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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우프만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해서 역전의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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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우프만
작품등록일 :
2024.07.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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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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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고려 광종)과 만남과 협상

DUMMY

왕식렴은 석호를 보자 분노를 억지로 참으며 대화를 시작하였다.


“어찌하여 이곳 개경까지 왔소? 아예 이 고려를 멸망시킬 목적으로 온 거요? 아쉽지만 지금 고려는 왜국에 군사를 요청하였소. 얼마 안 있으면 왜국의 군사와 힘을 합쳐 발해를 공격할 것이요.”


“아 예, 이제는 결국 일본의 군사까지 빌려서 발해를 공격하시렵니까? 제가 거란황제와 얼마 전에 한 얘기에 의하면 고려가 거란에 발해를 협공하기 위하여 군사를 요청하였다고 합니다만 거란황제는 발해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일본은 정말로 고려를 돕는 것은 맞습니까?”


그 말에 왕식렴은 전처럼 또다시 화를 내었다.


“네놈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지금 뿐이다. 순순히 그 동안 빼앗은 영토를 되돌려 주고 고려에 배상을 내놓아라. 거기다가 견신검과 김일을 비롯한 그들을 따르는 무리들도 지금 당장 고려에 넘기거라. 그리하면 내 화친을 생각해보겠다.”


“지금 개경에는 군사가 얼마나 있습니까?”


“네 이놈 지금 개경을 점령하겠다는 것이냐!”


“왕식렴 공의 평양성을 공격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전에 회담을 하였던 평로성도 쉽게 얻었습니다. 지금 저희 발해가 점령한 고려인들은 발해의 점령을 오히려 환영하고 있습니다. 단지 점령할 때마다 식량과 의복, 생필품들을 요구하지만 말입니다.”


“그것은 네놈이 멋대로 점령한 것이 아니냐!”


“그러면 고려에서는 왜 그들을 못살게 굴었습니까? 오죽하면 그들은 저희 발해군을 보면은 식량부터 요구를 합니다.”


“그들은 고려의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해야 되는 것뿐이다. 백성은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는 것이 의무 아니더냐!”


“그 의무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발해는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억압하고 착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려인들이 계속해서 발해로 오고 있습니다.”


“이놈이 어디서 헛소리냐 당장 고려백성들을 돌려주고 사죄 하거라!”


왕식렴이 큰 소리를 내던 그때 많은 무리의 고려인들이 발해를 향하여 이주하는 행렬이 보였다. 그들의 숫자는 최소한 20만은 넘어보였다. 안 그래도 평안도 일대를 점령하면서 약 30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책임져야 했는데 지금 발해로 이주하는 20만을 더 책임져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석호는 내심 이주민들을 못 오게 할 수는 없고, 게다가 발해가 현재 재건 중이어서 식량이 많이 필요해서 오히려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발해로 이주하는 고려인들을 본 왕식렴은 갑자기 화를 내며 자신과 같이 온 병사들에게 말하였다.


“지금 당장 저들을 발해로 가지 못하게 하거라! 당장!”


왕식렴이 소리를 지르며 고려인의 이주를 막으려 하였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개경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할 정도였다. 그 때 개경에서 온 한 관리가 왕식렴에게 급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지금 얼른 개경으로 와주십시오. 지금 개경의 노비들이 성문을 열고 나가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점점 그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왕식렴은 석호를 한 번 쏘아보더니 급하게 개경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결국 개경의 성문이 열리더니 사람들이 뛰쳐나올 정도였다.


그 모습을 본 왕식렴은 막으라고 소리를 지르며 개경으로 향하였지만 결국 개경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전부 다 막지는 못하였다.


석호는 발해의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커지는 식량문제로 한숨만 내쉬었다.


왕식렴의 무단이탈로 회담이 끝난 발해군은 개경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어차피 개경에서도 발해로 이탈을 시도할 만큼이어서 굳이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발해군은 개경 앞에서 밤을 보내는 중 갑자기 개경 성에서 무슨 고함소리와 비명소리들이 들리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개경성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다시 회담을 요청하였다. 회담을 요청한 사람은 어제 나왔던 왕식렴이 아니라 어떤 청년 한 명이었다. 그 청년이 석호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려의 왕족 ‘왕소’라고 합니다. 어제 저와 저를 따르던 무리들이 고려의 왕이었던 저의 형과 형을 따르는 왕식렴을 비롯한 그 일파를 제압하여 지금 옥에 가두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저의 형을 대신하여 고려의 왕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니 저와 협상을 부탁드립니다.”


자신을 왕소 라고 소개한 청년은 역사에서 광종이라고 기록된 왕이었다.


“아 그래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하시려고 하십니까?”


“일단 저희 형과 왕식렴을 비롯한 무리는 강주의 광산이 있는 곳으로 유배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전에 고려에서 발해의 대왕께 심한 무례를 저지른 점은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일인데 괜찮습니다. 그러면 왕식렴 공이 그 동안 저희 발해에 있는 신검공, 김일공을 보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심지어 전에는 일본에서 스미토모 공을 잡아달라고 요청하였다는 것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그들을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게다가 왜국이 요청한대로 따라줄 생각도 없습니다.”


“왕식렴 공의 말에 의하면 고려가 요청하였다는 데 그것은 어떻게 됩니까?”


“그 말은 거짓입니다.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젯밤에 고려의 왕이었던 저희 형과 왕식렴이 정말로 왜국에 군사를 요청하려고 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고려는 또다시 통일 전쟁 때처럼 전란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볼 수 없던 저와 고려의 충신들이 저희 형과 왕식렴의 무리들을 제압한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러시면 새로운 고려의 왕께서는 발해에 있는 고려인과 지금 발해로 가는 고려인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들을 돌려달라는 소리는 안하겠습니다. 결정은 순전히 그들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발해로 가려는 사람들도 막지 않겠습니다.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시면 그 동안 발해가 점령한 영토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인정하겠습니다. 대신 더 이상의 침공은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평화조약을 체결하겠습니다. 지금 고려는 전쟁을 할 여력이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왕소는 석호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고자 하였다. 석호는 왕소의 그러한 태도에 응하여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러면서 석호는 왕소에게 더 질문하였다.


“그러시면 앞으로 왕소 공이 고려의 왕으로 즉위하실 것입니까? 그러면 고려의 노비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 역사에서 광종으로 즉위하는 왕소가 노비안검법을 시행하였지만, 당시 고려에서 반대가 많았기도 하였고, 문제는 성종 때 가서 노비환천법을 시행하여 노비안검법을 거의 무효로 만들었기에 석호는 왕소에게 고려 노비문제에 대하여 묻고 싶었다.


"그렇소! 내가 고려의 왕이 될 것이오. 노비제도는 반대합니다. 호족들을 억누르고 안 그래도 부족한 고려의 세수 확보를 위해서라도, 노비 해방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호족들에 관한 문제는 지난 몇 년간 호족들이 왕위 쟁탈전을 벌이기 위하여 내전을 벌이기도 할 정도로 고려는 호족에 관한 문제가 심각합니다. 내가 곧 고려를 어지럽히는 호족들을 모두 깨끗이 청소할 것이오."


"아주 깨끗하게 말이오.”


왕소 역시 호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실제 역사대로 노비안검법을 시행하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석호는 안심하고 고려와 평화조약을 체결하였다. 평화 조약의 내용을 대략 다음과 같았다.


첫째, 양국은 더 이상 전쟁을 하지 말 것. 만일 분쟁이 생기면 각국이 대표를 파견하여 합의를 보도록 노력할 것.


둘째, 양국을 오가는 사람들을 막지 말 것. 그들의 신분이 높고 낮던 간에 자유롭게 오가게 할 것.


셋째, 고려는 발해가 점령한 평양을 포함한 평안도 일대를 인정할 것. 그리고 지금 현재있는 발해의 영토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넷째, 양국은 서로간의 무역을 허락할 것. 공무역과 사무역 둘 다 규제하지 않을 것.


평화조약의 내용은 이와 같았다.


무역에 관한 조항은 석호가 왕소에게 따로 말하여 제안하였더니 그것 역시 동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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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없는 자의 설움 ㅠㅠ 24.08.24 22 0 9쪽
40 본격적인 발전의 시작과 도전 24.08.24 26 1 9쪽
39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7 - 무법자 왕! 24.08.24 24 1 14쪽
38 호구는 당해도 보상은 있음. 무언가 느낌이... 24.08.23 28 1 14쪽
37 호구를 달래는 방법 24.08.23 23 1 7쪽
36 승리 후의 협상과 위험한 남자의 도움(호구가 되어달라는) 요청!!! 24.08.22 33 1 8쪽
35 도움 받고 광명찾자! 24.08.21 31 1 8쪽
34 반가운 손님과 그리스의 불을 이용한 농성전 24.08.20 36 1 7쪽
33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6 - 많은 전리품과 함께 귀환 24.08.20 31 1 7쪽
32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5 - 헤이안쿄(교토시)까지 일본원정 24.08.19 36 1 11쪽
31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4 - 용서?와 명분 만들기 24.08.17 38 1 11쪽
30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3 - 위험한 남자의 호족 청소방식... 24.08.16 36 1 10쪽
29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2 - 내전 종식과 쿠데타 24.08.13 37 0 7쪽
28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1 - 위험한 남자의 시작 24.08.12 49 1 15쪽
27 국가의 재건을 하자, 하지만 남쪽에서 '매우 위험한 인물'의 등장 24.08.11 57 1 8쪽
» 왕소(고려 광종)과 만남과 협상 24.08.10 57 1 9쪽
25 조약을 깬 고려를 혼내주자! 24.08.09 54 2 7쪽
24 조력자의 말은 진실? 24.08.08 45 1 7쪽
23 조력자와 숨겨진 존재? 24.08.07 4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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