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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원룸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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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5.11 20:46
최근연재일 :
2024.05.25 00:15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844
추천수 :
37
글자수 :
70,962

작성
24.05.14 00:15
조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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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화

DUMMY

내가 받은 각성자 증명서는 C등급의 능력이라고 찍혀 있었다. 사실 운이 조금 좋았던 탓도 있었다. 세린느는 내가 뽑은 영웅중에서도 A급 영웅이다. 그게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 비슷한 정도의 확률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A등급은 1%미만이라고 봐도 무방할것이다.


운 나쁘게 경비병 혹은 병사 이런게 나왔다면 F등급 확정이겠지. 그리고 이제 각성자로 등록했으니 다시 헌터로 새로 등록을 해야했다. 헌터 협회는 각성자 협회의 도로 건너편에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땅값 비싼곳에서 가장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두 협회 다웠다.


나는 헌터 협회로 넘어가면서 세린느를 사용하기 위해선 얼마나 되는 통솔력이 필요한지 확인해 보았다. 갑자기 전투중에 통솔력이 모자라서 소환이 안되 죽을수는 없으니 미리 확인해두려는 것이었다.


각성자 협회에서 있었던 일이 차라리 다행이었다. 그곳에서는 조금 부끄럽고 말겠지만 현장에서 그런일이 있었다가는 죽음이었을테니까. 현재 내 스텟중에서 통솔력은 15정도다. 일꾼 한명에 통솔력은 1정도 사용하는것은 확인했다. 그래서 데리고 있는 일꾼들을 하나둘씩 숙소로 보내면서 세린느에게 명령을 시도해보았다.


일꾼이 9명이 되니 세린느에게 명령이 먹히기 시작했다. 그러면 세린느를 소환하기 위해서 필요한 통솔력은 6이라는 소리였다. 통솔력이 올리기가 어려운지 쉬운지 모르는 입장에서는 많은 숫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영지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하는데에는 통솔력이 따로 들지 않으니 그냥 두었다.


헌터 협회에 등록하는것은 각성자 협회에 가는것보다 더 쉬운 일이었다. 그냥 종이 한장만 써서 내면 헌터 자격증이 나왔다. 거기엔 내 이름과 F라고 크게 적힌 증 하나가 나왔다.


그리고 게이트를 예약하는 방법을 배웠다. 월 결재하는 어플이었기 때문에 돈이 조금 아깝기는 했지만 헌터라면 누구나다 사용하는 어플인데다가 이것이 없으면 게이트를 등록할 방법 자체가 없었다.


나는 돌아가는길에 어플 사용법을 다시한번 복기했다. 어플의 예약을 누르면 지도가 나오고 주변에 예약 가능한 게이트 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 아이디로 등록한것이기 때문에 F급과 E등급 게이트만 나타나고 있었다. 지도로 보니 새삼스레 게이트가 많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일반인일때는 지나다니는 길에 게이트는 거의 본적이 없었는데 이게 또 직업이 되니 다른 시야로 보이는것 같았다. 일단 그중에 하나의 게이트를 누르면 예약 현황이 나와있었다. 예약은 최대 100명까지 선착순으로 하게 되어 있었다.


게이트를 클리어 하는것은 보스몬스터를 잡는것 까지를 게이트를 클리어 했다고 한다. 그리고 보스몬스터를 잡은뒤 1시간이 지나면 게이트를 리셋이 된다. 그러면 다음 인원이 들어가는 것이다.


만약 피치못할 사정으로 게이트를 닫아야 할일이 있다면 게이트에 있는 아티팩트를 가지고 게이트를 나오게 되면 나온뒤에 게이트는 클로징되게 되어 있다.


어쨋든 예약을 하면 게이트 평균 클리어 시간 플러스 1시간을 해서 예상 시간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게이트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별로 맞는 편은 아니었다.


예약 버튼을 누르면 시간 뿐만 아니라 게이트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까지 나와 있었다. 어떤 지형이라든가. 대표 몬스터는 어떤것이라든가. 보스몬스터는 누구라든가 하는 이야기였다. 좀더 자세한 정보는 유료로 볼수도 있다.


유료 정보는 내부의 지도 부터 고정형 몬스터의 위치도 그러져있고, 이동형 몬스터같은경우는 이동 루트와 반복되는 시간까지 적혀 있었다. 그러면 클리어타임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겨우 FE등급 정도의 게이트에서 그런걸 확인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나는 A급 소환수를 데리고 갈거니까. 일단 집 근처의 FE등급의 게이트를 등록하기 시작했다. E등급의 헌터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게이트 클리어 50회는 해야했던 것이다.


하지만 집 근처의 게이트는 몇개 있지 않았다. 주변에 비슷한 등급의 헌터가 꽤나 많은듯 했다. 나는 그래도 남아 있는 게이트를 선착순으로 등록했다. 연속으로 등록하는것은 최대 3번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전부다 세번으로 등록 했다.


좋은 게이트는 이미 다 선점된듯 이상한 지형의 게이트만 남아있었다. 늪지대라든지 사막이라든지 밀림같은 몬스터를 만나기도 전에 진이 빠져버릴것같은 지형 뿐이었다.


일단 다음 게이트의 순서가 될때까지 집으로 돌아갔다. 대군주의 능력에 대해서 확인할수 있는건 다 확인해봐야 했기 때문이다. 일단 먼저 확인해볼것은 영지선포를 할떄 지정한 통로였다. 게임하듯이 영지 발전을 하다보니 그곳에 통로를 만들었다는것 조차 까먹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붙박이 장을 열어 보았다. 원래부터 옷도 몇벌 되지 않을 뿐더러 바로 건조대에 널어놓은걸 입고 다니는 편이다보니 붙박이 장 안에 옷을 넣어놓는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바로 장롱 문을 열어보니 작은 게이트 하나가 열려 있었다.


나는 지체없이 그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공기가 다른 세계가 나타났다. 내가 하늘 위에서 보고 있었던 그 마을회관 앞으로 나타난것이다. 일단 마을을 둘러보았다. 겨우 일꾼 열몇명밖에 없는 마을이라서 마을 크기에 비해서 휑한 느낌이 많았다. 빨리 코인을 모으든 돈을 모으든 해서 마을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마을을 보니 보수해야할곳이나 고쳐야 할곳이 한가득 보였다. 물론 건물 뿐 아니라 그곳에 배치해야할 사람도 필요하다. 아직 가야할길이 멀다는 소리였다.


마지막으로 성당에 들렀다. 아직 건물 레벨이 낮아서 아주 기본적인것만 만들어져 있는 성당이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기도하고 있는 세린느의 모습이 보였다.


평상시에는 무기가 아닌 수녀복을 입고 있는 그녀 모습은 성기사일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한참을 신상을 향해서 한참을 기도를 했다.


그 신은 여신이었고 나는 그곳의 신에 대해서는 하나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신인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한참을 기도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내가 앉아있는것을 보았다.


“군주님이시군요. 여기에는 무슨일로.”


“그냥 영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러 왔을뿐인데.”


“군주님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셨죠.”


“뭐 그렇지. 지내기 불편한건 없나.”


“네. 저를 위해서 지낼곳까지 마련해 주셨는데 제가 불편할게 있겠습니까.”


그렇게 말을 나눈뒤에 성당을 나왔다. 돌아가는 길은 마을 회관 안에있는 침실이었다. 그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시 자그만한 원룸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대군주 스킬을 사용했고 일꾼들이 움직이는것을 보았다. 영지 안으로 들어가본뒤에 알수 있었다. 이들도 내가 지켜내야할 사람이 되었다는것을. 왠지 어깨가 무거워지는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에 등록을 했던 게이트 앞으로 이동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기본적으로 게이트 관리는 24시간 운영되니 새벽에 들어가고 팀들도 있다. 그래서 게이트 주변에 있는 가게들은 보통 24시간을 운영하는데가 많다.


나는 그래서 굳이 아침밥을 먹지도 않고 나온것이다. 아직 내 차례가 되려면 몇시간 정도 남았지만 집에 그냥 있는것보다는 밖에 나와 바람이라도 쐬는것이 좋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온것이다.


그곳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게이트 관리실에 들러서 제대로 예약이 되었는지 확인을 했다. 큰 게이트 같으면 게이트 하나에 관리실 하나를 따로 두겠지만 겨우 F등급 게이트 하나에 관리실 하나는 아니었다. 거기에 FED등급 까지는 생각보다 주변에 게이트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관리실 하나가 여러개의 게이트를 관리하고 있었다.


나는 어플에 뜬 예약 순서와 관리실에 적혀있는 예약순서를 확인했다. 그리고나서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 자리잡았다.


어플을 켜서 확인해보니 이 곳 반경 100미터 내에만 해도 게이트가 10개가 넘게 있었다.


“생각보다 위험한곳에 살고 있었네. 그래서 집값이 쌋던건가.”


어쨋건 그런 상황이다 보니 이 커피숍의 주요 손님은 헌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오늘 가야할 던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거나 핸드폰을 보면서 쉬는 인원들도 있었다.


보통 아카데미만 졸업해도 F급이랑 E급 던전은 가지 않는다. 아카데미 생활을 하면서 공부한것만 가지고도 이정도 던전은 무리가 없는것이다. 중간중간 실전경험을 한답시고 여러개의 게이트를 공략하면서 헌터 등급도 상승시키니까.


그렇게 보면 나를 포함해서 여기있는 이들은 거의 초보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파티원들의 숫자가 중구난방이었다. 이런곳에서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다른 파티원들을 구하거나 하는것이겠지.


굳이 파티원이 필요 없는 나는 커피를 시키고 나서 구석진곳에 앉았다. 그리고 대군주 스킬을 사용했다. 믿기 힘든 파티원들을 구하는것보다는 믿을수 있는 일꾼들이 나에겐 더욱 중요했다.


제일 눈에 띄는것은 내가 자는 동안에 일꿀들이 열심히 일을 해서 가득 쌓아놓은 자재들이 보였다. 일단 이것들을 가장먼저 시장에 팔아서 코인과 교환을 했다. 그렇게 자재를 팔고나니 코인이 천개에서 조금 모잘랐다.


“아깝네.”


나는 마음속으로 결심을 했다. 뽑기는 하루에 한번. 계속해서 뽑기를 하려고 했다가는 마을 자체가 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처음엔 뽑기를 위해서 자재를 판매한다. 그렇게 코인 천개를 모아서 뽑기를 한다.


그리고 다시 채워지는 자재로는 마을 발전을 위해서 사용한다. 가 기본모토였다. 일꾼이 레벨이 올라가도 수확량이 늘어나고 마을회관이 업그레이드가 되도 전체적인 수확량이 상승한다. 제재소나 밭, 철공소, 석재가공장 들도 레벨이 올라가면 각각 자재에 맞춰서 수확량이 올라간다. 그리고 당연한거지만 일꾼의 숫자가 올라가도 수확량이 상승하는 것이다.


현재는 하루종일 모아서 코인 천개가 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천개 뽑을 자재를 구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한동안은 하루에 한개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것이다.


코인 천개가 모여서 한번 뽑기를 한 후에 들어가면 좋았을것이다. 그래도 던전 세번을 돌고나면 코인 천개는 넉넉하게 넘어갈것이다.


세린느가 FE급 던전에서 다치지는 않겠지. 진짜로 위험한것은 나니까. 나를 지켜줄만한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사람이 많은것 자체가 좋은것이기 때문에 누가 나와도 나쁜것은 없었다.


띵,띵,띵


일꾼들이 일하는걸 보고 있으니 어느새 핸드폰이 울렸다. 문자를 확인해보니 예약 시간 30분 남았다고 알려주는 어플 알람이었다. 그것을 확인한 후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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