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성장소설로 보이네요.
성장이라는 것이 게임에서 레벨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조금 특별하네요.
주인공은 미련한 바보탱이로 보입니다. 좋은 말로 하면 순진한 거죠.
바른생활 어린이랄까?
"그만 하랄 때까지 운동장 돌아!"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면 군말없이 운동장 돌고 있을 성격입니다.
선생님이 퇴근하고 날이 어두워져도, 비가 오고 배가 고파도 꾸역구역 운동장 돌고 있을 미련한 성격의 소유자.
이런 꽉 막힌 답답한 인생이 좋을 때도 있죠.
바로 무공을 익힐 때.
사부가 가르쳐주면 전혀 의심하지 않고 될 때까지 하죠.
뭐, 재질은 천부적이라 곧잘 무술을 익혀낼 것 같아요.
착한 아이가 주인공이니 성공하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무공은 높은데 답답한 성격으로 뭘 할지 모르겠습니다.
뭐, 글에서 이렇게 표현된 것이 아니라 제 느낌이 이렇다는 겁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랬다고 평생 티끌만 모으고 있을 성격.
원론적으로 옳을지는 모르지만 착한 것만이 능사는 아닐텐데.
뭐, 이런 류의 성장소설이 그렇듯 특별한 갈등은 아직 없습니다. 글이 초반부라 그렇지만 사실 이런 류의 글에서 갈등이 초반부에 드러나면 답답한 주인공 때문에 열받아 접어버릴테니 갈등이 없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답답한 성격의 주인공이 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세상에 물들어가는 이야기 -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답답한 인생입니다만, 제가 느끼기엔 조금씩 변하는 것 같은데, 작가님이 설정하신 변화의 동선과 일치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답답한 주인공 - 사실 제일 답답한 사람이 이런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얌만 하는 작가님이죠. 주인공처럼 우직하게 일로정진하시어 대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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