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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hareth 님의 서재입니다.

도플갱어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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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hereth
작품등록일 :
2024.03.26 19:19
최근연재일 :
2024.05.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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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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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실된 세상에서 (2)

DUMMY

5. 진실된 세상에서 (2)



“어때? 나온 보람이 있어?”


소연을 피해서 자신에게 다가온 크리스의 물음에 시안은 질문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해 잠시 고심했다. 그러다 자신의 손에 들려 있는 옷가방이 눈에 들어오자 꾸벅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감사히 잘 입겠습니다.”


“그거 말고.”


크리스의 단호한 부정에 시안이 멀뚱멀뚱 그를 쳐다보았다.


“돌아다니면서 실상을 보고 나니 어때? 얼떨떨하지?”


“아. 네. 그냥 좀 울적해지네요.”


“다들 그랬어. 며칠 보고 나면 좀 익숙해질 거야. 대신 머릿속은 더 복잡해지지.”


이내 다른 이들이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오자 크리스가 시계를 흘깃 쳐다보고 몸을 돌렸다.


“이제 들어가자.”


그들은 다시 번화가를 거쳐 느릿한 걸음으로 차로 향했다. 밤의 번화가는 낮과는 전혀 달랐다. 게다가 사람들이 늘어난 이상으로 흐릿한 형체들이 많아져 있었다.


이미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이들도 있었고, 술에 절어 싸우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시안은 흐릿한 형체의 수호자들이 그들 각자의 옆에 붙어 속삭이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이별 통보를 받고 울고 있는 여자의 옆에도, 그를 두고 떠나는 남자의 옆에도 수호자들이 붙어 있었다.


그것도 기꺼운 표정의 수호자들이.


시안은 마음이 불편해짐을 느꼈다.


술기운에 언성을 높이는 이들 너머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술집이나 카페 한 구석에서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그들 옆으로도 어김없이 수호자들이 있었다.


이내 마음 뿐 아니라 속도 불편해졌다.


휘익~


어떤 곳을 지나가는 데 휘파람 소리와 함께 박수 소리가 들려오며 시안의 시선을 끌었다. 살짝 다가가자 사람들 틈새로 한 남자가 꽃과 반지를 들고 공개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축하와 호기심으로 흥분해 있었지만, 시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그들의 옆에서조차도 수호자들이 보이는 까닭이다.


속이 불편해지자 약간의 어지럼마저 느껴졌다.


다행히도 안 좋은 꼴을 보이기 전에 일행은 번화가가 끝나는 곳에 다다랐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길가에 있었지만 흐릿한 형체들이 붙어 있는 빈도는 줄어들었다.


후.


시안은 숨통이 조금 트이는 듯하자 안도했다.



=====



둘째 날, 익숙해지려는 천장이 시안을 맞이했다.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고 거실로 나가자 소연과 시영, 진수가 이미 일어나 있었다.


“잘 주무셨어요.”


“잘 잤니? 어제 완전히 곯아떨어졌던데, 컨디션은 어때?”

“괜찮은 것 같아요. 크리스 님은요?”


“일이 있으셔서 일찍 나가셨어. 오늘은 우리끼리만 있을 예정.”


“그, 괜찮을까요?”


“그럼. 원래 우리끼리 다녔거든. 일단 먹자. 먹고 오늘도 다녀 봐야지.”


“네.”


다행히 전날 복용한 약의 기운이 상당히 남아있는지, 나가는 것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혹시 모르니 오늘도 목걸이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크리스의 전언이야.”


전날 돌려받은 목걸이를 크리스가 소연에게 맡겨 두었는지, 그녀는 보관하고 있던 목걸이를 조심조심 시안의 목에 걸어주었다.


“조심히 다뤄 줘. 나름 우리의 상징 같은 거라.”


시안은 새삼 느껴지는 무게에 입을 꼭 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넵.”



마찬가지로 고속도로를 타기는 했지만, 일행은 어제와는 다른 차로, 다른 도시로 향했다.


번화가가 아닌 곳은 확실히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수호자들 역시 많이 보이진 않는다.


하루만이긴 하지만 조금은 익숙해진 듯, 돌아다니는 시안의 발걸음엔 주저함이 줄었다.


“오늘은 딱히 뭐가 없네요.”


옅은 헤일로를 가진 이를 본 것이 한 번, 그것도 희미해서 시영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알아차리기 힘들었을 정도다.


포섭 대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희미한 헤일로였기에, 또 이미 그 옆에는 속삭이는 자가 붙어 있기에 일행은 그를 지나쳤다.


“이게 일상이긴 해. 문제가 될만한 일이 잘 일어나지는 않지.”


멈칫.


그런 시안의 발이 잠시나마 멈춘 곳은 놀이터가 있는 작은 공원이었다.


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당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은 아이의 표정에 눈이 갔다.


그 모습에 전날 기억 속에서 보았던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말수가 없어진 시안.


“시안아, 이제 슬슬 들어가자.”


그런 시안을 힐끗 쳐다보고는 소연이 속삭였다.


“네. 가요.”


시안이 발걸음을 돌렸다.


그 아이들 옆에도 속삭이는 자가 있었다.



3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여전히 크리스는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일행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채비를 하여 아지트를 나섰다.


또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도중 시영이 무엇을 들은 것인지 인근으로의 목적지 변경을 요청했다.


“누님, 잠시만요. 초월로의 협조 요청이 있는데? 복수자 하나를 추적 중이랍니다. 어때요? 가봐요? 위치를 보니 근처 같은데.”


“시안이 있는데, 괜찮을까?”


“여차하면 개입하겠지만, 이번 건은 멀리서 보기만 할 것 같은데,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 그럼 그쪽으로 가 보자.”


“예압.”


“복수자가 뭔가요?”


“운명에서 벗어나는 자들이 다 좋은 목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야.”


“그렇게 말하기엔 오히려 안 좋은 목적으로 벗어나는 이들이 더 많지 않수?”


“그렇긴 하지. 비틀린 이들의 사연은 각양각색이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혹은 가족을 잃고 난 뒤 그 복수를 위해서 운명에서 벗어나곤 해. 그런 이들 중에서도 실제 복수를 행하는 이들을 일컬어 복수자라 하지.”


“아.”


“시안아, 만약 A 라는 사람이 B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를 하려 해. 그런데 그 후 운명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그는 누구에게 복수함이 옳을까? 가해자인 B? 아니면 그런 운명을 내린 존재?”


“으음. 그래도 가해자인 B가 문제 아닐까요?”


“본인의 의지로 행한 것이 아닌데?”


“어찌 되었든 행한 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해당 인물을 대상으로 복수하려는 이들이 있는 반면, 운명을 저주하며 무차별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도 있어. 아예 허망해 하며 포기하는 이들도 있지.”


“조금은, 복잡한 이야기네요.”


“운명이 실재하니까, 어쩔 수 없지.”


“도착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 진수가 주차를 마쳤다.


“복수자 중에서도 포기하거나 수호자들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이들은 우리의 포섭 대상이 될 수 있단다. 하지만 운명에 따라 움직인 사람들을 공격하는 경우, 정도에 따라 회유하기도 하는데, 살해 욕구가 강하거나 이미 피를 많이 묻힌 이라면 우리도 그런 이들은 제거대상에 올려둘 수밖에 없어. 살행의 업이 쌓인 이들은 결국 끝이 좋지 않더라고.”


“복수자를 쫓는 수호자들은 처리반이나 변절한 초월자들이 많아. 어제, 그제 우리가 봐 온 속삭이는 자들과는 달리 호전적이지. 그래서 조심해야 해.”


대상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흩어져 시야가 트인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일행. 시안은 소연과 함께 움직였다.


“일단 오늘은 개입 보다는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서니 그렇게 알아.”


- 누님. 검거 완료되었다는데요?


자리를 잡았는데, 무전기 너머로 시영의 허탈해하는 목소리가 들어왔다.


“어떻게 할까? 온 김에 여기 있는 게 좋을까?”


- 처리반이든 초월이든 깔려 있을 텐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진수의 목소리.


“그렇겠지. 어쩔 수 없지. 일단 당장은 현 위치에서 대기하다 조금 잠잠해지면 모이도록 하자.”


- 넵!


“어? 혹시 저들 아닌가요?”


시안이 멀리 건물들 사이로 이동하는 한 무리의 인형을 가리켰다.


“맞는 것 같은데?”



=====



“아, 씨. 아직 남은 새끼들이 많은데,”


구석에 몰린 남자가 숨을 몰아쉬었다.


스물 대여섯은 되었을까? 앳된 외모다.


“지후씨. 이미 주도했던 이는 죽었습니다. 그걸로 만족하고 이제 멈추시죠.”


“후. 만족? 멈추라고? 그럴 순 없어. 그 새끼들 때문에 내 동생이... 내 동생이... 남은 것들도 다 죽여버릴 거야.”


“태현아, 이미 늦었어. 설득이 의미가 없는 수준이야.”


그녀의 말대로 이미 지후라는 남성은 이성적 제어가 불가해 보였다.


“도화님, 조심!”


도화라 불린 여성이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자 퇴로가 막힌 남자가 앞으로 돌진해 온다.


태현이 앞으로 나서며 도화를 향한 남성의 공격을 막아서려 했지만,


“이 정도 쯤은.”


퍽.


“나도 할 수 있다고.”


도화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뒷목을 가격당한 남성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검거 완료.”


“그나마 다행이네요. 둘로 끝나서.”


태현이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속하며 중얼거렸다.



이틀 전 수호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고 도착한 현장은 참혹했다.


희생자는 사지의 뼈가 꺾이고 뒤틀린 채 피웅덩이 속에 놓여있었다. 무엇보다 참혹했던 건 고통과 두려움으로 일그러진 희생자의 마지막 얼굴이었다.


“어제에 이어 두 번째 희생자입니다.”


단건이 아니라는 현장 담당자의 이야기.


“어제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은 아예 분노에 몸을 맡긴 듯하군요.”


“분노요?”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전날의 희생자는 23세의 남성, 이번에는 23세의 여성이었으며, 용의자는 김지후 라는 남성으로 CCTV에서 확인되었다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수년 전 잠시 이슈화되었던 김지연이라는 여학생의 죽음이었습니다. 집단 괴롭힘 및 폭행, 성희롱으로 인해 반년을 넘게 괴로워하다 학교 옥상에서 스스로를 내던졌던 사건이었죠.”


“혹시...김지연이라면?”


“아마, 기억하시는 게 맞을 겁니다.”


기억이 났다.


피해자가 여동생인 지현과 이름이 비슷했기에 태현은 비교적 소상히 기억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단순 괴롭힘으로 종료하려던 사건을 그와 가족들이 공론화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닌 덕에 이슈화되었으며, 법원에서 주도자 몇 명에게 처벌을 내렸지만, 당시 가해자들은 미성년자였기에 형량이 그리 무겁지 않았다.


누가 보아도 누군가의 죽음을 책임지기엔 한없이 부족한 형량이었기에 적절성에 대한 논쟁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건들로 금세 잊혀졌던 사건이었다.


“당시, 남겨진 일기와 유서를 통해 가해자들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피해자와 가해자는...”


“네. 이번엔 바뀌었죠. 가해자는 고 지연양의 오빠인 25세 김지후. 피해자는 당시 가해를 주도했던 이들 중 둘입니다.”


“그럼 다음 타겟은 다른 이들 중 하나이겠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원래 일어나선 안될 비극이지요.”


“일어나선 안된다 하심은 이번 건을 말씀하시는 거죠?”


“두 건 모두 운명을 벗어난 일입니다. 두 사람 모두 원래대로라면 순탄치 않은 생이라도 그냥 그렇게 살아가야 했습니다.”


‘흐음.’



“동생이 받았을 고통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법은 자신들보다 많은 것을 가진 저들을 보호해 주었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저들에게 복수하기란 요원했다.


출소하는 저들을 보며 미칠 것 같이 원통해 했던 그 날 저녁, 그들이 찾아왔다.


‘너무나 원통하지. 그 심정 안다. 우리도 그랬거든. 하지만 우린 복수를 마쳤지. 이것 덕분에.’


그들은 자신에게 피처럼 붉은 알약 하나를 내밀었다.


‘이 약을 먹는다면 저들을 단죄할 수 있단다. 게다가 이건 우리와 함께 한다는 상징적 징표이니, 혼자서 힘들다면 우리가 도와주지. 네가 복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알게 된 진실은 가혹했다.


당한 괴롭힘도, 마지막 선택도, 그저 자신의 동생과 자신의 가족들에게 주어진 운명일 뿐이라니.


하지만 자신의 마음이 달라질 일은 없었다.


처음은 가장 증오해 마지않던, 성희롱을 주도한 놈이었다.


동생의 마지막 글에 가장 먼저 쓰여져 있던 그 놈.


옆구리에 한 방, 다리에 한 방씩 쑤신 뒤 내 동생 이름을 말했었다.


놈은 그제야 떠올린 듯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미안하다 미안하다 중얼거렸다.


‘그리 미안해 할 거면 하질 말았어야지. 이미 내 동생은 세상엔 없는데.’


아쉬운 건 너무 쉽게 보내주었다는 거다.


다음은 그 다음으로 따돌림을 주도한 년이었다.


그냥 동생과 똑같은 마지막으로 만드는 것으론 모자랐다.


같은 후회를 하지 않게 마디마디를 자근자근 밟아, 당시 내 동생이 받았을 고통, 그리고 우리 가족이 받았을 고통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런데, 세 번째 대상을 찾아 가던 오늘,


“김지후씨, 더 이상의 살인은 멈추세요, 제발.”


나를 막아서는 이들이 있었다.


“너희는 어째서 범죄자의 편을 드는 거지?”


“그들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따로 처벌이...”


“아니. 다른 처벌은 없었다. 그게 다였어. 너흰 모른다. 법정을 나설 때 그 새끼 입가에 걸린 웃음을. 난 절대 잊을 수 없어.”


“하지만, 당신도 그들의 목숨을 빼앗았어.”


“복수다. 정당한 복수야.”


“살인은 어떤 일이...”


“정당한 복수라고!”


조금 더 만만해 보이는 여성을 향해 돌진하는 지후. 태현이 그녀의 앞을 손쉽게 막아섰다.


“칫.”


힘의 우열를 확인하자마자 돌진하던 그대로 어둠 속으로 달아난다.


도화와 태현이 그 뒤를 쫓는다.


“도화님, 포섭을 포기합니다. 지금 시간부로 김지후를 복수자로 확정토록 하겠습니다.”


“응”


추적은 어렵지 않았다.


현자의 돌을 복용했다고는 하나 갓 이탈한 이와 초월자가 되어 훈련을 받은 이와의 차이는 극명했으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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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7. 초월 한국본부 (3) 24.05.09 1 0 15쪽
33 7. 초월 한국본부 (2) 24.04.29 2 0 14쪽
32 7. 초월 한국본부(1) 24.04.25 3 0 12쪽
31 Interlude 03. 존재의 이유 24.04.24 5 0 9쪽
30 6. 또 다른 길, 초월(4) 24.04.22 5 0 12쪽
29 6. 또 다른 길, 초월(3) 24.04.19 5 0 12쪽
28 6. 또 다른 길, 초월(2) 24.04.18 5 0 17쪽
27 6. 또 다른 길, 초월(1) 24.04.17 5 0 11쪽
26 5. 진실된 세상에서 (4) 24.04.15 6 0 14쪽
25 5. 진실된 세상에서(3) 24.04.12 6 0 12쪽
» 5. 진실된 세상에서 (2) 24.04.11 7 0 14쪽
23 5. 진실된 세상에서 (1) 24.04.09 7 0 16쪽
22 5. 진실된 세상에서 (0) 24.04.08 6 0 15쪽
21 Interlude 02. 추적 24.04.06 6 0 14쪽
20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5) 24.04.04 7 0 14쪽
19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4) 24.04.03 6 0 13쪽
18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3) 24.04.02 6 0 12쪽
17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2) 24.04.01 6 0 14쪽
16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1) 24.04.01 6 0 15쪽
15 4. 자유를 꿈꾸는 이들 (0) 24.03.31 7 0 11쪽
14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5) 24.03.29 7 0 12쪽
13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4) 24.03.29 4 0 11쪽
12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3) 24.03.29 6 0 12쪽
11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2) 24.03.29 3 0 11쪽
10 3.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 (1) 24.03.28 4 0 12쪽
9 Interlude 01. 붉은 알약 24.03.28 5 0 11쪽
8 2. 그 날 있었던 일은(4) 24.03.28 4 0 11쪽
7 2. 그 날 있었던 일은(3) 24.03.27 8 0 11쪽
6 2. 그 날 있었던 일은(2) 24.03.27 5 0 12쪽
5 2. 그 날 있었던 일은(1) 24.03.27 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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