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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중계는 삼국지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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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게 펼쳐진 초원에 한혈마를 탄 장수가 칠척은 되어 보이는 창을 든 채 말을 몰아 적진으로 향했다.
“나는 신세계 원정군의 선봉대장 월드스카이부대의 마신유희다! 나를 상대할 독자는 있는가!”
-웅성웅성
잠시후 신세계군의 진형이 썰물처럼 갈라지더니 그 사이로 송문고검을 뽑아 든 젊은 장수가 말을 몰아 나왔다.
“문피아의 조자룡이 너를 상대해주마! 이럇!”
“하하. 선호작도 얼마 안 되는 녀석이 나를 상대하려 들다니!”
한혈마가 땅을 거칠게 박차며 문피아의 조자룡을 향해 달려들었다. 말발굽이 일으키는 흙먼지가 순식간에 둘을 휘감아버렸다.
“나의 일만일천자 찌르기를 받아라!”
“헛! 대단하다! 어떻게 일만일천자를 찌를 수 있지!?”
문피아의 조자룡은 일만일천찌르기에 당황했는지 몸을 말 옆에 바짝 붙여 겨우 창을 피해냈다.
“하지만! 일만일천번 찌르더라도 지구력이 없다면 삼천번의 찌르기만 못하는법!”
순식간에 여러번의 합을 주고받은 둘이 서로 멀찍히 떨어졌다. 이제 슬슬 결말을 지을 때가 다가왔다.
-사악
방어따위는 애초에 신경쓰지 않는 둘의 공격일변도 돌격은 지켜보는 자의 주먹을 절로 쥐게 했다.
-끼히이이잉
서로가 교차하고 둘은 멈춰섰다.
“크으윽. 나의 패배다. 일만일천찌르기도 하루 빼먹으면 탈락하는구나..”
-털썩
월드스카이부대의 마신유희장군은 말에서 떨어졌고 상대의 진영에서는 우뢰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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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9일차 중계입니다.
오늘 드디어 사단이 일어났습니다. 쭉 1위를 고수해 오시던 마신유희님이 탈락하셨습니다. 선두그룹에서도 드디어 낙오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놀라운것은 오늘 탈락작품이 단 1개인데 그게 바로 1위그룹의 작품이라는겁니다. 소오름..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매일 일만일천자를 쓰더라도 하루 삐끗하면 첫 날 떨어진 작가님들과 다를게 없어집니다. 인생은 허망하고 허무한것입니다. 갑자기 조용필님의 허공이 생각나는군요. 인생은 허공입니다.
흠흠.. 모두 많이 쓰려 하지말고 꾸준히 쓰려 노력합시다! 그럼 오늘도 야근으로 피폐해진 몸을 뉘러 가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요!
보통 야경사진은 이래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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