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한 가지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었는데요, ‘저지른 잘못에 걸맞는 처벌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처벌이 잘못에 비해서 지나치게 크면, 그 처벌 자체가 새 잘못이 되어 버립니다.
‘지하철 무슨녀’ 이런 식으로 기사나 글이 올라와서, 여기에 수백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달리고는 합니다. 어떤 비난 댓글들은 정도를 지나쳐서, 그 자체가 범죄로 보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런 식의 비난 댓글은 가능하면 안 달려고 노력합니다. 왜냐 하면 저 댓글이 당사자에게는 몰매를 맞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몰매 잘못 맞으면 골병이 들거나 죽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정신은 그렇게 굳고 튼튼한 게 아닙니다. 말 한 마디로도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상처를 주는 댓글이 수백 수천 수만 개나 달리면, 그걸 읽고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겁니다.
사람에게는 명예가 중요한 가치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드러나서 명예가 손상된 사람들은 그 명예를 회복할 길이 없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사람들의 기억이 흐려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악플 댓글 때문에 고민하고 번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연예인들도 더러 있습니다. 얼마나 고민이 되고 얼마나 번뇌가 되었으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그럼에도 악플러들은 악플을 또 달고, 또 희생자가 생겨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이 하나 있습니다. 기사 1개당 댓글을 20개 정도만 달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좋은 해결책이 될 듯합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