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장르문학은 10대 자위물"이라는 짧은 평을 읽고 우울
했다가 "Eearl Grey"님 "열세번째 제자"의 무용지로서의 시도..
를 읽고 마음이 개었습니다..
20여년간 장르문학을 읽다 보니, 이 안에서도 몇 세대가
명멸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세대란.. 저의 기준입니다. 장르문학은 단편적인 비평
외에 체계적인 평가를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좋은 작품들이 너무 쉽게 사장된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사라져도 작품은 남아야 하는데, 장르문학은 그렇지 않죠..
반면, 김용 선생의 작품은 표지만 바꿔서 출판되는 것이 벌써
몇 판째인지 셀 수가 없습니다.. 우리 작품은 왜 안되는가에 대해
수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검증된 해법은 아직 없는 것 같으므로
생략하고...
문피아 내에 장르 문학의 "명예의 전당"을 만들 수 없는지 문의
드립니다. 명작들이 남겨질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기회가 온다면, 장르문학의 재도약을 지지할 수 있는 기록
이 남겨졌으면 합니다. 새로 재능을 드러내는 작가들에게 희망과
목표가 되는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흐르는 유행 속에서
같이 흘러 사라지지 않고 문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바로세울 수
있는 방법을 현세대에서 만들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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