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에 출도하겠습니다"
귀곡자는 눈앞에선 사랑스런 제자의 눈매를 바라보았다.이제 스물 대엿살쯤의 나이보다는 어려보이는 동안에 굳게 다문 입술...잔잔히 흐르는 미소에 지혜가 넘쳐흐르는 사랑스런 제자...지금은 은퇴하여 강호를 떠났으나 한때 천하의 군사가 되고자 사공운을 찾아갔던 젊은 시절의 자기와 너무나 닮은 모습이었다.
"내가 너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
"사부님!사부님의 제자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나의 제자?그래 나의 제자라면 가능한 일이다.비록 사공운과 함께 천하를 얻지 못했으나 그것은 대마왕의 등장으로 인한 불가항력이었다.
"준비는 다 되었나?"
"필요합니까?"
제자는 귀곡자를 바라 보았다.나이답지 않은 깊숙히 정제된 눈은 깊은 속을 알수 없지만 잔잔히 흐르는 미소는 그가 지혜의 사내임을 알게 해준다.
천하가 위험한 상황이지만 어쩔수 없을 듯 싶었다.
귀곡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림출도....
푸르게 흘러가는 강물을 뒤로한채 어린제자는 이렇게 강호로 떠나갔다.
"천기신복"
훗날 무림맹군사로서 변신이변투마왕과의 정사대전을 승리로 이끈 제자를
일컫음이다..또한 사가들이 이날의 대화를 "출사표"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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