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떠오르는 군요. 과거 그 시절 고통스러웠던 처절한 비명..
든든했던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며 이끌려 간 곳은
동네 병원. 아무런 말없이 저를 데리고 나선 아버지는
무책임하게 저를 맡겨놓고 떠나버리셨지요.
저는 그때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각오하고 있어야 했지요.
아픈 곳도 없는 저를 비뇨기과로 넘겼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인데도 말이지요.
간호사가 보이는 그 미소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능숙하게 제 바지를 벗겨내고 저의 가장 중요한 분신을
툭툭 건드리며 그곳에 주사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크아아악!! 섬뜩하고 욱신거리는 고통.
생살을 뚫고 드러오는 차가운 주사바늘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액체.
남자들의 신체중에서 가장 예민할 것이라 여겨지는 그곳에
무려 5방이라는 잔인한 숫자를 기록하며 버려진 주사기들...
그제서야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그 고통을 넘긴 친구들의
조언을 떠올렸습니다.
"난 하나도 안 아팠어."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놈의 얄밉던 얼굴이 떠오르며 저는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래, 어차피 겪어야 했던 일이다.
조물딱 거리며 저를 향해 미소짓던 간호사의 얼굴을 차마 볼수
없어 눈을 감았습니다.
달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의사가 들어왔고 저는 의사의
잔인한 손길을 예상하며 감은 눈을 뜰 용기조차 내지 못했지요.
그러다 문득 "서걱, 서걱" 거리는 감각을 느꼈습니다. 소리가
아니라 감각입니다.
아니, 마취된 상태에서 감각이라니요.
저는 문득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을 쳐놓고 수술 장면을 보지 못하게 해야 했던
의사와 간호사는 너무나 적나라하게 수술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치 보라는 듯이 막조차 없는 수술대. 저는 허리를 살짝 들고
고개를 내리깔면 그들이 하는 행위를 모두 지켜볼 수 있었죠.
그 끔찍한 장면과 함께 느껴지는 고통.
그리고 제 목에서 터져라 나오는 비명소리가 그들의 행위를
잠시 멈출 수 있었습니다.
당황한 의사는 마취 주사 20방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였고
간호사는 이러다가 고자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주사바늘을 꽂아넣었지요.
비명과 고통속에 끝난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라는 말과 함께
저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고
움직임조차 불편한 저는 그들에게 항변조차 못하는
무기력함을 낳았습니다.
남자들의 고통... 그건 의례적으로 하는 수술만이 아닙니다.
군대라는 곳의 또다른 두려움. 자, 이겨내고 싶으십니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에 미지의 두려움을 쌓고 계십니까?
취몽객님의 중사 클리든! 그곳에 가보십시오!
유쾌한 군대 이야기가 풀어져 나옵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지만 한번쯤은 그때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으십니까? 많은 추억이 담겨있는 그곳의 아련함을
느끼고 싶으십니까?
취몽객님의 중사 클리든! 그곳에 가보십시오!
많은 추억을 느끼게 하는 군대 이야기가 풀어져 나옵니다.
중사 클리든!!!
남자들의 또다른 고충은 유쾌한 유머로 다시금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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