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누이가 무사히 합숙을 마치고 돌아 온 걸 기념하는 의미에서
정말 중요하고 피와 살이 되는 야그를 한토막 올려부립니다. 전화
는 잠시 전지를 풀어놓고....끼끼끼긱! 털컥! 죄성함다...전원이래
끄저 있사오니...으음! 됐구마니라.
거러미 본론으로 들어가서리 우리 아름답고 순수하며 감성적이고
마음이 비단결같은 소저들은, 언젠가는 레오나드로 디까프리오의
얼굴에 리차드기어를 믹서한 백마 탄 왕자가 자신을 데불러 와 주
리라 상상하며, 조신하게 몸과 마음을 갈고 닦고 기다리는 경우가
거지반이란 말이시.
가끔 별 이상하게 생긴, 시집을 가면 시동생뻘 밖에 안되는 땅꼬마가
뒤를 따르거나 ' 이..보시셔! 쯔어...영화티켓이 생겼는디...같이 가실
라우? 혼자 볼라믄 면이 쪼깨 그래 설라므네... '라고 한다거나 ' 깸
방에 가서리...한깸을...때려부리지 않겠습니...? '라고 허접한 외모를
비비꼬면서 대쉬라는 걸 해와도 묵묵히 참고 그 디까프리오 기어를
기다린단 말여.
좋다 이거여. 근디 몇가지 문제가 있단 말이시. 요즘은 백마가 읎어.
백마를 타고 서울 시내를 나가봐. 사람들이 워떤 눈으로 쳐다보나.
글고 울 나라가 왕국이 아니어서 왕자도 읎구 왕국을 고집하는 다른
나라의 경우를 봐도 왕자가 디까프리오 기어처럼 생긴 자는 읎단말이시.
영국의 그 머쉬기냐...그 자만 봐도 툭하면 바람을 피우고 생긴 것도
아주 이상하게 생겨서 속만 지글지글 쓱인단 말여. 건 행복이라 말 할
수 없는 아주 악질적며 치욕에 준하는 모욕이 아닌가베.
자고로 신토불이라고 했어. 아, 신토불이의 뜻이 뭐여. 몸에서 가장 가까운
흙을 밟고 있는 이를 불쌍하게 생각해라...뭐, 이런 뜻이 아닌가베. 사실
왕자도 좋고 디까프리오 기어도 좋지만 그자들은 넘 멀리 있단 말이시.
경쟁자도 한둘이 아니여. 그러니께 주위를 돌아보란 말여. 내 주위에
공짜영화티켓을 들고 처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읎는가?
깸비를 내고 싶어 옷에 달린 주머니전체를 뒤지는 사람이 읎는가?
툭하면
-앤이 읎서서리 외로와 밋치겠써요!
라고 외치지 말고 그들의 손을 따뜻허게 잡아주란 말여. 그러면 언젠가
그들이 디까프리오 기어보담, 백마 탄 왕자보담 훨씬 잘 생겨보이고
듬직해 보일 것이니께 말이여. 마이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당장 시험
을 해부러. 어서 어제 그 신토불이에게 핸폰을 눌러보란 말이시. 초면에
말하기영 거북살스러우면 [나여]라고 문자 두자만 띄워보란 말이시.
당장 그 신토불이가 디까프리오 기어와 백마 탄 왕자로 변신합체해서 달려
올 것이니께 말이여.알것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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