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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우프만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해서 역전의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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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우프만
작품등록일 :
2024.07.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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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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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과 배신 ㅠㅠ

DUMMY

다음날 아침 석호가 잠에서 깨고 난 뒤에 다시 거란의 수도 상경임황부로 가려고 아침밥을 먹으려 할 때에 이대인이 석호에게 말을 걸었다.


“대왕 드릴 말이 있습니다. 식량 문제에 관하여서입니다.”


“어떤 것입니까?”


“전에 제가 말하였던 양 5만 마리와 소 2천 마리는 저의 전 재산입니다. 저는 이번 전쟁을 위해서 저의 전 재산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승리 이후에 전리품을 분배할 때에 이 점을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빈손으로 저희 부족에서 돌아가면 저희 부족들은 계속 가난에 시달려야 합니다. 지금도 저희 부족은 대왕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식량으로 주는 배급으로 겨우 먹고 삽니다. 아무튼 부탁드립니다.”


“아 예, 이대인 공의 헌신은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면 이대인 공이 저에서 바쳤던 양 5만 마리와 소 2천 마리를 최소한 4배로 쳐서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절대 이번 전쟁에서 지시면 안 됩니다. 절대로요.”


“알겠습니다...”


석호는 이대인이 식량으로 가져온 양 5만 마리와 소 2천 마리가 전 재산이었다는 사실에 심히 부담스러웠다. 처음에는 이대인이 가져온 가축들로 앞으로 이번 전쟁을 하면서 식량문제를 해결하였다고만 생각하였지만 실은 이 가축들이 이대인의 전 재산이라는 사실에 석호는 지금 아침밥으로 먹고 있는 양고기를 먹기가 부담스럽기까지 하였다.


그렇게 불편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계속 행군을 이어나갔지만 전에 몽골 전령들이 말한 대로 거란군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거란의 수도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 거란군이 없다는 사실에 안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슨 매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면서 석호는 그날도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이튿날 잠에서 깬 석호는 발해군 진영이 전날과는 다른 변화가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이대인이 이끄는 말갈군 일부가 이탈한 것이었다. 그것도 무려 5만 말갈군에서 2만 명이나 이탈을 하였다! 그러한 갑작스러운 이탈에 놀란 석호는 이대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보았다.


“이대인 공 갑자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이렇게 많은 군사들이 이탈을 하면 상경임황부를 점령할 때 힘들어지지 않소.?”


“송구스럽습니다. 대왕, 저도 저의 군사들의 이탈 소식을 들은 것은 새벽에 갑작스런 소란을 듣고 알았습니다.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2만 군사들이 이탈을 하고 난 뒤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이탈을 하면서 제가 대왕께 바친 소 2천 마리까지 같이 끌고 갔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그들을 말려야 했는데 다 제 탓입니다.”


“뭐, 어쩔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일단 남은 군사들만이라도 잘 수습해서 이끌고 갑시다.”


“예,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석호는 간밤에 2만이나 되는 말갈군이 이탈하였다는 소식에 심히 걱정이 되었지만 애써 태연한 척을 하였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군사를 뒤로 물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만약 뒤로 물린다면 거란군이 역으로 기습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던 와중에 전에 보았던 몽골 전령들이 또다시 발해군을 찾아왔는데 전에처럼 두 명이 아니라 3명이 이었다. 그들은 말하기를 이번에는 통역을 데려왔다고 하더니 그 통역을 하는 사람은 발해에서 쓰는 말을 할 줄 안다고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발해의 대왕 지금 전투 준비는 잘되고 있습니까?”


“예, 잘되고 있습니다. 약 9일 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좀 더 빨리 와주세요. 지금 상경임황부를 공격하다가 거란황제의 와서 저희를 공격하는 바람에 버티는 것도 힘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 전보다 군사가 좀 줄어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 그게 실은 발해군에서 약간의 이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탈이라뇨? 발해의 대왕은 어째서 자기 군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십니까? 지금 군사 하나가 아쉬운 판에 이탈은 안 됩니다.”


“알겠습니다. 남은 군사들을 이끌고 어떻게든 상경임황부로 가서 공세에 가세하겠습니다.”


“지금 저희들도 힘듭니다. 아무튼 더 이상은 이탈은 없도록 하시고 되도록 빨리 와주세요.”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석호는 몽골의 전령들과 대화를 마치자 몽골의 전령들은 석호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자리를 떠났다. 그 때 건호가 몽골의 전령들과 통역으로 같이 온 사람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발해군은 몽골의 전령들이 완전히 다 떠나자 다시 행군을 재촉하였다. 하지만 이탈은 그 다음날에도 일어났다. 이번에는 이대인과 남은 말갈군 3만이 전투 이탈한 것 이었다! 건호가 석호에게 또다시 일어난 이탈에 대하여 말하였다.


“이대인 공이 새벽녘에 떠났습니다. 제가 말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왜 떠났다고 합니까?”


“그게... 이대인 공이 저에게 말하기를 지금 남은 군사들로는 승리를 보장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해서 떠난다고 했습니다. 제가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축들도 상당수 끌고 갔습니다.”


“아... 혹시 지금 남은 가축이 얼마나 됩니까?”


“저... 그게 남은 것은 지금 양 1천 마리가 전부입니다. 이대인 공이 식량으로 쓰라면서 남겨주기는 했습니다만... 죄송합니다. 나리 제가 어떻게든 말려야 했는데 다 제 탓입니다.”


석호는 건호의 말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지금 말갈군 5만이 전투 이탈한 바람에 남은 군사는 석호의 본대와 레온의 군사를 포함한 2만 1천이 전부인데 이 병력가지고 상경임황부를 공략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몽골군이 상경임황부에서 싸우며 발해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그냥 돌아가기도 뭐 했기에 일단은 행군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탈은 또다시 일어났다. 이번에는 레온이 자신이 이끄는 군사들을 데리고 이탈한 것이었다. 레온은 토마스와 같이 종군하고 있었는데 토마스 역시 같이 떠난 것이었다. 게다가 이번 이탈에는 레온과 토마스가 아무 말도 없이 떠난 것이었다. 식량도 일부 챙겨서 말이었다.


그럼에도 석호는 남은 군사들을 이끌고 행군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자 그 생각은 깨지게 되었다. 이번에는 전 거란황제가 자신이 이끌던 5천 거란기병을 이끌고 이탈한 것이었다. 역시 아무 말도 없이 떠났다.


석호는 자신을 믿지 못해서 그런 걸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의 본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뚜렷한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그 다음 날이 되자 이번에는 건호와 건호가 이끄는 1천 군사를 제외하고 전부 이탈하였다. 그것도 대부분의 식량도 같이 가지고 말이었다.


이제 남은 식량이라고는 1일 치 식량과 양 1백 마리만 남아 있었고 그 밖에 보급수레, 신발해포(발해에서 석호와 사람들이 개발한 후미장전식 화포), 일형 소총(후장식 단발 소총), 남은 탄약과 포탄을 비롯해서 보급물자 전부를 다 가지고 간 것이었다! 남은 물자라고는 건호와 건호의 군사 1천이 짊어지고 상자가 전부였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 놀란 석호는 건호에게 말을 걸었지만 건호는 자신도 잘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다. 결국 절망한 석호가 길가에 있는 바위 위에 앉아있자 마침 또다시 전에 보았던 몽골 전령들이 왔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오? 그 많던 군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이오?”


건호가 절망에 빠져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는 석호 대신에 말하였다.


“그 동안 점점 군사들이 대열을 이탈하다가 지금은 저와 제가 이끄는 군사가 전부입니다. 상경임황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쯧쯧쯧, 어떻게 발해의 대왕이라는 자가 자기 군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다니 원... 지금 상경임황부는 저희 몽골군이 용감히 싸워서 승리했습니다.”


“솔직히 말씀해주시죠. 당신들 실은 몽골 전령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와 제가 이끄는 군사들은 지금 이대로 발해로 돌아갈 식량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처럼 자기 군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발해의 대왕을 따르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저와 군사들은 거란에 항복하고 싶습니다. 거란군 여러분께서 저희들의 항복을 받아주십쇼. 저희들은 살고 싶습니다.”


“음... 어떻게 우리들이 몽골군이 아니라 거란군 이라는 것을 눈치 챘군. 어떻게 눈치 챘는지는 모르지만... 뭐 아무튼 좋다. 항복을 받아주지 그런데 등에 짊어지고 있는 짐은 무엇이냐?”


그 동안 몽골 전령으로 위장한 거란군의 말에 건호는 등에 있는 상자를 보이면서 말하였다.


“예, 이것은 저희 발해에서 생산한 황금입니다. 안 그래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저와 군사들이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이참에 저와 저의 군사들이 가지고 있는 황금 상자들을 전부 거란황제에게 바치겠습니다.”


“음, 그래 어디한번 열어보거라.”


거란군의 말에 건호는 상자 옆을 가볍게 탁탁 치더니 뚜껑을 열었다. 열린 상자 안에는 과연 황금이 가득하였다.


“오오!! 정말로 황금이구나. 알았다 지금 같이 수도 상경임황부로 같이 가자. 그런데 저기 앉아있는 발해의 대왕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은 걱정마세요. 제가 묶어서 가지고 가겠습니다. 아무래도 거란황제님께 가려고 하면 이 황금도 좋지만 거란황제님의 적인 발해 대왕도 묶어가지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알았다. 저 발해대왕은 네가 알아서 묶어서 데리고 가도록 하라. 하지만 지금 황제님은 후한의 유지원과 싸우기 위해 대부분의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연운 16주에 가셨다. 상경임황부에는 황제님의 사촌이신 야율발리득(요나라의 인물. 자는 해린孩鄰이고 태조太祖의 동생 야율라갈耶律剌葛의 아들임. ?~? 생몰년도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음)님께서 지키고 있다. 어차피 항복을 하는 것이니 상관은 없겠지만 일단 네놈들을 받아주마. 어서 저 자기군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미련한 발해대왕을 묶어서 나와 같이 상경임황부로 가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통역을 하신분의 성함은 어떻게 되는 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그 동안 통역을 했던 사람이 말하였다.


“내 이름은 고모한(요사에 등장하는 발해의 인물. 동경요양부, 즉 옛 요동성 일대가 고향이라 한다. 다른 이름은 송松이라 한다. 힘이 세고 활을 잘 쏘고 병법 논하기를 좋아했다. 본래 발해 사람이었으나 고려를 거처 요나라로 가서 장군으로 활약하였다고 함)이다. 나도 본래 발해인이었으나 발해가 멸망하고 나서 거란황제를 위하여 일하게 되었다. 너도 나와 같이 거란황제를 위하여 일하자꾸나.”


“알겠습니다. 같은 발해인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건호는 그 말을 마치고 석호의 입에 재갈을 물리더니 손발을 묶고 전에 건호가 석호에게 보여준 쇠몽둥이에 석호를 매달고 옆에 있던 건호의 군사 하나와 같이 어깨에 메고 갔다. 석호는 그렇게 쇠몽둥이에 매달린 채로 상경임황부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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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상경임황부 점령과 그간의 진실... 24.08.24 25 0 12쪽
45 쾅! 쾅! 쾅! 24.08.24 21 0 17쪽
» 이탈과 배신 ㅠㅠ 24.08.24 21 0 11쪽
43 궁예의 유산! 24.08.24 29 0 11쪽
42 거란의 수도 상경임황부 공략의 시작 24.08.24 24 0 11쪽
41 없는 자의 설움 ㅠㅠ 24.08.24 22 0 9쪽
40 본격적인 발전의 시작과 도전 24.08.24 2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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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호구는 당해도 보상은 있음. 무언가 느낌이... 24.08.23 28 1 14쪽
37 호구를 달래는 방법 24.08.23 24 1 7쪽
36 승리 후의 협상과 위험한 남자의 도움(호구가 되어달라는) 요청!!! 24.08.22 33 1 8쪽
35 도움 받고 광명찾자! 24.08.21 32 1 8쪽
34 반가운 손님과 그리스의 불을 이용한 농성전 24.08.20 36 1 7쪽
33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6 - 많은 전리품과 함께 귀환 24.08.20 31 1 7쪽
32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5 - 헤이안쿄(교토시)까지 일본원정 24.08.19 36 1 11쪽
31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4 - 용서?와 명분 만들기 24.08.17 38 1 11쪽
30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3 - 위험한 남자의 호족 청소방식... 24.08.16 3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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