무리가 보였다.

그들을 지휘하는 건 붉은 털의 늑대였다.


루판의 늑대 쥴라카.

창과 발톱, 이빨을 지닌 쥴라카는 강인한 전사였다. 머론도 그를 인정할 정도였다.


그런 그와 짐승 군대를 인간의 군대가 막아섰다. 곧 그들이 충돌했다. 쥴라카와 그의 짐승들은 펄쩍 뛰어 군인들을 짓밟고 전차를 꿰뚫어 부쉈다.

쥴라카가 패배할 것 같진 않았다. 가히 압도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인간의 군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이변은 있었다. 쥴라카를 포위하며 사냥하기 시작한 자들은 군인들과 확실히 다른 자들이었다.


{ 여자 용병이 쥴라카의 목을 뜯어냈다. }


다시 새의 목소리였다. 머론은 그 말을 따라 쥴라카를 포위한 이들 중 여성을 찾았다. 찾기는 쉬웠다. 워낙 눈에 띄었고, 그중에 여자는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잿빛의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군복 비슷한 차림새의 젊은 여자였다. 그녀의 새까만 눈동자가 살기를 뿜어내자 쥴라카도 창을 겨눴다.


여자는 번개처럼 움직였다. 공기를 찢는 파열음과 빠직거리는 전류가 지상에 꼬리를 남겼다.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움직이는 여자가 쥴라카에게 총알을 박아넣었다.


쥴라카의 창도 빠르게 날았다. 하지만 여자는 맨손으로 창을 걷어냈다. 여자의 팔과 다리는 순수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눈에 보일 정도의 전류를 흘리며 여자의 검은 눈동자에서 광채가 흘렀다.


두 사람의 전투는 스레바탄과 기사보다는 길었다. 하지만 결국 승부는 났다. 여자의 다리가 쥴라카의 허리를 부러뜨렸고, 여자의 총이 쥴라카의 눈을 쏘았다.


마지막으로 여자는 잔뜩 달궈진 특수 의수로 쥴라카의 목을 뜯어냈다. 붉은 늑대는 그렇게 끝을 맞이했고 나머지는 오합지졸이었다.


머론의 시야가 되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동료인 들개와 그 옆에 선 새를 바라보았다. 머론의 눈이 조금 흔들렸다.

좋은 소식은 아니라고 예상했지만, 강력한 전력이 되어주던 케르베로스 열차포에 이어 대제의 심복 넷 중 둘을 잃었다. 상상했던 것 이상의 피해였다.


머론은 새를 향해 물었다.


“대제는 어디에 계신가?”

“대제는 왕좌에. 움직일 수 없다. 용에게 입은 상처가 깊다.”

“..남은 건 나와 케인 뿐이군.”

“그렇다.”

“우리는 전쟁에서 패하는 건가?”


새의 부리는 열리지 않았다. 대제에게 명받은 것만 말할 수 있는 새가 대답하지 않는다는 건 아직 대제가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머론은 이미 이 전쟁에 승리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짐승은 짐승이었다. 그들은 불을 두려워했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본능대로 움직였다.

무력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고대의 전쟁이라면 몰라도, 이런 복잡한 현대의 기술 전쟁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웠다.


“케인은 우리 중 가장 강하다. 그러니 다음은 나로군.”

“?”

“이 도시엔 죽음의 냄새가 짙다.”


머론은 다시 돌아서며 말했다. 어느새 불길은 몇 배나 커져 있었다. 태울 것이 그만큼 많았고, 이클립스의 전진 속도는 아까보다도 빨랐다.


그들은 아우터와 함께 이 죽은 도시를 통째로 소각하는 중이었다. 아마 저 화구가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짐승일 것이라 머론은 생각했다.

벌써 자신의 털이 바싹 타들어 가는 느낌에 머론은 단검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

“무엇을?”

“짐승 대제께 전하라. 이빨과 단검은 여기까지라고.”


새는 부리를 부딪쳤다. 놀람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곧 새는 날개를 펼쳐 밤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머론의 눈이 자연스럽게 어둠 속 마천루에 똬리를 튼 거대한 뱀의 그림자를 향했다.


지상의 불길에도 뱀은 여전히 웅크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2


산은 슬슬 도시에서 나가고 싶었다.


죽은 비가 그치고 통신도 복구됐으니 들어왔던 것처럼 다시 수송기를 타고 나가면 될 일이지만, 산은 등 뒤에 찝찝함을 남겨두고 떠날 생각은 없었다.


화염 방사기를 쏘아대는 공업 소각팀의 등을 바라보던 산은 답답한 방독 마스크를 만지작거리며 걸었다.


산의 구두에 그을음이 얼룩처럼 묻었다. 구두 아래엔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도 없이 새까맣게 탄 것들이 있었다. 밟으면 바스러질 정도였다. 산은 개의치 않았다.


“...”


그렇게 나아가던 산은 까맣게 탄 사람의 손 하나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걸 보았다.


‘아우터.’


다른 시대에서 넘어오는 괴물. 이클립스 공업이 책임져야 할 시대의 오점.

아우터라는 생물에 대해 산이 이해한 건 그 정도였다. 아우터가 과거에 사람이었다는 그런 얘기들은 굳이 기억에 담아두지도 않았다.

산에게 있어 아우터란 어차피 태우고 베어 없애야 할 괴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수인병.’


그리고 산의 방독 마스크는 한 고층 빌딩 옥상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거대한 들개 인간들의 그림자가 보였다.


월교의 사도 크루아틀이 인간을 이용해 만든 짐승 병사. 인간의 말을 하고, 짐승의 힘을 가진 그들은 현재 공업뿐만 아니라 세계 연합이 가장 경계하는 적이기도 했다.


‘..다를 게 있나?’


가만히 생각하던 산은 아우터와 수인병에게 굳이 차이점을 둘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어차피 태우고 베어 없애야 할 적이라는 건 똑같았다.


산은 귀에 꽂은 아베스타 단말기를 조작했다. 그러자 눈앞에 아베스타의 관측 화면이 떠올랐다. 들개 무리를 훔쳐볼 셈이었다.


- 목표. ‘들개 무리’ 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아베스타에서 베르나데트의 음성이 들려왔다. 나긋나긋한 여성의 목소리였지만 인간미가 없이 딱딱했다.


다만 산은 딱히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았음에도 베르나데트가 알아서 자신의 돕고 있다는 게 묘한 기분이었다.


‘그건 인류를 통제, 감시, 감독하려는 프로그램이야.’


문득 엔핀의 말이 떠올랐다. 비유나 비꼬는 게 아니라면, 헤이카가 개발한 그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이클립스의 업무 보조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베르나데트.”


- 네. 여기 있습니다.


“왜 시키지도 않은 걸 해?”


- 지금은 들개 무리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대형 아우터 ‘뱀’ 도 움직임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안 시켰..”


- 네. 시키실 일이 있으신가요?


산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Ai를 상대로 혼을 내는 것도 우스운 꼴이었다. 그는 아베스타 인터페이스를 구석으로 치워두고 다시 까맣게 탄 거리를 걸었다.


- 들개 무리가 움직..


“내가 뭐 시키기 전엔 입 다물고 있어. 근데 뭐라고?”


- ...


“말해도 돼. 들개 무리가 어쨌다고?”


- 들개 무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방향은?”


- 뱀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산의 걸음이 우뚝 멈췄다. 그는 지상의 불길에 불그스름하게 보이는 밤하늘의 높은 빌딩을 훑었다. 검은 들개들의 그림자가 검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나아가고 있었다.


도시를 쩌렁쩌렁하게 때리는 뱀의 포효가 들려오기 시작한 건 조금 뒤의 일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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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개벽(10) - 비정한 거리 +1 23.02.21 170 10 13쪽
210 개벽(9) - 꿈 23.02.20 182 9 16쪽
209 개벽(8) - 저주 +1 23.02.17 191 9 18쪽
208 개벽(7) - 반갑지 않은 손님 23.02.16 183 8 11쪽
207 개벽(6) - 낡아빠진 사냥꾼 23.02.15 172 9 14쪽
206 개벽(5) - 먹는 자들 +1 23.02.14 182 9 12쪽
205 개벽(4) - 짐승과 마법사 23.02.13 183 8 14쪽
204 개벽(3) - 우는 짐승 +1 23.02.10 190 9 14쪽
203 개벽(2) - 속고 속이며 23.02.09 191 9 14쪽
202 개벽(1) - 변하는 세상 +1 23.02.08 213 9 13쪽
201 짐승의 힘 23.02.07 201 9 12쪽
200 방황하는 자들의 기도 +1 23.02.06 230 8 14쪽
199 계약 23.01.31 205 10 14쪽
198 굶주린 용 +1 23.01.30 194 8 13쪽
197 처형인의 상념 23.01.27 208 9 15쪽
196 이빨과 단검(11) - 증명 23.01.26 187 10 15쪽
195 이빨과 단검(10) - 들개 무리 +1 23.01.25 189 10 15쪽
» 이빨과 단검(9) - 패색(敗色) 23.01.24 199 10 12쪽
193 이빨과 단검(8) - 대가 23.01.23 209 8 20쪽
192 이빨과 단검(7) - 조디악 23.01.20 207 10 18쪽
191 이빨과 단검(6) - 가려진 것들 +1 23.01.19 192 10 23쪽
190 이빨과 단검(5) - 사탕과 아이 +1 23.01.18 210 9 17쪽
189 이빨과 단검(4) - 진실 +1 23.01.17 205 10 21쪽
188 이빨과 단검(3) - 제3세력 23.01.16 211 10 20쪽
187 이빨과 단검(2) - 죽은 비 23.01.13 214 9 16쪽
186 이빨과 단검(1) - 죽은 도시의 소란꾼 23.01.12 233 10 15쪽
185 중간 점검 +1 23.01.11 239 10 16쪽
184 새로운 아침 +1 23.01.10 227 9 14쪽
183 장막(20) - 쓴맛 23.01.09 203 9 16쪽
182 장막(19) - 잿빛 땅의 왕 23.01.06 192 10 17쪽
181 장막(18) - 지배자의 자격 23.01.05 227 10 19쪽
180 장막(17) - 상처 입은 짐승 +1 23.01.04 205 9 14쪽
179 장막(16) - 망자의 기록 +1 23.01.03 205 7 13쪽
178 장막(15) - 지하 +1 23.01.02 198 9 13쪽
177 장막(14) - 사냥꾼, 처형인, 짐승. +1 22.12.30 214 8 17쪽
176 장막(13) - 맞물리지 않는 이상 +1 22.12.29 215 1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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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장막(8) - 전야(前夜) +1 22.12.22 210 10 18쪽
170 장막(7) - 약점 22.12.21 216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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