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시간에 쫓겨 글을 마무리 짓지 못했네요.
이 세번째 글로 어제부터 이어진 글을 맺어볼까 합니다.
전 취몽객 님께 아무런 감정도 없습니다.
막말로 제 글도 아니고, 오타가 넘쳐서 욕을 먹든
중복된 글을 써서 허탈함을 주든
아무 상관 없단 말이죠.
(제가 오타 지적한다 해서 취몽객님께서
제게 술이라도 한잔 사주실 건 아니잖습니까 ^^)
너무 안타까워서 그렇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서.
보름만에 조회수 만을 만들어낸 분입니다.
취몽객님이 쓰신 글이 드래곤라자를 뛰어넘는 대작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정말 별 것도 아닌 오타때문에
글에 대한 만족도를 대폭 깎아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불만을 표하지 않죠.
재미있으니까. 그냥 한 편이라도 더 올려주시면 감사할 따름이니까.
연재를 왜 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저 용돈벌이삼아 글을 쓰시는 건 아니겠지요?
독자들과 소통하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글을 쓰시기 위해
중사 클리든이라는 글을 연재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의 지적은
그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글을 만들기 위한 초석입니다.
오타 지적도 그 일부이구요.
그런데 귀찮다, 시간이 없다 라는 이유로
그걸 그냥 내버려 두는 거.
전 아무 상관 없는 사람입니다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에 어느 초보 작가 분의 글을 우연히 보게 된 적이 있습니다.
글을 처음 쓰시는 분이다보니
여기 저기 오타가 눈에 띄더군요.
몇 개 지적해드리고 건필하시라 말씀드렸습니다.
그저 10분 정도 시간내서 적어본 것 뿐인데
그렇게 고마워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전 그냥 변덕스럽게 리플을 달아본 것 뿐인데,
괜히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제 작은 리플이 저 사람에겐 무척 소중했구나 하고.
장르문학도 문학입니다.
문학에 있어 제대로 단어를 사용해 글을 쓰는 건
기초에 해당합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서 받아쓰기를 배우는 아이들도
단어를 제대로 써야된다는 사실은 압니다.
일부러 외계어를 쓴 귀여니의 글과
오타가 있는 줄 알면서 고치지 않는 작가분의 글 모두
단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것입니다.
양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 쓴 글에 부채님께서 달아주신 리플처럼
사회에 나가면 오타가 용납되지 않습니다.
저만 해도 제 주위에 싸이월드에다가
외계어 잔뜩 섞어쓰는 여자애들 보면
마음 한 구석 선입견이 자라나는 걸 느낍니다.
대학생씩이나 되서 글을 저렇게밖에 못쓰나 라는 생각,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들더군요.
중사 클리든이 설령 드래곤라자만큼,
아니 그보다 더 재미있다고 해도
저는 오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그 글을 볼 생각이 없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왜 사소한 걸로 실망을 주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중복된 글 고치는 데 몇 시간쯤 걸리나요?
제 생각엔 그 글 삭제하고 다른 글들 제목 바꾸는 시간까지
넉넉잡아 20분이면 될 것 같습니다만.
그 중복글 본 사람이 13000명입니다.
한 사람이 그 중복글 클릭해서 1초씩만 허비했어도
13000초, 시간으로 따지면 3시간을 넘게 허비한 겁니다.
1초만 소비할까요?
왜 또 올라왔지? 라고 생각하며
리플들도 내려다보고 하다가 한 3초는 보내지 않겠습니까.
그럼 벌써 한나절입니다.
시간 소모 보다도, 그 글을 보며 갖는 허탈함은 어찌할까요.
작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이런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는 작가가
과연 글을 성의있게 계속 연재해 줄까?
비약이라고 단정짓지 마세요.
신뢰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쌓아나가는 겁니다.
아까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중사 클리든은 문피아의 간판입니다.
취몽객님께서는 좀 더 자부심을 가지시는 동시에
책임감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나 이런 지적 받는 거 아닙니다.
최고의 위치에 있기에 지적도 들어오는 겁니다.
오타만 해도, 제발 오타에 대한 리플 좀 달아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취몽객님은 가만히 계셔도 워낙 읽으시는 분이 많다보니
알아서들 달아주십니다.
본인이 애써 찾아 고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리플에 달린 것만 확인하고 고치면 되니까요.
먼저 고쳐서 올려주시는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읽어주신 분들이 달아주신 지적만이라도
수용해서 수정해주실것을 바라는 건
무리한 부탁일까요?
아쉽네요.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마치 무공을 배우다 십이성의 경지가 코앞에 있는데
귀찮다고 대성을 미뤄버리고 십일성에 만족하는
무림고수를 보는 것 같습니다.
까칠한 글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까칠하게 써서라도
작가분이 뜨끔하게 느끼시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항상심이라는 말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글에 대한 열정을 지니시길 바랍니다.
최고의 작가를 위해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그저 칭찬만 한다고 대작가가 탄생한다고 믿지 않습니다.
좋은 글일수록, 재미있는 글일수록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 금강님께.
작가분들 힘들게 글 쓰시는 거 압니다.
하지만 문피아는 공적인 공간이고
문학을 다루는 사이트입니다.
오타 문제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정중히 요구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바르게 글을 쓰고자 하는 노력이
더 나은 장르 문학의 미래를 만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보는 글이잖아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수고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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