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댓글이 반응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읽히고 싶어서 쓰는 건 당연하지요.
그런데 한 편 올릴 때마다 달리는 댓글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도스토예프스키나 톨킨 같은 사람이 3~4천 자 쓸 때마다 독자의 반응을 접했다면 그런 작품 안 나왔을 겁니다.
그러니까, 취미로 올리시는 분 말고, 진짜 작가 지망생이라면 일부러라도 댓글 같은 반응에는 신경 안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실력을 떠나서 마음 자세가) 진짜 작가라면 당대 최고의 문인들의 비평조차 무시할 마음가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칭찬에 두둥실 떠오르지 않는 게 십오만배 중요하겠죠.
네*버든 문피아든 우선 연재싸이트란 건 똑같습니다. 한마디로 한곳에서 먹히면...다른데서도 먹힙니다라는 게 제 결론 이죠.
다른 건 확실히 문피아에선 더 많은 비평과 조횟수가 나오는 정도겠지요... (그닥 다른 싸이트를 까는게 좋아보이진 않아서요.)
여튼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가끔씩은 독자의 비평을 받아들여아할때가 있습니다. 그 비평이 꾸준하고 한두사람이 아닐 경우에는...... 분명히 무언가 잘못되어있다는 신호니까요. 욕먹는 걸 두려워할필요도 없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모든 욕을 다 귀귀울여 들을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판단하는 건 어디까지나 작가의 몫이니까요.
티그리드님 쪽지로보낸글도있지만... '그곳'에서 티그리드님은 티그리드라는 필명을 그대로쓰시고 인기가매우좋으십니다.이곳팬도저곳팬도 티그리드라는 이름을 아니까요.
제가타고들어간 어느분은 실제 책도 많이 내셧지만,자신의실력으로 평가받으시겧다면서 필명도거의 익명으로활동하시는데 독자들의 반응이없습니다.
'그곳'은 명성없는자의 무덤입니다.
어쩌다보니 티그리드님을 비난하게된것같지만 '그곳'에서 탈출하다시피하고 솔직히 일등상금과 '전문가'의 평가단 평가 라는말에혹해 글을쓰게된것을 후회하고 이곳에서안식을 찾으려는찰나 짧은순간이지만 트라우마를 안겨준'그곳'에 안좋은감정이있어서이렇게글을 씁니다.
실시간 베스트에 들은작가들은 모르는 영새무명작가들의 설움이폭발했네요
엔띠 님 독설 나올 줄 알았습니다.
연재하는 이유는 읽히고 싶어서겠죠.
욕 먹는 거, 칭찬 받는 거, 그리고 읽히는 거,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가능하면 칭찬 받고 싶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반응이 칭찬이건 욕이건 뭐건, 쓴다는 건 읽히고 싶은 거겠죠.
사춘기 시절에는 일기조차 읽히고 싶은 욕구로 썼던 기억이 나네요.
누가 몰래 읽으면 사생결단 낼 마음가짐이었으면서도, 혹시 누가 읽을까 봐 중요한 이야기는 내가 나중에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만큼 암호처럼 쓰고, 누구라도 좀 읽었으면 좋겠다는 듯 온갖 겉멋을 담아 썼던 기억이요.
한 가지 확신은 있습니다.
제 소설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있다는 것.
요 며칠 봤는데, 독설을 위한 독설을 하시는 경향이 있더군요.
엔띠 님은 물론 그렇지 않으시겠지만, 자칫 의도와 달리 어려 보이고 약해 보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 의도를 더 이해하려 노력하고, 같은 말이라도 조금 더 부드럽게 하려는 노력을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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