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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결말

낙오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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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어귀
작품등록일 :
2022.05.25 06:23
최근연재일 :
2022.07.07 04:08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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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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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글자수 :
66,820

작성
22.06.1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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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허물 (1)

DUMMY

어느새 버릇이 되어버린 듯, 나는 이렇게 습관처럼 첫 날을 상상하고는 했다. 설명하기 힘든 허전함이 가시지 않아 그랬을지, 아니면 항상 가시를 세웠던 그녀가 못내 그리운 탓일지는 확실치 않았다. 아마, 그녀도 지금의 나처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었을지 모른다. 단절된 공감을 시사하듯, 물병에 꽃아둔 푸른 꽃잎을 손끝으로 쓰다듬는다.


"한 번 쯤 만나고 싶네."


내가 준비도 없이 떠나보낸, 두 번째 인연이었으니까.


언제나와 같은 오늘을 셈하며, 주인을 떠나보낸 침상은 여전히 쓸쓸한 온기로 가득하다. 한 자리를 맴도는 체취는 한결같으니 이번 아침도 별 다른 일이 없겠지. 끝을 기다리는 자들 뿐인 낙오자들의 마을에서는 더더욱 그럴 터였다. 무언가 거북한 활기, 이미 지나간 옛을 탐하고픈 뒤틀린 체념이었다.


해묵은 사색을 이어가는 내가 때묻은 거울에 비쳤다. 온통 타버린 눈빛과 처진 어깨, 힘을 잃어버린 열의가 가득한 자신을 마주봤다. 그리, 헤픈 삶을 걸어온 두 남자가 서로를 비웃었다. 어쩌면 본인의 부정과는 다르게, 전력이었을 나를 알아가는 여정은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늘 그랬듯, 슬슬 색이 바래지는 납골함을 닦아댈 뿐이었다.


해가 세상을 몇 발자국 더 오르며, 선명한 햇살이 창 틈으로 스며들어왔다. 오래된 향으로 가득한 집이었다. 아득한 세월동안 내려앉은 서글픔이 그만큼의 얼룩으로 곳곳에 쌓여있다. 분명 청결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누구도 덜어낼 수 없는 흔적이리라. 세상을 등진 각 스스로를 포함한 영원이다.


이런 사족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이 마지막 신념을 꺽어내고 조심스레 내려둔 장소는 끝이 가진 의미만큼이나 초탈하고 별 볼일이 없었다. 단지, 향방을 잃어버린 뒤에야 칭얼이는 두려움에 불과하다. 문 옆에 난 작은 창에 얼굴을 쑤셔 박은 이웃이 아니었다면, 나는 상념의 끝자락을 보고서 한동안 속을 달래고 있었겠지.


“눈꽃, 미적거릴 시간이 어디있나."


살갑게 말을 걸어오는 장난기 많은 중년의 남성, 겨울비다. 그 추운 겨울의 어느 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로 검댕을 닦아내며 찾아왔던 불쌍한 남자였다. 자신에 대한 소개는 뒤로 물려두고 한동안 앓았더랬지. 한 가족만을 위해 살았으니, 그 하나가 사라지며 세상에서 낙오된 사람이다. 뭐, 현상의 잔여물에 찌든 채로 만난 내가 할 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가 조금 더 나았을 거다, 아마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겨울비씨.”

“그런 것치고는 여유로운데?”


한결같이 익살스러운, 투정이 일상인 내 즐거운 이웃이었다. 물론 외양과는 다르게 사적인 이야기들은 전혀 웃기지 않았다. 우울함이 가시지 않는 어느 날 밤, 서투른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평범했었으니까. 그래도 아직 짐 하나가 남아있어 떠나지 못한다는 건 나름 듣기 좋은 운율이었다.


하지만 분명 그에게 우를 범했으니, 상기에 대한 대가를 주어야하는 게 옳겠지. 나는 서랍에 넣어두었던 스마트폰을 꺼냈다. 계곡의 물레방아가 좀 더 거대했다면 좋았을, 전력의 잔량이 절반을 살짝 넘은 수준이었다.


“따님이 손주를 보셨다고요?”


레인코트를 마지막으로 착장하고, 전체적인 차림새를 정리하며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 어쩐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단어들이지만, 실제로 내가 대상에 비하여 아득히 어린 걸 어찌 에둘러 표현할까. 아리면서도 따스할 말들이니, 단어를 고르는 데 더 조심스럽기도 했다.


“...글쎄, 처음 듣는 소식인데."


그저께 경첩에 기름칠을 해둔 덕에 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나와 비슷하나 좀 더 무심한 옷가지, 겨울비는 울타리에 걸터앉아 있있다. 여린 햇살들이 그의 몸 주변에서 빛나고 있다. 그는 사람 좋은 미소를 띠며, 은근히 공허한 듯한 어투로 정보의 출처를 되물었다.


"누가 그러던가?"


코트 주머니에서 낡은 스마트폰을 꺼내 손톱 끝으로 액정을 두드린다. 그의 눈길이 자연히 내 손으로 향한다.


“통로가 생겼잖습니까. 어찌, 이번에는 직접 보실래요?”


그의 심경이 널뛰는 걸 기다리며 사진 하나를 화면에 띄운다. 겨울비의 누나라고 불러도 될 듯한 지긋한 나이가 확연하게 보였다. 지난 번에 보았을 때보다 주름이 늘어있었지만, 두꺼워진 분칠이 그녀에게는 달콤하게 느껴졌을까. 슬슬 검버섯이 피기 시작한 만면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되었네. 아비라는 게 되려 남보다 멀리있는 느낌이라서 그랬네. 자네도 슬슬 갈 날이 머지 않아서 더 그럴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는 무성한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을 하늘을 꿰뚫어보려는 듯, 녹색 천장을 한참이나 올려다보았다. 노력의 의미가 부질없어질 때를 다시 기억해냈을까. 겨울비는 짧은 숨을 한 번 뱉고 다시금 인자한 표정을 지어주었다.


“그래, 괜찮아 보이나?”

“웃는 표정이 본인 따님인 줄은 잘 알겠네요.”


올해의 계절들이 조금은 덜 시렵기를 바라며, 나는 또 거짓말을 했다. 닮은 점이라고는 눈꼬리 밖에 없는 딸을 보며, 그와 똑 닮았다는 새빨간 한 문장을 적어낸다.


“하하, 그런가? 나 역시 더 많이 알고 싶은 마음은 있다네. 다만, 뭐라해야할까..."


겨울비는 말 끝을 흐리며 몸을 뒤로 기울였다. 허리를 울타리에 걸쳐놓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자세를 유지하다가, 해야할 일들이 있던 그는 다시금 현재로 돌아왔다.


"아닐세. 말은 이만 줄이지. 오늘은 멀리까지 가야하니.”


짧은 웃음으로 미련을 털어낸 겨울비는 땅에 발바닥을 붙였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니, 그의 체격이 좀 더 거대해보였다. 겨울비가 주머니에서 작은 쪽지 하나를 꺼낸다.


- 남동쪽 바위산, 현상 최초 발현은 새벽 3 시 경이에요.


"벚꽃 씨가 문틈에 넣어두고 갔더군."


시든 벚꽃, 서리단풍과 함께 마을을 설립한 사람이었다. 현 구성원 중 가장 늙었지만, 낙오 시점은 그와 대비되어 스물이 채 되지 못한 때였다. 영원한 풋풋함 속에 이미 반쯤 승천한 이무기를 키우는 여인인지라, 처음 대면하는 순간에는 많이들 실수하고는 했다.


나는 눈꽃이라 적힌 팻말을 거꾸로 돌렸다. 직접 만들어 어설프기 짝이 없는 우편함을 괜히 열어보고는, 그와 함께 천천히 마당을 나섰다.


“많이 따듯해졌네요. 작년 이맘때는 계속 정신이 없었는데 말이에요.”


나뭇잎 사이를 파고든 햇볕이 다소 따갑게 느껴졌다. 길가를 구르던 빛뭉치가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여댔고, 풀내음이 입 안을 가득 메웠다. 몹시도 기분좋은, 모든 것이 들떠있는 시작의 계절이었다. 끝을 인정하기에는 너무 잔인한 시기이기도 했다. 경험 본위의 결론은 아니었다. 현상 대부분은 봄과 가장 멀 뿐이다.


“혼이 찾아오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지.”

"오늘은 조금 먹먹해도 괜찮을 텐데 말이죠."


하루의 첫걸음을 간단하게 평하고는 둘 다 입을 다물었다. 지난날들이 범람하기라도 한듯, 서로가 먼 곳을 바라보며 내색을 가라앉혔다. 거대한 숲이 바람결에 휘청이는 겨슬에 이 근심들마저 전부 무너져내릴 때까지. 익숙한 침묵이 이어졌다.


“지형에 대해서 따로 아시는 건 없습니까?”


다시 말을 꺼낸 건 내쪽이었다. 이전의 불쾌했던 감각이 깨어난 탓이기도 했고, 더 많은 사색을 원하지 않기도 했다. 겨울비 역시,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지나왔으니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그쪽 바위산은 잘 모르겠더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서리단풍 씨에게 여쭤볼 생각이네.”


겨울비는 손 안에서 굴려대던 쪽지를 접어 품 안에 넣었다. 마음이 복잡해보이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구겨진 옷소매가 눈에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며 겨울비의 부족함을 챙긴다.


“늘 그렇지만, 좀 덜 굴곡진 생들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내 행동에 대한 감사로 겨울비가 미소짓더니, 이내 내 말을 정정해주었다.


“아쉽지만, 이 풍경과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거야.”


씹어뱉은 그 말은 한참동안 우리 사이를 맴돌았다. 짙은 회한이 뭉게뭉게 피어나 두 사람의 눈 앞을 메웠다. 감각이 붕뜨고 내 시선은 다시금 아득해졌다. 그가 내 어깨를 두드려주지 않았다면, 꽤 오랜 시간을 헤매지 않았을까.


“그래, 자네도 이제 갈 때가 되었지.”


겨울비는 발치에 있던 돌멩이를 걷어찼다. 가볍게 튀어오른 돌이 어느 집 마당으로 들어갔다. 서리단풍의 발끝이 보였다. 괜스레 반가운 상황에 웃음이 나온다.


짧게 길러 정돈한 수염, 한 치의 의심도 없다는 듯 강직한 눈매와 굳게 다문 입. 한 눈에 들어오는 이목구비를 가진 황혼기의 남성, 완연한 가을의 한복판에 때이른 서리가 내려앉으며 찾아온 귀인이었다. 내가 먼저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


“서리단풍 씨, 작업은 잘되고 있나요?”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한결같이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었다. 한 삶이 다하고 나서야 세간의 인정을 받기야 했지만, 그런 건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이 골동품 같은 마을을 장식할 한 점을 내어놓기 위해, 밤낮의 구분을 먼 곳으로 치워버리셨지. 귀감이 되기 충분한 위인이나, 나는 그와 너무 다른 사람이기에 선을 긋는다. 혹시나 색이 섞여버릴지 모르니까.


“감이 잡히기는 했지. 오래된 혼이 도움이 되었어."


뜻 모를 소리를 늘어놓는다. 겨울비보다 연차가 높은 터라, 그도 단지 아리송한 눈빛을 보낼 뿐이다. 까마득하니 긴 기간동안 이들은 서로를 얼마나 이해했을까. 어쩌면 그저 서로가 다르다는 것만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별 말 없이, 서리단풍은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우리가 그를 찾아온 이유를 스스로 짐작한 모양이었다.


“바위산은 습지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마을과 멀기도 하고, 주변 생태도 좋은 편은 아니야. 지역 전반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더군. 흘러내린 토사물은 진창이 되었을 테고, 여린 나무들은 모조리 뽑혔겠지. 그러니 도깨비가 남긴 기체를 쓰게. 잿불이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었으니 상태도 괜찮을 거야."


도깨비라, 대장장이로 들어와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던 사람이었나. 푸른 불똥들이 천지에서 미친듯 튀기던 탓에 정신이 없던 날이라했지. 이미 방황을 끝낸 사람인지라 자세한 일은 모르고, 한계를 모르고 성장하던 장인이란 것만 주워들었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도록 하죠."

“그래, 눈꽃은 말 뿐만이 아니라 자주 보자고.”


지형이 좋지 않다면 걸음을 더 서둘러야했다. 현상이 마무리될 시점을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공방 방향으로 걸음을 돌렸다. 서리단풍의 거처와는 정반대였기에, 납혼당을 지나는 길인 마을의 중심부로 향한다.


“시든 벚꽃 씨는 아직 납혼당에 계십니까?”

“오는 길에 얼핏 보았을 때는 집에 인기척이 없었으니까, 아마 계실 거야.”


세상이 그렇게 좁아졌어도 아직도 예비 낙오자가 많은 건가. 기준점은 잘 모르겠지만, 세계가 움직이는 이유를 우리가 알 턱이 있을까. 늘 그에 대해 말이 많으면서도, 의문만 가득히 떠안은 채 방울져 지낼 뿐이었다.


서리단풍 씨는 전이 이후의 세계에 대하여 알고 계실까. 내부의 혼들이 어떤 식으로 준동하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가늠이 되실 거다. 아득한 세월동안, 혼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가라앉혔을 테니까. 티끌의 미련도 없어, 이후 따위 원하지 않게 될 때까지. 그는 이곳에서 생을 완전히 마무리하게 되고, 걸맞은 후계가 또 찾아오겠지. 이곳은 세계가 만든 지하창고에 가까우니, 일련은 어색함없이 진행될 거다.


“전이 이후에 대해 알고 계시는 게 있으십니까? 아무래도, 조금 걱정되기는 해서 말입니다.”


겨울비는 잠시 눈을 감았다. 이미 수백번은 더 다닌 길이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무엇도 흥미가 생기지 않아 그랬을까. 그도 아니면, 본인의 대답에 확신이 없어 그랬나.


“자세한 건 모른다네. 단지 그럴 듯한 이론과 지금까지 일어난 현상들에 빗대어 추측한 것 정도야."


길은 점차 넓어져 둘 사이의 거리도 더 여유있게 변해간다. 그 환경이 어떤 말을 고를 지 도움을 주었을까. 겨울비의 생각이 쏟아져나왔다.


“옛날에는 우리가 어느 곳으로 흐르는지, 혼이라는 게 무언지 정의를 내렸다고 하지. 그 유산이 지금 남아있을 리는 없지만, 적어도 한 문장의 남짓되는 지침은 기억하네.


‘혼은 더욱 거대한 세계의 재산에 속한다.’


이 작은 세상의 조그마한 행성이야. 그렇다면 단지 우리는, 살아갈 뿐인 게 아니겠나. 어느 누구도 감히 예상하려 들지는 않는다네. 아마 그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던 옛날에도 같았을 거야. 조금의 안심을 위해, 당장 지금의 평안을 위해 현상을 분석할 뿐이지.”


겨울비의 표정은 없었다. 다만 켜켜이 쌓은 지난 세월을 토해낸 듯, 안색은 좋지 않았다. 나 역시, 무지가 가져온 불안감에 시선을 멀리하는 게 전부였다. 그런 우리가 안쓰러워보였을까. 납혼당에서 나오던 시든 벚꽃이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얼핏, 보이는 외견처럼 아주 밝은 웃음과 함께.


“벚꽃 씨!”


나 역시 마주 손을 흔들었다. 세월은 예의 선을 정하는 데에 쓸 뿐, 나이가 많다하여 어려운 건 아니니까. 그녀도 이런 생각이 더 옳은 것이라 말해주기도 했고.


“마중 나가는 길인가요?”


희미해진 생을 그냥 놓아주기로 한듯, 완전히 색을 잃은 모습이다. 분홍색 스커트에 두툼한 흰 티셔츠, 설렘을 기대하는 차림새와는 달리 단적으로 끊어진 분위기를 풍긴다. 희뿌옇게 물든 홍채는 빛을 삼키고, 투명한 백발은 창백한 피부를 타고 찰랑인다.


“서리단풍 씨가 도깨비의 물건을 쓰라더군요. 하여, 공방을 거쳐서 가려합니다.”

“네에, 신입은 항상 환영해야죠. 안 그래도 우울에 찌든 사람들이니까요."


화사한 나른함이랄까. 그녀는 가까우면서도 어려운 분위기를 풍겼다. 그녀를 앞두고 여러 번 뒤집히는 감흥에 새삼스레, 나도 육체가 십대에 고정되었으면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내 어린 시절은 그리 좋지 못했으면서도.


“참, 눈꽃 씨는 슬슬 준비하셔야죠?”


시든 벚꽃은 평소와 같은 말투와 웃음으로 내게 작별을 말했다. 아마, 그녀가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이겠지. 젊은 노인에게 이별은 새롭지 못했다.


“딱히 준비할 건 없어서요. 마음만 더 추스르면 될 것 같습니다.”


겨울비도 마음의 준비는 이미 끝났겠지, 그리 생각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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