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이 카디스라는 글을 추천하는 분들이 많아서 속는 셈치고 읽어봤습니다. 제가 인내심이 바닥을 기는지라 한두 편 보고 선작추가냐 마느냐가 결정되는데, 이 글은 화려하게 눈길을 잡아끄는 건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그냥 술술 읽히더군요.
이내 님 말처럼 글이 담백하니 별 지루한 감 없고, 질리는 맛 없이 계속 읽히더군요.
이내 님의 카디스 같은 글 또 없나요?
정말 담백하게 분위기가 너무 어둡지도 무겁지도, 밝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런 글 말이죠.
다른 분들이 추천을 요청하는 글을 다 살펴보았습니다만, 이렇다 할 글을 못 찾겠더군요.
요새 많이 추천하시고, 또 비슷한 분위기라 생각되는(잔잔한?) 얼음나무숲, 살인중독, 희망을위한찬가, 잿더미를밟는자, 쐐기풀왕관, 하늘과땅의시대 를 제외하고 또 추천해 주실만한 글이 있을까요?
(신부나 성녀 등, 신성계열의 주인공이나 배경은 별로 끌리지 않아서 빼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부디 소인을 무겁고 우울한 오오라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십시오.(__)
(아, 오만의 탑에게 바치는 진혼곡도 제외하고요. 제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긴장감 도는 글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저만 느끼는건지는 몰라도 긴장감이랄까 마치 폭풍전야 같은 느낌인가? 뭐 그런 느낌이 돌아도 글을 읽는 데에 그다지 거부감이 안 드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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