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갑자기 무협이 땡겨서 이것 저것 읽다가
금협기행을 보고 있노라니 뭔가 잘쓰는 작가가 시간에 쫏기거나
심심풀이로 풀어쓰다가 스토리가 팍 막히니 그만두는 찝찝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정구님 이더라고요.
맹주도 그렇고 신승도 그렇고
왠지 무림사계를 라이트하게 대충쓰면 금협기행이나 맹주가 될듯하고
특공무림을 라이트하게 늘려쓰면 신승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안되시나요 .
둘이 많은 점이 유사합니다.
1 스토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않고 그때 그때 닥치는 상황에서
아트로바틱한 액션과 묘하게 설득력있는 표현으로 글을 이끌어간다.
2-1 조연은 등장하는 인물마다 갑작스러우며 친숙하지 않으며
주먹으로 한대 치고 싶을 만큼 싫게 나오나 이놈들이 뒹굴다보면
참 깨알같은 조연들이 되고 개성이 빛난다.
2-2 표현력이 참좋다. 동네 양아치가 어느순간 사랑스러운 조연개릭으로 변해 있다.
병신같아도 찌질해도 읽다보면 독자도 이해해주게 된다.
3 장면전환 할때마다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개쩔어 주는 표현력과 병맛들의 조연들이 살아나면서 넘어간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