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어차피 홍보할만한 글을 내놓지도 않은 마당이니...
저는 비장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플롯을 짤 때 조금이라도 정신줄을 놓으면 이야기가 묵직해지고 비장해질 정도로요.
문제는 그런 이야기가 읽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주인공이 거침없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처럼 쉽게 쉽게 읽어나가기 어렵고, 자칫하면 무거운 분위기로 읽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기왕이면 분위기 밝은 이야기를 기획하려 했는데... 어두운 이야기 쪽 기획이 더 빨리 끝나고 말았습니다. 분위기 밝은 이야기보다 분량이 훨씬 짧아서 완결까지 쓸 가능성이 조금 더 높고요. 그래서 두 가지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1) 그나마 조금이라도 덜 어둡게 수정하려 노력한다
(2)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일순간이라도 해소감을 느낄 수 있는 극적인 상황(Ex. 전투씬)을 집어넣는다.
(1)을 선택하면 부담은 덜 들겠지만 이야기가 이도저도 아닌 밋밋한 이야기가 될 듯 하고, (2)로 가려면 효과적인 연출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어느쪽이 더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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