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물은 열개의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열개의 기관으로 다른 생물과 교류를 하고 살죠.
그렇습니다. 쓰다보니(작가/원생동물)입니다.
본래 이 생물은 좀 더 넓은 자연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류는 ‘글자’를 적어내서 하고 있죠.
하지만 대여정(대 여정x 대여 정o)을 거치고, 자연의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 곳, 문피아는 그런 이유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자연입니다.
이 곳에는 수많은 쓰다보니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타 종과 교류를 나눌 글자를 적어내죠.
저기 새로운 쓰다보니가 탈피를 하고 있습니다.
본래의 자연에서는 흔하게 보기 어려운 광경이지만, 이 곳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쓰다보니들이 사멸하고 또 새롭게 탄생하기도 합니다.
쓰다보니는 게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들이 가장 즐겨 먹는 게는 세가지입니다.
눌러줄게(학명 추천) 써줄게(학명 추천글) 달아줄게(학명 댓글)입니다.
쓰다보니들은 작은 크기임에도 먹는 양이 매우 많아,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지 않으면 사멸해버립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끔 성장을 완전히 한 쓰다보니들은 먹이사슬의 상위층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런 쓰다보니들은 하루만에 만들어지지 않죠.
수많은 게를 먹으며 자라났습니다.
이제 먹은만큼 보답을 할 차례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쓰다보니들의 글자들은 인간들 사이에서 매우 비싼 값으로 거래됩니다.
운이 좋군요.
지금은 쓰다보니들이 축제를 하는 기간입니다.
매일매일 자신들이 얼마나 글자를 찍어낼 수 있는지, 경쟁을 하는 때이죠.
덕분에 n이 끊이지 않고 있군요.
하지만 저 많은 n중에 끝까지 살아남는건 얼마나 될까요.
알수는 없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안타까워해선 안됩니다. 자연의 흐름이니까요.
먹이는 비싸고 또 매번 주기 힘듭니다.
모든 쓰다보니들이 같은 먹이를 먹고 자랄 수는 없는 법이죠.
이런 쓰다보니들이 만들어낸 글자의 질을 키워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꾸준히 관심을 주고,
꾸준히 먹이를 주기만 하면 됩니다.
‘나 하나 안줬다고 뭐 큰일나겠어. 알아서 잘 자라겠지.’ 와 같은 안이한 생각을 가지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쓰다보니들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먹이를 주다보면 어느덧 잘 자란 쓰다보니를 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 녀석은 상당히 잘 자랐군요.
한 두명이 먹이를 주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먹이를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이처럼 대자연은 순환합니다.
누군가 먹이를 주고, 누군가는 먹이를 받아 크죠.
하지만 일방적인 관계는 아닙니다. 쓰다보니들이 만들어낸 글자들은 그만큼의 즐거움을 돌려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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