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하는 질문이 되겠습니다.
가독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문장력과 문체 등에 관한 것은 작가에 따른 것이므로 배제하고, 제가 궁금한 것은 문단 사이의 줄띄움에 관한 것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잠에서 깼다. 등 줄기를 따라 흐른 식은 땀이 잠들기 전만해도 뽀송하던 침대를 눅눅한 우울함으로 채색했다. 말라버린 땀이 남긴 소금기처럼 끈적한 흔적만 남긴 꿈이었지만 그리 좋지 않은 내용이었단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일어났니?”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낯설다고 느낀 것은 ‘나’일 뿐, 내 몸은 그렇지 않았다. 낯선 음색이 성대를 타고 흘러나와 익숙하게 대답했다.
“네, 엄마.”
예시를 위해 간단히 작성해 본 글입니다. 이걸 아래처럼 바꾸면......
나는 잠에서 깼다. 등 줄기를 따라 흐른 식은 땀이 잠들기 전만해도 뽀송하던 침대를 눅눅한 우울함으로 채색했다. 말라버린 땀이 남긴 소금기처럼 끈적한 흔적만 남긴 꿈이었지만 그리 좋지 않은 내용이었단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일어났니?”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낯설다고 느낀 것은 ‘나’일 뿐, 내 몸은 그렇지 않았다. 낯선 음색이 성대를 타고 흘러나와 익숙하게 대답했다.
“네, 엄마.”
먼저 쓴 것을 1, 뒤에 쓴 것을 2라고 했을 때, 어떤 쪽이 더 읽기 편한가요?
일반적인 책이라면 당연히 1의 양식이 맞지만, 인터넷 상에서 읽어야할 때 어느 쪽이 좀 더 읽는데 편한가. 그런 궁금증이 드네요.
책을 읽는데 더 익숙한 분들은 오히려 2의 양식에서 쓸데없이 글의 흐름을 끊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1의 양식에서 지나치게 줄지어 배열된 단어들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죠.
일단 문피아에서 글을 읽는 분들은 인터넷 환경에서 글을 읽는 것이 전제된 분들이니 어느 쪽이 좀 더 쉽게 읽히는지 간단히 답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예전과 달리 굳이 문단 사이에 빈줄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읽기 편하도록 문피아의 글쓰기틀이 잘 되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게시글이나 잡담은 몰라도, 전 소설의 경우는 글의 흐름에 집중하는데 있어 1의 양식이 비록 인터넷 상으로 보는 글이라 할지라도 더 낫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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