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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원룸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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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11 20:46
최근연재일 :
2024.05.25 00:15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843
추천수 :
37
글자수 :
70,962

작성
24.05.16 00:15
조회
58
추천
4
글자
11쪽

5화

DUMMY

두번째 던전은 더 쉬웠다. 이번에는 세린느에게 명령을 내릴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충분히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었다. 들어오자마자 종횡무진 사방을 누비면서 늪지대 고블린을 잡아나갔다. 나는 재 빨리 마정석을 주으면서 그녀의 뒤를 따라 갔다.




마지막으로 디바인 크래시의 호쾌한 공격에 이번엔 모든 고블린을 한방에 처리할수 있었다. 나와서 똑같으 편의점 들러서 마실것을 하나 마셨다. 세린느에게 이번에는 캔이 아니라 페트병을 주었다. 아무래도 세린느와는 자주 다닐것 같았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견문을 넓혀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작은것부터 시작 하는거다. 일단 따로 준비랄것도 없이 세번째 던전으로 들어갔다. 관리관이 입구에서 체크를 한번 했다. 세번째 인데도 불구하고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직업 정신이 투철해 보였다.


“한분이 더 계셨나요?”


관리관은 서류를 확인하던중에 발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았지만 그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게이트의 마력 측정기도 따로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아서 본인이 잘못 보았다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서류를 다시한번 확인해본다음에 큰 문제가 없자 관리실로 돌아갔다.


세번째 던전이라고 해서 다를것은 없었다. 두번째 던전처럼 빠른 속도로 클리어 해 나가기 시작했다. 나도 이제는 세번쨰라서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 빠르게 마정석만 주워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세번째는 거이ㅡ 달리듯이 클리어 해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스몬스터만 남았다. 세린느는 그곳에서도 지체없이 바로 뛰어 올랐다. 디바인 크래시를 쓰기 위해서 였다.


세린느가 뛰었을때 나도 그곳에 도착했다.




갑작스레 등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있었다.


“군주님!”


세린느도 공중에서 내가 공격 당한것을 보았는지 고개가 이쪽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는 고블린 사이로 착지 해 바로 나에게 달려왔다. 고블린 몇마리가 길을 막았지만 그녀의 이동을 막을수도 없었다.


“괜찮으십니까.”


세린느는 오자마자 나에 대한 걱정을 했다. 무슨일인지는 나도 어리둥절했다. 누군가가 나의 등을 찌르고 사라졌다. 내 등에는 단검이 꽂혀 있었다. 이 단검은 늪지대 고블린이 사용하는 무기가 아니었다.


나를 죽이기 위해서 누군가가 이 안으로 들어온것이다. 나는 이제막 헌터가 되었고 처음으로 던전에 들어왔다. 아직까지 누군가에게 원한을 사거나 한적은 없었다.


각성 전에도 내가 마냥 착하게만 살아온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등에 칼맞을 정도까지 나쁜일은 한적이 없었다.


“조심하십시요. 조금만 옆에 찔렀으면 바로 심장이 파열됐을수도 있는 위치 입니다.”


근데 어째선지 나를 죽이려는 이는 칼쓰는 솜씨도 좋은듯 했다. 등에서 심장의 위치에 거의 정확하게 찌른것이다. 운이 나쁘게도 살짝 빗나가기는 했지만


“크윽!”


세린느는 단검을 단숨에 뽑았고 피가 뿜어져 나오기 전에 일단 손으로 피가 나오는것을 지혈했다. 그리고 치유 마법으로 치유를 하니 상처는 금세 괜찮아졌다.


“젠장. 오랜만에 사냥하는데 겁나 빨리 클리어 해서 당황했네. 그래서 제대로 찌르지도 못했고 말야.”


누군가가 이야기를 했지만 그 말소리의 방향이 전혀 가늠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 목소리에서 추측할수 있는것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라는것 뿐이었다.


“당신 대체 뭐야.”


“곧 죽을 놈이 알아서 뭐하게.”


그의 말이 뒤에서 늘렸고 나는 고개를 돌려서 그를 볼수 있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빠르네.”


그의 단검은 이번엔 나의 목을 노렸다.




하지만 세린느의 망치가 더 빠르게 움직였다.


“계집 주제에 방해라니. 여자라면 집에서 살림이나 할것이지 왜 밖으로 싸돌아 다녀.”


요즘엔 아버지도 하지 않을 이야기를 하는것이 내 생각보다 나이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린느의 곁에 붙어서 세린느의 상태창을 열었다. 지금 세린느의 레벨은 10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세린느의 클래스는 성기사다. 스킬을 보면 딜탱쪽이지만 조금더 탱커쪽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능력치로는 은신해 있는 상대를 막아내는것이 고작이었다.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까지 하기 위해서는 민첩 스텟을 올려야 하는데 그랬다가는 세린느는 망캐가 되기 쉽상이었다.


“이거 한명도 못잡으니 자존심 상하는데.”


여전히 기척도 소리의 위치도 느껴지지 않은채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상대였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냥 미친놈이라는 결론이 내렸다. 그리고 세린느의 상태창을 닫았다. 그보다 먼저 해볼것이 있었기 대문이었다.


내가 연것은 대군주의 UI였다. 창고에 남아있는 자재들을 모두 팔았다. 그러자 코인의 숫자가 네자리가 되었다. 다행히 충분히 코인이 모인것이다. 그리고 바로 영웅 소환을 눌렀다. 이번에 실패를 한다면 세린느는 그냥 민첩 성기사가 되는것이고


성공한다면 탱커 세린느가 되는것일거다. 영웅소환을 누르자 세린느가 나타날때와 같은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아직 아무것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메시지 창이 먼저 떠올랐다.


[연속으로 A급 소환수를 소환했습니다. 행운 스텟이 1 향상 됩니다.]


이번에 확실히 A급 소환수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것이다. 어차피 영웅 소환을 하는 이펙트는 나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왜 가만히 있는지는 모르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나타난것은 검은색의 야행복을 입고서 단검 한자루를 들고 있었다. 어느정도 능력인지는 모르지만 암살자 클래스 인것만은 확실했다. A급 영웅이 소환된것도 좋은데 거기에 암살자 클래스라니 행운이었다.


일단 이름만 먼저 확인 했다.


[허미트]


“허미트 나와라.”


게이트가 열리고 그곳에서 허미트가 나왔다. 신체부위 어느곳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꽁꽁 싸맨데다가 눈에까지 위장 크림을 발랐는지 까맷다. 그리고 눈에도 무슨짓을 한듯 안광 자체가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뵙겠습니다. 군주님.”


그는 나를 보고 바로 무릎을 꿇어 예의를 차렸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허미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렇군요. 사방에 살기가 가득한 상태네요.”


“소환수가 한명이 아니야. 이러면 내가 손해인데.”


그 말과 함께 우왕좌왕 하면서 돌아다니던 고블린 전사의 목이 허공을 날았다. 고블린전사가 죽자마자 게이트와 아티팩트가 떠올랐다. 갑작스레 고블린들 사이에서 검은색 인영이 나타나 아티팩트를 회수하고 게이트를 향하 나가는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어간것이 허미트 였다. 게이트로 들어가려는 진로를 방해했다.




두개의 단검이 부딪히면서 불꽃이 한번 튀더니 검은색의 인영은 사라졌다. 허미트는 주변에서 공격해오는 남은 고블린들을 처리했다. 가볍게 심장에 단검을 꼽는것으로 주변의 고블린을 처리는건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반경 20미터 정도는 전혀 숨을곳이 없는 공터인데도 불구하고 어디로 움직인건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마 투명화 계열의 은신스킬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소리와 냄새 흔적까지 남지 않는것으로 보아서는 나쁘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군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돈도 안받고 사람을 죽이다니 참 쓸데없는 짓을 합니다.”


암살자가 직업인 허미트라서 재미로 사람을 죽인다는것을 잘 모르는것 같았다. 허미트에게 사람을 죽이는것은 돈을받고 해야하는 일이었으니까.


“우리가 통로를 지키고 있는 이상은 그도 쉽게 이동할수 없을겁니다.”


나에 대한 공격은 세린느가 막고 틈이 보이면 허미트가 공격해 들어갔다. 도망치려고 몇번이나 시도 했지만 허미트의 감각을 피할 수준은 아니었다.


암살자라는것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하는 존재들이다. A등급이라면 그런 암살자들 중에서도 꽤나 상급의 암살자 일것이다. 그만큼 훈련된 암살자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기다리면 된다. 세린느라면 충분히 막아줄것이고 허미트라면 충분히 잡아줄것이다. 꽤 오래 걸릴것 같아서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허미트는 그런 내 모습을 슬쩍 보았다.


“군주님이 이렇게 까지 믿어주시다니 감개무량하군요. 그렇다면 저도 저의 능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허미트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허미트의 능력치도 보았고 스킬도 보았다. 허미트의 암살은 은신 타입도 그림자 타입도 아니었다. 그는 함정을 만들어내는 트랩퍼였다.


함정을 만들어내고 사냥감을 그곳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었다. 재료만 충분하다면 자기보다 더 강한 존재도 잡을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허미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나서부터 우리쪽으로 전혀 공격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세린느는 방패와 망치를 든채 나를 지키기 위해 서 있었다. 그렇게 고요히 10분 정도의 시간이 더 흘렀을까. 허미트는 뭔가를 끌고 나왔다. 그것은 팔과 다리에 낚시줄 같은것이 묶여 있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에는 재갈 같은것은 물리지 않았다.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전설의 하이드다. 니 얼굴 기억해뒀으니 나중에라도 꼭 죽여줄테다.”


분명히 눈앞에서 떠들고 있음에도 존재감 자체가 흐릿하다. 이런 정도의 존재감이면 네명이서 술을 마셔도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 존재감이었다. 내가 고개를 돌리면 그대로 까먹고 지나갈것 같은 존재감이었다.


그의 말에서 들리는것은 하이드라는 이름 뿐이었다. 경찰에서도 잡지 못했던 전설적인 연쇄살인범인건 알고 있었다. 어느새 하이드의 범행은 사라졋고 자연스럽게 잊혀진 연쇄살인범이었다.


“역시 쪼잔한 놈이 맞았네.”


그가 한참 범행 활동을 할때에는 학교에서도 나름 유명했었다. 나도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 뉴스를 한참 읽어본적이 있었다. 그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고서는 관심을 끊었다.


“일반인보다 조금더 강한 FE급의 헌터만 노리고 그것도 풀파티가 아니라 한두명만 다니는 그런 놈들만 노리고 있으니 그러지.”


이놈은 뭔가 대의가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살인에 미친놈이라서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놈들을 골라 죽이는 살인범일 뿐이었다.


“허미트 수고했어. 먼저 들어가 있어.”


그래도 하이드는 이름이 있는만큼 나가게 되면 조금 시끄러워 지긴 할거다. 그런 상황에 굳이 내 힘을 전부 보일필요는 없겠지. 일단 묶여져 있으니 세린느가 들처업고서 밖으로 나갔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게이트였는데 하이드가 아티팩트를 가지고 가는바람에 이제는 더이상 사용할수밖에 없었다. 게이트를 들어갈때는 두 사람이었지만 나올때는 세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한사람은 포박된채 나오고 있었다.


관리관이 무슨일인가 물어보기도 전에


“경찰을 불러주세요. 본인이 연쇄살인범이라고 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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