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한담에 글을 자주 쓰게 되는군요.
원래 조용히 글만 읽고 사라지는 독자였는데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가 봅니다.
오늘 제가 말해보고자 하는 바는 “추천글”입니다.
문피아에는 [추천하기]라는 게시판이 있어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저번 한담글에서 논의했던 1레벨 추천에 대해 논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지극히 가벼운 심지어 몇 몇 독자들에게는
반감까지 생기게 만드는 추천글들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기본적으로 추천글을 쓰게 만드는 동기는
본인이 정말 “주관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을
다른 문피아 독자들분들과 나누고 알리고 싶은 데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동기가 지극히 “주관적"이다 보니 추천글의 내용 조차
지극히 “주관적"인 경우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일례로 제가 최근 1주일간 읽어본 추천하기 게시판의
추천글들의 유형입니다.
- 저는 문피아에서 5~10년 동안 얌전히 글만 읽어온 독자입니다.
저는 무협(판타지or현대물)을 좋아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이 글은 무협(판타지or현대물)입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꼭 보세요.
위의 추천글의 유형에서 보여지는 객관적인 사실은
오로지 “장르"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 “장르”에서도 수십가지의 독자들이 취향이 나눠지고는 해요.
저러한 추천글들을 쓴 작성자분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위의 추천글들의 유형에 작품의 스토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작품자체에 흐르는 객관적인 느낌이라도 덧 붙여진다면
예를 들어
-이 무협(판타지or현대물)은 작품 전체에 흐르는
호쾌함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이 무협(판타지or현대물)에 작품 전반에 흐르는
따스함에 빠져버렸습니다.
이 무협(판타지or현대물)은 비장감과 긴장감이 어마어마합니다.
글을 읽을 때마다 긴장이 되고는 합니다.
이 무협(판타지or현대물)은 주인공의 성향이
강철처럼 굳건한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이 무협(판타지or현대물)은 민폐형이 아닌 독립적인 히로인이 매우
매력적인 글입니다.
이런 식으로 한 줄 정도만 추천글에 추가가 되더라도
추가된 부분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던 독자분들은
추천글을 보고 당장 추천 작품으로 달려 가지 않을까요?
어떤 추천글이던 나쁜 추천글은 없습니다.
어떤 추천글이던 애독자가 작가에게 보내는 찬사니까요.
정말 재미있게 감상하고 다른 사람들과 이 재미와 감동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게 추천글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추천글을 작성하실 적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독자분들이 추천 작품에 신규 독자가 될 수 있게
자그마한 친절을 베풀어 주시는 건 어떨까요?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