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와 인간계 사이에서 벌어진 치열한 혈투는 어찌어찌 해서 휴전 상태로 끝났다. 인간계의 대표로 활약하던 역전의 주역들은 후세에 벌어질 마왕과의 싸움을 대비하여 용사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하는 기관들을 설립, 운영하여 이른바 "용사 산업" 이라 불리는 교육 겸 서비스 산업을 꾸려나간다. 각 가정마다 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는 용사이고 꿈은 마왕을 물리치는 거라고 입을 맞춰 말하는 동안 용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인간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러나 하나의 목적으로 일치단결하는 인간계와 달리 마계는 그나마 남아있던 인간계와 교류를 단절하고, 그 후계자는 자신을 보필하기로 선대 마왕과 맹세한 가신을 앞세워 통치를 비롯한 각종 전권을 일임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휴전 후 찾아온 공백과도 같은 100년이 지나 어느 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지내며 마왕과 관련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것으로 소일거리를 보내던 진짜 마왕의 일상에 변화가 찾아오는데……!
용사는 많은데 마왕은 하나 뿐이라 생기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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