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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hareth 님의 서재입니다.

도플갱어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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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hereth
작품등록일 :
2024.03.26 19:19
최근연재일 :
2024.05.09 12:15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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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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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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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 진실된 세상에서 (4)

DUMMY

5. 진실된 세상에서 (4)



아이의 목소리가, 얼굴이 계속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 한참을 뒤척이고서야 잠든 시안.


결국 다음날 늦은 아침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잘 주무셨어요?”


매무새를 다듬고 문을 열고 나가는데, 옆에 위치한 크리스 방의 방문이 살짝 열려있었다.


‘돌아오셨나 보네.’


흠칫.


그의 방문 앞을 지나는데 문틈 사이로 보이는 방 안쪽으로 시선이 돌아갔다.


어제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어떤 이상한 느낌이 그녀를 불쾌하게 옭아맨 탓이다.


‘뭐야, 이건.’


악의나 살의 같은 걸 바로 앞에서 마주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 그런 어떤 끈적거리는 그 감각에, 고양이 앞의 쥐라도 된 것 같은 묘한 불안감이 그녀를 확 자극해 왔다.


“지낼 만한가?”


움찔.


문이 더 열리며 순간적으로 늘었던 그 느낌은 크리스가 나오며 문을 닫자 바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 당시의 느꼈던 감각은 잠시 더 남아 있었기에 시안의 신경을 거스른다.


“덕분에요, 크리스 님은 잘, 다녀오셨어요?”


예의상 잘 다녀왔냐는 질문을 던지는데, 크리스의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는다. 깔끔했던 며칠 전과 비교하면 초췌하고 어두웠으며 한층 날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그럭저럭. 그나저나 미안해서 어떡하지? 초대해 놓고 말없이 며칠이나 자리를 비웠네. 늦었지만 양해를 구하마.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


“괜찮습니다. 다들 잘해주셔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다시 식탁에 모이고, 소연은 크리스가 부재중 자신들이 한 일을 간단하게 보고했다.


크리스는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들었다.


“직접 겪어보니 어때?”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들 그래. 한동안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거야.”


“네. 그래도 세상이 정상적이지는 않아 보였어요.”


“어떤 점에서?”


시안은 첫날부터 전날까지 보고 겪은 것을 하나하나 곰곰이 떠올려보고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많은 것들이요. 우리가 느끼는 기쁨이나 슬픔이 진짜 감정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허망하게 느껴져서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답답하고 숨이 막혔어요. 분명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데,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인 것 같구요. 아무 상관이 없는 전생으로 고통을 받는 게 옳은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감정이 격앙되어 온다.


“우리가 보고 느낀 것과 비슷한 것을 느꼈구나.”


“크리스님, 인간은 왜 살아가야 하는 건가요? 아니, 애초에 저희를 살아있다 할 수 있는 걸까요?”


“살아있지. 어떤 이들은 초월한 인간만을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들이 느끼는 감정, 저들이 겪는 일들, 저들의 삶 자체는 실재하는 것이니까.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란다.”


끄덕.


“그래서 우리는 생각했지. 저런 불합리를 없애려면 운명 시스템이 없어져야 하겠구나.”


“하지만, 운명 시스템을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들었는데요?”


“아, 알고 있구나. 아틀란티스? 소돔?”


“아틀란티스만 전달했습니다.”


“그렇군.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가장 간단한 건 신께서 생각을 바꾸시는 거겠지. 그냥 운명의 존재 자채를 없었던 것으로 해 주시면 돼. 하지만 가능성이 낮지.”


“왜요?”


“운명이 없다면 너무도 불평등해진다고 생각하시거든. 그래서 우리는 운명의 존재에 대항하고 세상을 구원해줄 해방자를 기다리고 있어.”


“해방자...요?”


“그래. 석가모니나 예수님처럼 몇백 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구세주에겐 운명과 관련된 제한을 해제할 수 있는 해방의 힘이라는 또 다른 힘이 부여된다. 그런 힘을 타고나는 이를 해방자라 하지.”


“그런데 왜 아직도 운명이 존재하는 거죠?”


“그분들께서 선택을 포기하셨거나, 결국 운명의 존속을 선택하셨으니까. 자세한 건 나중에 이야기 하고, 일단 오늘도 나가 보자.”



“그래도 한 명이라도 확인하였으니 오늘은 운이 좋은 편이야.”


우연히 벗어나기 직전의 자가 처리반에 의해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일행.


도플갱어가 먼저 자리를 빠져나가고 남은 건 운반자 하나 뿐. 처리반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육신을 옮기는 운반자는 육신에서 분리하기가 까다로워 그렇지, 초월자 입장에서는 별 피해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존재다.


소영과 진수, 시영이 순식간에 남자를 포위했다.


휘둘러지는 시영의 손. 머리를 탁하고 치니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일순 밖으로 삐져나온다. 진수가 그걸 잡고 그대로 당기자 차츰 몸 밖으로 밀려나는 운반자.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악을 해 보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퍽.


이내 인간의 육신과 분리된 운반자를 바닥에 패대기치고 그대로 구타하는 진수와 시영.


맞는 이가 고통스러운지 일그러진 표정으로 꿈틀댄다. 수 차례 맞은 부분이 차츰 옅어지더니 형태 전체가 반쯤 투명해지고 만다.


그제야 구타를 멈추는 두 사람.


자신을 운반하는 이도 저렇게 당했을까? 사람이 아니라고는 해도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던 이가 저리 당하는 모습에 시안의 마음이 불편해진다.


“이 자는 어떻게 하죠?”


“일단 확인 해 봐야지. 진수가 차로 데리고 간다. 일어나지 못하게 조치 잘 취해 두고.”


소연의 질문에 크리스의 지시가 떨어졌다.


“넵.”


들쳐메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진수.


남은 이들은 조금 더 돌아보기로 했다.



“잠시만요, 저기. ”


소연이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 사거리 쪽을 가리켰다.


사람도 많지만 그들 옆에 속삭이는 자들이 유독 많이 모여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려나 봅니다.”


“저 위치에 저 정도 모여있다면 교통사고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하지만 개입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수입니다.”


시안을 힐끗 쳐다보는 소연. 심지어 진수도 빠져있는 상황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평소라면 그대로 물러났겠지만, 아직 채 결정을 내리지 못한 시안의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소한으로 개입하도록 하지.”


크리스 역시 시안을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교차로를 향해 가는 일행.


보행자 신호등 전체에 초록불이 들어오는 순간,


사람들이 건너기 시작하고,


속삭이는 자들은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을 쳐다본다.


빠앙~


그리고 언덕 위쪽에서 달려 내려오는 1톤 트럭.


“피해!”


먼저 발견한 누군가의 고함이 아수라장의 시작이었다.


“차가 온다!”


“꺄악~”


빠앙~


계속해서 울리는 경적소리에 사거리 전체가 패닉에 빠진다.


대부분은 몸을 뺐지만, 우왕좌왕하는 인파에 밀리고 넘어져 몇몇이 아직도 사거리에 남아 있다.


빠앙~


교차로에 거의 도착한 트럭


대부분이 그 모습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지만,


어떤 이는 쓰러진 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리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자신의 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는다.


꺄악.


“안돼!”


쾅.


교차로에 진입하기 직전, 순간 트럭이 기적같이 멈춘다.


전면이 상당히 파손된 채.


기이한 것은 그 앞엔 트럭을 막아 세울 만한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이다.


마치 투명한 벽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길 가운데에서 갑작스럽게,


그렇게 멈춰 세워졌다.


차가 멈춘 것을 확인하고 뒤늦게 뛰어드는 사람들.


쓰러진 이를 구하기도 하고


일부는 파손된 차량에서 운전자를 빼낸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속삭이는 자들 역시 분주하다.


몇몇 이들의 머리에서 옅게나마 헤일로가 발생하고, 그들 주변으로 수호자들이 몰려간다.


“헤일로가?”


그건 앞으로 손을 내민 채 자리에 주저앉은 시안의 머리 주변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른 누구보다 환하게 피어오르는 헤일로.


뒤늦게 크리스가 아침에 돌려받은 목걸이를 걸어주어 보지만, 이미 시선을 확 끌었는지 다수의 수호자가 일행 쪽으로 달려온다.


“저들이 온다. 일단 퇴각하자.”


“빨리.”


소연의 손을 잡고 몸을 일으키려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어라?”


털썩. 다시 주저앉는 시안.


“왜 이러지?”


당황스러움이 그녀의 얼굴에 묻어난다.


다리뿐 아니라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급하니 실례하지.”


그런 시안을 들쳐 매는 크리스.


“마스터, 제가,”


뒤늦게 시영이 나서서 그녀를 넘겨달라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크리스가 고개를 젓고 몸을 돌려 앞장서서 달리기 시작하자 안절부절못하며 그 뒤를 따른다.


“어서 가자.”


크리스를 선두로 작은 삼각형을 그리며 위치를 잡고는 이동을 시작했다.


“어디로 가면 되지?”


주차된 차량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덕에 이동 경로를 바꾸어야 했던 일행.


미리 지형을 숙지해둔 시영이 방향을 안내하고 일행은 인파로부터 빠르게 멀어졌다.


하지만 합을 맞춰 움직이는 일행보다 저들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게다가 뒤따르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이 보였다.


“마스터, 상대 선두와의 거리가 점차 좁혀집니다.”


저들과의 거리를 수시로 확인하던 소연의 말.


“1차 저지하겠습니다.”


품에서 붉은색 알약을 꺼내 삼키는 소연과 시영. 후미의 두 사람이 몸을 돌려 손을 두어 번 휘두르자 선두에서 달려오던 몇이 튕겨져 날아간다.


“시영, 합류한다.”


“예”


그 모습을 본 남은 이들이 일행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뒤를 쫓으며 다시금 압박했다.


시영의 지시에 따라 몇 차례 방향을 꺾어가며 저들을 떼어내 보려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는 끈질기게 따라온다.


“본격적으로 처리반이 붙기 전에 꼬리를 떼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도록 하지.”


크리스의 허락에 엄호하듯 그를 따라가던 두 사람이 반전하여 달려오는 이들 틈을 파고들었다.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바로 회피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추격자들. 숫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좁은 골목로 끌어들여 대응하는지라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차례차례 쓰러진다.


간간히 그들의 공격을 받아내거나 흘려내는 이들이 있었지만, 소연과 시영은 익숙한 듯 혼자 때론 협공하여 그들을 무력화시켰다.


담을 넘어 달아나려는 몇몇은 크리스가 시안의 옆에 선 채 원거리에서 처리했다.


‘저게 초월자...’


저들의 처리를 위해 잠시 내려진 시안은 입을 벌린 채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인간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은 속도로 움직이며 손쉽게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에 새삼 초월자의 대단함을 실감한다. 그 가벼워 보이던 시영까지도 싸움에 임하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뒤따르던 이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크리스가 신호를 보냈고 다시 삼각대형을 유지한 채 이동을 재개했다. 시영의 인도하에 일행은 방향을 전환해 어두운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더 이상 따라붙는 이가 없음을 확인한 뒤 일행은 속도를 줄였다.


“다행히 따라 오는 이들 중, 처리반은 없었다. 그래서 대응이 쉬웠지.”


크리스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시안아, 아까와 같은 경우, 보통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고 믿고 옆에서 뛰어들려는 이들이 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보여주듯이. 만약 차 앞에 놓인 이들을 구하고 싶다면,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가장 좋아. 운명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가장 확실하게 사람들을 덜 다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


“그런 이가 없으면요?”


“살려도 큰 의미가 없겠지. 어차피 처리반이 붙거든. 그리고 차에 있던 운전자도 많이 다쳤더구나.”


“시안아, 이번 건은 자책하지 않아도 될 듯해. 다친 그 자 헤일로가 보이지 않았거든.”


조심스레 말을 꺼내는 소연.


“운전사는 어차피 이번 사고로 다칠 운명이었다는 이야기야. 핸들을 꺾거나 하며 어딘가 부딪혔겠지.”


무슨 말인지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멀뚱멀뚱 쳐다보는 시안에게 시영이 부연했다.


“하지만, 아닌 이들도 존재한단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누군가를 상하게 한다는 것도 문제는 있으니, 앞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함이 좋을 듯해.”


“아, 그런데 자책이라 하심은...?”


순간 세 사람의 시선이 시안을 향하며 발걸음이 멈추었다.


“몰랐어?”


“시안아, 네가 멈춘 거야. 그 트럭.”


“제가요?”


“그래. 그래서 갑자기 힘이 빠진 거고 헤일로가 생긴 거지. 현자의 돌로 충원해 두었던 기운이 순간 다 빠져나간 탓에.”


자신이 한 일이라니, 전혀 실감이 가진 않았다. 순간 뒤늦게 차에서 끌어 내려진 운전자가 떠올랐다. 조심스럽게 자신을 쳐다보는 소연의 눈빛도 눈에 들어온다.


운전자가 살았으니 망정이지, 자칫 잘못했으면 사람을 죽일 뻔했다.


그 사실을 깨닫자 손이 잘게 떨려온다.


순간 어깨로부터 따스함이 느껴진다. 크리스다.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네 탓이라 하기도 애매하구나. 애초에 초월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이는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없단다.


불안감이 조금은 가신다.


“그래. 우리도 깜짝 놀랐어. 다만, 시안아, 앞으로는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아.”


“네.”


여전히 잘게 떨리고 있는 손을 내려다보며 시안이 풀죽은 목소리로 답했다.


“힘들텐데 일단 바로 들어가자.”


이내 차가 주차된 장소 인근에 도착하자 시영이 홀로 주변을 살펴보고 돌아왔다.


“다행히도 미행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군. 가자.”


그 주차된 차들 사이,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행은 없지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있다네.”


시안에겐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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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의 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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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7. 초월 한국본부 (3) 24.05.09 1 0 15쪽
33 7. 초월 한국본부 (2) 24.04.29 2 0 14쪽
32 7. 초월 한국본부(1) 24.04.25 3 0 12쪽
31 Interlude 03. 존재의 이유 24.04.24 5 0 9쪽
30 6. 또 다른 길, 초월(4) 24.04.22 5 0 12쪽
29 6. 또 다른 길, 초월(3) 24.04.19 5 0 12쪽
28 6. 또 다른 길, 초월(2) 24.04.18 5 0 17쪽
27 6. 또 다른 길, 초월(1) 24.04.17 5 0 11쪽
» 5. 진실된 세상에서 (4) 24.04.15 6 0 14쪽
25 5. 진실된 세상에서(3) 24.04.12 6 0 12쪽
24 5. 진실된 세상에서 (2) 24.04.11 6 0 14쪽
23 5. 진실된 세상에서 (1) 24.04.09 7 0 16쪽
22 5. 진실된 세상에서 (0) 24.04.08 6 0 15쪽
21 Interlude 02. 추적 24.04.06 6 0 14쪽
20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5) 24.04.04 7 0 14쪽
19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4) 24.04.03 6 0 13쪽
18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3) 24.04.02 6 0 12쪽
17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2) 24.04.01 6 0 14쪽
16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1) 24.04.01 6 0 15쪽
15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0) 24.03.31 7 0 11쪽
14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5) 24.03.29 6 0 12쪽
13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4) 24.03.29 4 0 11쪽
12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3) 24.03.29 5 0 12쪽
11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2) 24.03.29 3 0 11쪽
10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 (1) 24.03.28 4 0 12쪽
9 Interlude 01. 붉은 알약 24.03.28 5 0 11쪽
8 2. 그 날 있었던 일은(4) 24.03.28 4 0 11쪽
7 2. 그 날 있었던 일은(3) 24.03.27 7 0 11쪽
6 2. 그 날 있었던 일은(2) 24.03.27 5 0 12쪽
5 2. 그 날 있었던 일은(1) 24.03.27 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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