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일하게 한국 판타지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책이 있지요. 케인의 판타지 사전이라는 책입니다. 사실 내용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이 책의 장점은 국내 판타지 계보쪽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세대 구분은 판타지 초창기부터 해 왔습니다. 애매모호하지만 년도로 끊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1994년 레기오스가 출판된것을 기점으로 한국 판타지 세대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96년 피트에리아의 출판, 바람의 마도사가 출판되지요.
그리고 1998년 드래곤라자를 위시한 용의 신전, 마왕의 육아일기, 하얀 로냐프강, 마왕전기, 가즈나이트, 카르세아린, 불멸의 기사, 마법의 검, 뉴트럴 블레이드, 빛의검 등의 책이 나오지요.
그리고 1999년 퓨전판타지인 묵향이 나옵니다. 그리고 사이케델리아를 시작으로 퓨전이 확대됩니다.
보통 사이케델리아를 기점으로 2기를 봅니다. 왜냐하면 이 이후부터 주제와 상관없이 재미와 대리만족이라는 오락성이 강화되면서, 일반 독자가 판타지에서 멀어지게 되었죠. 사실상 주제의 상실이 되는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하는게 1기와 2기의 차이점입니다.
2기의 경우 특징은 양적 팽창이 시작되었고, 질이 차츰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라는 점이 있습니다. 2기 중반에 전민희 작가님이 세월의 돌을 쓰셨죠. 그외에 2기에 나타난 글이라면 이드, 소드엠페러, 레벨, 미토스, 폴라리스렙소디, 눈마새, 더퍼스트, 용검전기, 엘란정도를 치고 있네요. 2003~2004년정도에서 거의 끝이 납니다.(이 책이 2004년에 쓰여졌는데 지금이 3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죠.) 당시에 소개된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의 파급력으로 뭘 써도 잘팔린 시기였지만, 점점 질이 떨어지면서 일반 독자들이 눈을 돌리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3기 시작인데.....판타지의 독자층이 일반 독자층과 완벽하게 달라지고, 시장자체가 질이 따라주지 않는 양적팽창의 문제로 인해 조금씩 망해갔죠. 어느정도의 수작과 범작, 졸작이 혼재된 상태이며, 게임소설이 만화 유레카에 영향을 받아 조금씩 출현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적당히 책 내용 요약입니다.
지금은 거의 3기 말로 보이고, 아마 4기는 전자책 시장으로 시장구조가 변화되면서 명명이 될 것 같습니다.
미그림님의 전통판타지-퓨전판타지-게임판타지의 세대구분은 틀렸다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출현 시기가 세대구분이 맞물리니까요. 그런의미에서 4기의 경우에는 현대판타지 쪽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해서 말하자면, 무협과 여기서 구분하는 판타지 세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국내 무협은 대본소부터 역사가 꽤 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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