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그림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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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도시의 그림자들을 잡아 먹고 있었다. 지친 그리움들이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없다. 그런 어둠을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어둠이 깔린 도시에서 어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둠을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다. 그것은 희미한 것들의 무리수가 되어 흐르고 있었다. 살인자의 눈빛이 되살아 나고 악마가 태어나고 불온한 사상들이 넘쳐나는 곳이 되어간다. 사람들은 그런 세상이 싫어서 일찌감치 아파트로 돌아가 침대 깊숙히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잠들려 애쓰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만큼 마음 편한 것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무서운 어둠의 존재들이 꾸물거려도 아파트 안까지 침입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제 밤거리를 걸어다니지 않게 되었다. 어둠이 내리는 도시는 황폐한 도시로 전락하고 있었다. 화려했던 야행성의 상가건물들도 모조리 문을 걸어 잠그고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남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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