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영화감독 심형래'
99년 '용가리' 이후 4년만에 메가폰…SF '디워' 3월 크랭크인
심형래(45)가 또 영화를 만든다.
1999년 <용가리>라는 영화 하나로 국내 신지식인 1호로 꼽혔음에도 찬사보다 질타를 더 많이 들었던 그가 다시 영화감독 겸 제작자로 4년 만에 돌아왔다.
그가 세계 SF 영화시장에 재도전장을 낸 작품은 <디워(D-WAR)>. ‘용들의 전쟁’이란 뜻으로 2000년 6월부터 제작을 시작한 <디워>는 오는 3월 중순부터 미국 현지 촬영에 돌입, 올해 말 완성된다. 전체 촬영분의 80%가 할리우드에서 진행될 예정.
<디워>는 <용가리>에 비해 컴퓨터 그래픽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할리우드 시나리오 전문가의 도움으로 스토리 부분도 상당히 보완,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태세다. 이미 예고편을 본 미국 및 일본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사전 마케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에 고무된 심형래는 2D 및 3D 캐릭터를 개발 중이다.
심형래 감독은 <디워>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실 <용가리>만 해도 지난 2001년 6월 미국 비디오 렌탈 순위에서 1위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디워>에 비하면 <용가리>의 기술력이나 CG 작업 등은 초보 수준이었다”는 그는 “<디워>의 해외 수출 목표를 10억 달러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영화계의 질시와 따돌림 속에서도 꿋꿋이 SF 영화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그가 <디워>를 통해 <용가리>의 한을 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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