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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우프만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해서 역전의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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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우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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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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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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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의 유산!

DUMMY

그렇게 석호와 발해군이 상경임황부로 향하던 도중 레온이 석호에게 말을 걸었다.


“이보게 발해의 대왕, 거란의 수도 상경임황부를 점령하고서 이후의 계획은 있나?


“글쎄요? 일단은 점령을 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쯧쯧... 그러면 안되네. 무릇 영토를 정복하는 것은 쉽지만 문제는 그 이후라네. 나도 예전에 로마군(동로마군)을 이끌고 여러 번 전쟁을 했고, 나의 아버지(니키포로스 포카스)도 로마의 장군으로서 아랍인들에게 빼앗긴 타란토, 바리, 산타 세베리나, 레기온, 타오르미나, 트로파이 등 여러 도시를 탈환하였네."


"하지만 도시를 되찾았다고 끝이 아니었네, 아버지는 그곳에 많은 아르메니아인들을 이탈리아 남부로 이주시켜서 로마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였네. 이처럼 영토를 얻는 다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네, 나의 아버지처럼 주민들을 이주시키거나 하여야 하네, 또는 로마(로마제국~동로마제국)가 과거에 여러 번 그랬던 것처럼 그 지역의 주민의 신뢰를 얻는 것 또한 중요하네.”


“그러면 어르신께서는 어떻게 전쟁에서 이기시고 어떻게 영토를 얻으셨습니까? 혹시 민족과 동맹을 맺으시고 승리하셨습니까? 그리고 영토를 얻으신 다음에 그 동맹한 민족 일부를 이주시키셨습니까?”


“아, 그거라면 내가 생각나는 일이 있는데... 부끄럽지만 말해주겠네. 네가 41세가 되던 917년 페체네그족이라는 민족을 매수하여 로마의 북방을 괴롭히는 불가리아라는 나라를 침공하려고 하였는데, 아 그 빌어먹을 로마노스 레카피노스(동로마 황제 920~944)놈이 페체네그족을 다뉴브 강 건너편으로 수송을 하여야 했는데 글쎄, 자산의 권한이 높다느니 어쩌고 하면서 수송을 거부해 버렸지 뭔가. 아무튼 나는 그놈 때문에 불가리아와의 전쟁에서 졌네."


"뭐, 그 이후로도 불가리아에게 졌지만 말일세. 애초에 로마노스 레카피노스 그 놈이 쓸데없이 권위 부리지만 않았어도 불가리아를 이겨서 그 기세를 꺾을 수 있었는데 말이야. 쯧쯧쯧 하여간에 그 놈 때문에 그 이후 내가 도망도 치게 되었지만 말이야. 아무튼 적국과 전쟁을 하고 영토를 얻는 것은 주민 문제도 중요하고 장군들끼리의 협동도 중요하네. 아! 물론 그때 불가리아 전쟁에서 지게 된 원인은 그 놈이 제공했지만 말이야. 아무튼 내 말 명심해두게.”


“예 알겠습니다. 어르신.”


석호는 레온의 말을 잘 새겨들었다. 석호 자신도 거란의 수도 상경임황부를 점령하고 나서의 일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때에 레온이 다시 석호에게 말을 걸었다.


“얼마 전에 몽골이라는 나라에서 온 사신들이 있었지? 그들을 너무 믿지는 말게?”


“왜 그러십니까? 어르신?”


“만일 상경임황부를 몽골과 점령했다고 치세. 그러고 나서 그들이 약간의 재물만 받고 순순히 그곳을 발해에게 넘겨줄 것 같나? 넘겨준다 하여도 그들이 나중에 어떻게 할지 어떻게 알겠나? 나도 로마의 장군으로 있으면서 페체네크족과 교섭을 해보고 하였고 나의 아버지(니키포로스 포카스)는 마자르족(지금의 헝가리의 원류가 되는 부족)과 동맹을 맺기도 하였지만 그들고의 동맹은 결코 믿을 수 없는 것이었네."


"특히 유목민족과의 동맹은 매우 불안한 것일세. 유목민족들과 동맹을 유지하거나 그들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압도하는 힘이 있어야만 하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오늘은 동맹이지만 내일이 되면 바로 뒤를 공격하는 습성이 있네. 그 몽골이라는 나라는 아마 유목민족이지 않나?”


“그렇습니다. 어르신.”


“그러면 조심하게. 그들에게 있어 동맹은 잠시의 휴전이나 자신들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여길 것 일세.”


“알겠습니다. 어르신.”


석호는 레온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그런데 마침 옆에서 건호가 석호에게 대화를 청하였다.


“나리 드릴 말이 있습니다.”


“무슨 할 얘기가 있습니까?”


“예, 실은 본국에서 가져온 탄약과 포탄이 부족해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제가 본대의 여러 사람들과 상의하여 일단은 보급수레에 가져온 원래 쓰던 무기를 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차후 거란의 수도 점령에 관하여 드릴 말이 있습니다.”


“무기에 대하여서는 원하는 대로 하세요. 안 그래도 저도 그 문제를 염두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란의 수도 점령에 관하여 어떤 얘기를 하시려고 합니까?”


“예, 저희 발해군이 국경을 넘어 거란의 수도 상경임황부로 이동하고 있지만 그 동안 거란군과 교전 한 번도 없습니다. 전에 몽골 사신의 말로는 수도 방어와 남쪽 연운 16주를 유지원(오대십국시대 후한後漢의 건국자. 묘호는 고조 947~948)의 후한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대다수의 군사를 그쪽으로 보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불안합니다.”


“저도 불안합니다만, 일단은 얼른 거란의 수도를 점령하는 것에만 몰두합시다. 하지만 건호 공께서 다른 전략이나 생각이 있으시면 저 대신 전령을 보내셔서 국경에 있는 군사를 동원하거나 수도에 있는 군사를 동원하셔도 됩니다. 그 밖의 군사에 관한 일이나 보급문제는 모두 건호 공께서 원하는 대로 하세요. 나중에 저에게 보고만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나리 그럼 제가 나리가 말씀하신대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리를 반드시 거란의 수도 상경임황부에 있는 옥좌에 앉아볼 수 있도록 약속하겠습니다.”


“좋습니다. 모든 것은 건호 공께서 원하는 대로 하세요.”


그 동안 건호는 서남경에 있으면서 사실상의 재상 역할을 수행하여 왔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고구려의 대막리지 연개소문이 하는 것과 같이 하였다. 물론 그 배경에는 모두 석호가 건호에게 모든 권한을 임의대로 할 수 있도록 위임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그 동안 건호의 역할은 단순히 재상 역할 뿐만 아니라 서남경 궁궐에서 석호 개인의 요리를 하거나 또는 석호가 필요로 하는 의복, 기타 물건 조달을 하고 석호가 국가 회의를 열고자 할 때 모두에게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석호를 아침에 깨우는 것부터 시작하여 밤에 석호를 재울 때까지 경비를 서는 등의 거의 석호에 대한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석호는 건호와 건호가 이끄는 병사들이 평소 그들이 주 무기로 쓰는 지름이 1.5m쯤 되는 둥근 무쇠 방패는 물론 각자 커다란 상자와 등에 짊어진 것을 보고 건호에게 말을 걸었다. 게다가 건호는 등에 평소에 쓰는 둥근 무쇠 방패와 커다란 상자뿐만이 아니라 무슨 가늘고 긴 상자도 같이 짊어지고 있었다.


“건호 공, 건호 공과 건호 공이 이끄는 군사들이 등에 짊어진 짐은 무엇이요? 그리고 건호 공은 등에 짊어진 짐 위에 가늘고 긴 상자는 무엇이요?”


“아 예, 저와 제가 이끄는 군사들이 등에 짊어진 짐은 앞으로 혹시 모를 거란과의 교섭을 위한 금괴와 그 밖의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그 밖의 물건이 무엇이요?”


“예, 교섭을 잘 안 될 때 큰 도움이 되는 물건입니다. 이 물건은 대화의 수단으로 쓰는 것으로 제가 만들었습니다.”


“혹시 무엇인지 나에게 알려주겠소?”


“죄송하지만 나리 이 물건들은 나리께도 비밀입니다. 거란의 수도 상경임황부를 점령하고 나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저와 제가 이끄는 군사들 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나리의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뭐, 건호 공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그런데 건호 공, 등에 짊어진 상자위에 가늘고 긴 상자에 대해서는 알려주실 수 있겠소?”


“예, 안 그래도 이것은 나리께 바칠 물건입니다. 지금 드리겠습니다.”


건호는 잠시 등에 진 짐을 내려놓고는 가늘고 긴 상자를 석호에게 내밀었다.


“이것이 무엇이요?”


“이 물건은 지난 몇 달 전 고려에서 온 사람 한 명이 대왕께 바친다고 한 물건입니다. 제가 그 고려인에게 많은 금을 주고 이 물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물건에 녹이 많이 슬어 있어서 녹을 깨끗이 닦고 지금 보이는 상자에 넣어놓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십쇼. 나리.”


건호가 가늘고 긴 상자를 열자 웬 무쇠로 된 긴 쇠몽둥이가 있었다. 그 쇠몽둥이는 누군가 사용한 물건 같았다. 석호는 궁금해서 다시 건호에게 물어 보았다.


“제가 보기에 이 물건은 단순한 쇠몽둥이로 보입니다만 무슨 큰 의미가 있습니까?”


“예! 실은 이 쇠몽둥이를 저에게 건네준 고려인이 말하기를 이 쇠몽둥이는 과거 태봉국의 궁예왕이 애용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궁예왕이 죽으면서 그 행방이 묘연하다가 명성산(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걸쳐 있는 산) 어느 산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고려인이 발해로 이 쇠몽둥이를 나리께 바치려고 가져왔다고 합니다. 물론 궁예왕과는 달리 나리는 성군으로서 이 쇠몽둥이를 써달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건호가 건넨 쇠몽둥이는 석호가 과거 한국인으로 있을 때 어느 역사물에서 보았던 궁예가 자칭 관심법을 운운하면서 휘둘렀던 것이었다.


석호는 그 쇠몽둥이가 신기하여서 들어보다가 상당히 무게(석호가 들어보기에 무게가 아무리 못해도 최소 60kg쯤은 되 보였고 길이는 대략 1.4m로 추측되었다 그리고 모양은 팔각형으로 각이 져있었다)가 있어서 이내 내려놓고서 건호에게 다시 주었다.


“아무래도 이 쇠몽둥이는 건호 공이 쓰셔야 될 것 같소. 이 쇠몽둥이는 건호 공께서 가지시오.”


“감사합니다. 나리! 그러면 앞으로 이 쇠몽둥이로 나리를 해치는 무례한 무리들을 벌하는 데 쓰고 나리가 벌하기를 원하시는 자가 있을 때도 쓰겠습니다.”


“아... 저를 위해서 누군가를 벌하기 위해서 이 쇠몽둥이를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건호 공께서 알아서 써주세요.”


“알겠습니다. 나리.”


석호는 건호에게 궁예왕의 쇠몽둥이를 건호에게 건네주고 다시 행군을 하였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 막사를 치고 잠을 청하였는데 자는 중에 막사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


“건호 공 아무래도 그건 아니지 않소.”


“그렇소. 아무리 광수 공을 위한 다지만 그것은 좀...”


“다 나리를 위한 것입니다. 현 상황은 저희 발해군에게 불리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건호 공!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광수 공이 아시면...”


“그렇소! 건호 공 아무리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라지만 어찌 대왕을 그렇게...”


“죄송합니다. 다 저를 믿어주세요. 제가...”


석호는 막사 바깥에서 건호와 스미토모, 견신검, 김일, 이대인이 무슨 대화를 하는 것 같았지만 전략회의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내일 날이 밝으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여 이내 다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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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쾅! 쾅! 쾅! 24.08.24 21 0 17쪽
44 이탈과 배신 ㅠㅠ 24.08.24 20 0 11쪽
» 궁예의 유산! 24.08.24 29 0 11쪽
42 거란의 수도 상경임황부 공략의 시작 24.08.24 24 0 11쪽
41 없는 자의 설움 ㅠㅠ 24.08.24 22 0 9쪽
40 본격적인 발전의 시작과 도전 24.08.24 2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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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호구는 당해도 보상은 있음. 무언가 느낌이... 24.08.23 2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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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외전 '왕소(고려 광종)'편 5 - 헤이안쿄(교토시)까지 일본원정 24.08.19 3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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