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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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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6.04.16 23:31
최근연재일 :
2017.03.19 01:53
연재수 :
1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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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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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글자수 :
687,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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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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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밤 -101

DUMMY

‘와장창’하는 굉음과 함께 객실 양쪽 유리가 부서져버린다. 멋모르고 뛰어든 메뚜기 몇 마리가 불길에 휩싸여 팔딱댄다. 얼굴에 쓴 방독면을 양 손으로 누른 채, 뒤로 물러나 앉았다. 이미 객실 안은 검은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깨진 유리를 뚫고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자, 바깥에 있던 메뚜기들이 바빠진다. 거친 날갯짓이 사방으로 퍼덕이더니, 천천히 멀어져 간다.


치솟는 화염과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숨조차 쉬기 힘들다. 뒤쪽으로 물러나, 객석 밑 수동레버를 당겨 문을 열었다. 거의 기다시피 밖으로 빠져나오니, 시체들은커녕, 메뚜기 때도 보이지 않는다. 철로 옆으로 나와 쓰고 있던 방독면을 벗어버렸다. 턱으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결국 철로 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지옥이라더니, 정말 가지가지 하는군.”


절로 한숨이 뿜어져 나온다.



[35시간, 경기도 평택 인근]


가방 안을 뒤적이자, 500ML 물 한 병이 나온다. 중간에 뛰면서 통조림을 떨어뜨린 것 같았는데, 다시 돌아가서 찾고 싶지 않다. 먹을 것이 필요했는데, 문득 어딘가에서 먹었던 메뚜기 튀김이 생각난다.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별미라 해서 먹었는데, 맛은 없었던 기억이 난다.


슬쩍 전동차 내부로 다시 들어가니, 메뚜기 몇 마리가 불타고 있다. 새카맣게 탄 메뚜기를 붙잡아 밖으로 끌어냈다. 크기가 1미터가 넘는 녀석인데, 제법 무겁다. 소총에 달린 군용 대검을 때어내 메뚜기 몸통을 잘라냈다. 잘린 몸통에서 누런 체액이 밀려 나오는데, 역겨운 냄새가 난다.



몸통은 도저히 못 먹겠다. 대신 접혀 있는 긴 뒷다리를 잘라 냈다. 웬만한 닭다리보다 크고 두꺼웠는데, 칼로 살짝 벗겨보니 내부는 익은 것 같다. 푸석푸석한 살점을 뜯어 입에 넣으니, 팍팍하고 질기다.


“뭐, 그런대로 괜찮군.”


다리 몇 개를 챙겨 비닐봉투에 담았다. 제법 두둑하다. 한동안 음식 걱정은 사라진 듯 해, 기분이 좋아진다. 다리 하나를 뜯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긴장이 풀리고 허기가 조금 가시자, 피곤이 밀려온다. 거의 이틀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잠도 못 잤다. 점점 한계가 오고 있는 게 느껴진다.


전동차를 지나 철길을 걷다보니, 앞에 역사 승강장이 나온다. 승강장에 올라 주변을 살폈는데 별다른 것은 없다.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쓰레기만 잔뜩 나뒹굴고 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 대합실로 향했다. 대합실 옆 철문에 역무원실이 보인다. 철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니 통로 끝에 의무실이 나온다.



의무실 문 역시 철문이다. 철제손잡이를 돌리니 쉽게 문이 열린다. 동진은 내부를 주의 깊게 살폈다. 의무실 내부는 4평 규모, 맞은편 벽에는 작은 창문이 나있다. 창문 쪽으로 다가가 밖을 살피니 대합실 뒤편이 보인다. 창문 크기는 작았지만, 어른이 들락거릴 정도는 됐다.


일단 창 옆에 설치된 철제 캐비닛을 밀어 창문을 가렸다. 거기에 캐비닛이 넘어질 것을 우려해 철제 책상을 앞에 붙였다. 그러고 나니, 완벽한 바리케이드가 만들어진다. 이러면 보통의 힘으로는 창 밖에서 캐비닛을 밀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무실 철문을 닫아걸었다. 문손잡이를 눌러 잠근 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른 책상을 끌고 와 철문을 막았다. 한결 낫다.



벽면에 붙은 캐비닛을 살피니, 각종 약제가 들어 있다. 붕대와 간단한 응급처치도구도 보인다. 준비를 끝내고, 바닥에 앉아 양 손과 무릎에 감았던 붕대를 풀었다. 아까 메뚜기 때에 쫒기다 넘어진 팔꿈치 상처가 얼얼해져 온다. 거기에 손의 상처는 크게 벌어져 있다. 일단 상처를 소독했다. 거즈에 소독약을 묻혀 상처를 감싸니 쓰리다 못해 아려온다.



패혈증은 순식간에 찾아와 생명을 앗아간다. 게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릴 수도 있다. 서울에 도착하려면 어떻게 해서든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 그러려면 꿰매는 수밖에 없다. 캐비닛 안에 다른 상자들을 들추니 상처를 꿰매는 도구가 보인다. 바늘과 벌어진 상처를 죄는 나일론 봉합 실이다.



날카로운 바늘을 집어 들고 끝에 봉합 실을 연결했다. 그런데 마취제가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다.


‘후우······.’


크게 숨을 들이켠 후, 손바닥에 바늘을 꼽았다. 절로 신음이 터져 나오지만, 계속 바늘을 움직였다. 한 땀 씩 바늘을 연결해가니 벌어진 상처가 좁혀진다. 검붉은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이마는 물론 온몸에 식은땀이 맺힌다. 아무 의료지식 없이 대충 상처를 꿰맸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구멍 난 양말 꿰매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다시 상처를 소독하고 압박붕대로 손을 감았다.


이제 무릎 차례다. 온 몸의 진이 다 빠졌지만, 무릎 쪽 상처는 더 심각했다. 고름으로 퉁퉁 부어올라, 고통이 극심하다. 먼저 거즈에 넘칠 만큼 소독을 한 후, 고름이 잡혀 부어올라 있는 상처를 째야 한다. 수술용 메스가 없기 때문에 군용 칼로 대신했다. 칼날에 소독약을 뿌려 대충 소독한 후, 상처를 쨌다. 날카로운 통증에 이가 갈린다. 상처에서 고름이 밀려 나오고, 다시 거즈를 움켜쥐고 상처에 댄 채 세게 눌렀다.


‘크윽!’


다리 전체가 마비되는 것만 같은 통증이 밀려올라온다. 어느 정도 고름을 짜내니 상처가 벌어진다. 사실, 오염된 상처는 봉합해서는 안 된다. 고름과 진물이 계속 나오도록 유지해야 빨리 아물지만, 상황이 그렇지를 못하다. 잠시 심호흡을 한 후, 다시 벌어진 상처를 꿰맸다. 바늘이 지나갈 때마다 벌어진 상처가 다물어 진다. 압박 붕대로 상처를 감싸는데, 눈앞에 별이 보일 지경이다.


‘후우.’


어느 정도 치료가 끝나자, 그 자리에 드러누워 버렸다. 차가운 바닥이 뜨거웠던 몸을 식혀준다. 손과 무릎에서 전해지는 고통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



꿈은 꿈일 뿐이다. 물거품처럼 사라질 허상이지만, 때론 내면에 자리한 시리고 차가운 고통을 들추기도 한다. 복도를 걸었다. 잊고 있었지만, 전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지났던 복도다. 옛날과 변한 게 없다. 고풍스러운 나무 문 옆에 성모님 상이 놓여 있다. 뱀으로 형상화된 사탄을 밟고 계신 성모님, 양손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검은 수단을 입은 청년이 의자에 앉아 있다. 그 맞은편에 나이 지긋하신 신부님이 조용히 눈을 감고 앉아계신다. 조용히 문을 닫았다. 청년이 신부님 앞으로 서류를 내민다.


“관두겠습니다.”


신부님은 천천히 손을 내밀어 서류를 집어 들었다.


“한번 그만두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네.”


“상관없습니다.”


“이건 진심일세.”


“저도 진심입니다.”


신부님은 눈살을 찌푸리며 서류를 읽어갔다. 그러다 탁자위에 조용히 서류를 내려놓는다.


“이유는 묻지 않겠네. 다 그만한 사연이 있겠지.”


청년이 고개를 끄덕인다. 신부님은 서늘한 눈으로 청년을 응시했다. 그렇지만 청년은 신부님의 시선을 회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분노에 찬 눈으로 신부님을 바라봤다. 신부님 뒤 벽에 십자가상이 걸려 있다.


“자네 안에는 믿음이 있는가?”


신부님의 물음에 청년이 얼굴가득 비웃음을 머금는다.


“신부님은요?”


“난, 내 안에 굳건한 믿음이 있다고 믿네.”


“전 없다고 믿습니다.”


신부님이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자네인가? 아니면 날 뜻함인가?”


“저만 그렇다고 해두지요. 믿음이란 주관적인 것이니까요.”


“맞는 말일세. 그렇지만 성직자는 보다 객관적인 믿음이 필요한 법일세.”


청년이 킥킥거리며 웃는다.


“객관적인 믿음이라니요? 혹시 기적 따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기적 따위를 말하는 것일세.”


“그래요? 어떤 기적을 보셨습니까? 손짓 하나로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병을 고치며, 죽은 사람이 사흘 만에 부활이라도 합디까?”


청년의 비웃음에 신부님은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도 기적이겠지. 그렇지만, 더 큰 기적은 따로 있네.”


신부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 쪽으로 다가갔다. 환한 햇살이 신학교 교실을 따스하게 감싸준다.


“십 수 년 동안 교회를 멀리한 사람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것, 매일같이 죄를 지었던 사람이 그 죄를 뉘우치는 것. 가난 속에서도 없는 살림을 쪼개어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것.”


신부님은 미소를 지으며 청년을 돌아봤다.


“그것은 신조차 일으킬 수 없는 보다 큰 기적일세.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으니까.”


“자유의지라, 그렇다면 오직 심판의 주님이시군요. 10가지 계율이 쓰여 있는 책을 끼고, 사람을 지옥에 처박아 버리는 전지전능하신 분.”


청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신부님에게로 다가갔다. 햇볕이 청년의 발 앞에서 멈춘다. 그리고 청년의 발쪽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림자 아래로 겹겹이 쌓여 있는 해골들, 굶주림에 죽어가는 아이들, 학살당하는 난민들의 모습이 거울처럼 비친다.


“이 처참한 순간에서, 이들은 얼마나 신을 찾았을까요? 그런데 신은 답을 줬습니까? 모든 것은 신의 묵인과 뜻에 따라 행해진 것입니다. 어찌됐든, 신이 허락했다는 뜻이겠지요.”


청년의 말에 신부님은 가슴에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렸다. 청년은 그런 신부님을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청년의 몸에서 뿜어진 어두운 그림자가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벽과 천정마저 뒤덮는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내지르는 비명과 고통에 찬 절망이 메아리친다.


“창세기 1장의 말씀처럼 이건 신의 뜻입니다. 애초에 계획했던 신의 스케줄입니다. 이들의 고통과 죽음도 그 스케줄 안에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신부님께서는 지금 그 스케줄을 바꿔 달라 기도하고 계십니다. 한낱 피조물 따위가 원대한 신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는 셈이지요.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청년의 말에도 신부님은 열심히 기도를 올리셨다. 어두운 그림자가 신부님의 몸을 휘감는다.


“기적을 보셨다고요? 그게 왜 필요합니까? 회개와 구원은 또 뭡니까? 애초부터 그런 것들 의미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청년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그어진다.


“신을 만든 것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의 몸이 재로 화해 바스러져 버린다. 동진은 바닥에 쌓여 있는 잿더미를 응시했다.


“내 말이 틀려?”


청년이 천천히 몸을 돌린다. 그의 눈동자 속에서 검은 기류가 휘몰아친다. 동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알게 뭔가.”


청년, 아니 젊은 동진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너와 난 만들어진 신을 믿고 있었던 거야. 이제까지 그들에게 속은 거지.”


“······.”


“화도 안나? 그들은 우리에게 불행을 줬어. 있지도 않은 신을 강요하면서 외로운 방 안에 처박아 버렸지. 그걸 끊임없이 원망해 왔잖아.”


젊은 동진의 물음에 동진은 설레설레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때는 원망도 했지. 그렇지만, 그건 내 선택이었다.”


“아니, 네 선택이 아냐. 그들의 선택일 뿐이지. 우리는 그 선택을 강요받았을 뿐이야. 그랬기에 불안했잖아. 강박증에 떠밀려 하루에도 수없이 물을 마셔댔어. 두려웠지? 또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까 전전긍긍하며 살아온 기나긴 세월. 그것도 네 선택이었나?”


동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맞아. 그건 내 선택이 아니었다.”


젊은 동진의 얼굴에 미소가 그어진다.


“그래, 이제야 말이 통하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너와 난 하나야.”


바닥에 일렁이던 어두운 그림자가 발목을 감싼다. 동진은 손을 주머니에 넣어 군용 칼의 칼날을 부여잡았다.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고통이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그런데 말이야. 너희들도 신을 믿나?”


동진의 물음에 젊은 동진이 활짝 웃는다.


“신은 없어. 그건 내가 보증하지.”


“아니, 그걸 물어본 게 아니야.”


동진은 주머니의 칼을 슬쩍 빼들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칼날을 보며 젊은 동진이 눈을 치뜬다.


“난 네가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


“무슨 대답을 원하지? 말해봐. 네가 원하는 걸 답해줄게.”


허벅지 위 까지 올라온 그림자를 내려다보며, 동진은 쓸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자유의지는 오직 인간에게만 있다. 너희에게는 그게 허락되지 않았어.”


세차게 팔을 휘둘렀다. 섬광처럼 날아간 군용 칼이 젊은 동진의 심장에 박힌다. 순간 그림자가 휘청하더니, 내리쬐는 햇볕에 바스라진다. 젊은 동진은 뭔가 말을 이으려고 입을 더듬었다. 그 입가로 꾸역꾸역 검은 피가 흘러내린다. 동진은 그에게 다가가 가슴에 박혀있는 군용 칼을 뽑아냈다. 칼에 찔린 상처가 불꽃을 일으키며 타들어간다.


“노예는 주인을 부정할 수 없는 법, 그게 너희들의 약점이야.”


불꽃이 어둠을 태우기 시작한다. 강렬한 진동이 일어나 모든 사물을 뒤흔들어 버린다.



‘지진이야! 어서 일어나!’


목소리의 외침에 동진은 눈을 번쩍 떴다. 철제 캐비닛이 크게 흔들리며 내용물이 쏟아져 내린다. 급히 옆으로 몸을 굴리니 ‘와장창’하는 굉음과 함께 서랍 따위가 땅바닥을 나뒹군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물건들이 요동을 쳐대고 창문 쪽 철제 책상이 기울어진다. 지진이었다.


책상 위에 놓아둔 구급함이 바닥에 떨어져 약제 병이 박살이 난다. 둥글게 말아둔 붕대가 벽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간다. 급히 붕대를 주워 주머니에 쑤셔 넣고 벌떡 일어났다. ‘쩌저적’하는 굉음과 함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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